[Focus]탄소 라벨링 제품 국내 최초 인증
[Focus]탄소 라벨링 제품 국내 최초 인증
  • 이보경 기자
  • 승인 2009.05.1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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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라벨링 제품 국내 최초 인증
현대시트, LG전자, 리바트 등

 

한국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4월 15일 환경부 1층 회의실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서 수여식 및 한-영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주한영국대사, 중소기업중앙회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인증업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행사는 최초 인증서 수여식을 시작으로 한국과 영국간의 협약서 체결, 축사 후 폐회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축사는 이병욱 차관이 대신 했으며, 마틴 유덴(Martin Uden) 주한영국대사가 유창한 한국어로 축사를 해서 수여식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이번에 탄소라벨을 인증 받은 제품은 11개 업체 22개 제품. 지난해 시범인증에 참여한 8개 제품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의 자사 브랜드(PB) 상품 등이 인증을 받았다.
탄소성적표지제인증 상품은 (주)현대시트 ‘Plus mate/FIXPIX 포인트스티커벽지(265g)’, (주)LG전자 ‘TROMM 가정용 드럼 세탁기(601㎏)’, (주)리바트 ‘장롱 레이나 10.5(213㎏)’, (주) 웅진 코웨이 ‘CP-07BLO(643㎏)’, ‘코카콜라500ml(168g)’, 생식용 유기농 ‘투컵두부(275g)’, ‘햇반210g(329g)’ 등이다.
최초 인증 제품 22개와 영국의 탄소라벨링 인증제품 4개는 정부과천청사 안내동 1층 로비에 3일간 전시 됐다.
최근 국내 몇몇 화장품에 석면 물질이 발견 됐다. 이번 석면 문제 같이 생활용품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는 중국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동이 세계를 강타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게 만들었다.
친환경상품진흥원에서 2007년 4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시민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탄소라벨을 확인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중 69%는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인증 제품과 향후 온실가스 감축 계획
이날 인증 받은 (주)현대시트의 Plus mate/FIXPIX 포인트스티커 벽지는 환경마크를 인증 받은 친환경제품. 이 제품은 새집증후군의 주요원인인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를 저감해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등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제품이다. 또, 리무빌 점착제를 사용해 제품의 탈부착이 용이하다. 이외에도 모양대로 다이커팅이 되어 있어 시공이 간편하며, 현관, 거실의 뒷면, 안방의 침대헤드, 식탁벽면 등 다양한 부분에 응용이 가능하다.
현대시트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PVC점착시트 제조공정의 생산 수율을 향상 할 계획이다. 또 두께가 얇은 이형지 도입, 포장재 중량 감소 및 적재효율 향상도 실시할 방침이다.
LG전자의 드럼세탁기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세탁코스, 신발의 세탁과 저온 신발건조, 신발 리프레쉬가 가능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물을 가열치 않고, 스팀을 발생시켜 세탁물을 가열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헹굼수의 잔류세제농도를 측정해 최적의 조건을 찾아 과다 헹굼을 방지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이날 인증 받은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탄소성적표지제도란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일상 생활용품, 가정용 전기기기 등 모든 제품의 탄소배출량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이는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과 녹색소비를 지원한다.
이 제도는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CO2 발생량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것이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기업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국정운영 기조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 제품임을 홍보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또, 탄소성적표지 인증업무에 대한 업무협정을 체결한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시 유통업체가 별도의 홍보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인증 혜택이 주어진다.
이 제도는 소비자가 상품 구입 과정에서 탄소를 적게 배출한 제품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이는 상품 구매시 저탄소 제품을 선택하도록 해 저탄소 녹색성장과 녹색소비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실시된 탄소라벨인증 제도는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이미 실시되어 소비자들에게 저탄소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세계적인 대형마트 테스코는 탄소라벨을 부착해 소비자들이 저탄소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과업체인 워커스 크리스프(Walkers Crisp)와 생활화학용품 회사인 부스트스(Boosts), 이노슨트(Innocent) 등 영국의 여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영국 소비자에게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어 기업의 이미지를 크게 높이고 있다.
이번 탄소라벨인증수여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상품들이 인증을 받아, 하루 빨리 국내에 녹색 소비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 또, 국내 모든 산업분야가 녹생성장에 동참하도록 정부의 많은 지원과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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