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ist]채움과 비움의 조화로 행복한 벽지를 만들겠습니다
[Stylist]채움과 비움의 조화로 행복한 벽지를 만들겠습니다
  • 이보경 기자
  • 승인 2008.06.10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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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가 벽지디자이너
채움과 비움의 조화로 행복한 벽지를 만들겠습니다
 DSG대동월페이퍼 디자이너 장윤정 대리

 

 

 
여백의 미를 벽지에 그대로

벽지가 달라졌다. 친환경과 포인트 벽지가 보편화 되면서 디자인, 소재, 시공방법 등 고민해야 할 것이 많아 졌다. 그래서 지금 벽지 디자이너들은 바쁘다 바빠. 1년에 최소 100개가 넘은 모델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기법과 아이디어를 연구해야하기 때문이다.  
DSG대동월페이퍼 디자인실 장윤정 대리도 이 중의 하나. 경력 5년차인 그녀는 디자인에 한창 물이 오른 실무자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를 전공한 그녀는 고급 핸드메이드 넥타이를 디자인하다, 다소 거리가 먼 듯한 벽지디자인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온의 집’과 함께 대동벽지 맨이 된 그녀는 실험적인 패턴을 실용적으로 재현해 총망 받고 있다.
동양화가가 벽지 디자이너라니. 왠지 어색하다. 그러나 그녀는 말한다.
“학부시절부터 벽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한된 캠퍼스에서 벗어나 넓은 벽면에 저의 그림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동양화는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미술입니다. 채움과 비움의 조화로 묘한 매력을 만들어 내지요. 이것을 생활예술인 인테리어에 접목하여,  남다른 벽지를 창조하고 싶었습니다.”

 

벽지, 기술개발로 디자인도 개발

과거 벽지는 묻혀야 하는 소재였다. 그러나 포인트 벽지가 등장한 2004년 이후부터 벽지는 인테리어를 주도하는 재료로 변모했다. 텍스처, 질감, 컬러감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제품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고, 모던, 클레식 등 유행하는 풍에 따라 트렌드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져 웬만한 디자인으로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도 없다.
“이제 벽지 세계에서 롱런하는 제품은 어렵습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일이 많아지면서 디자인이 더 재미있어 졌습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패턴을 요구할 때마다 제가 꿈꾸어 왔던 벽지를 탄생시키는 길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과거 벽지는 리핏의 한계를 받는 제품이었다. 특히 실크벽지는 규격의 제한 때문에 표현의 한계가 분명했다. 그러나 최근 전폭벽지, 스티커 벽지 등이 개발됨에 따라 이에 따른 한계를 많이 극복하고 있다.
“제가 제안한 디자인 중에 찬사를 받은 제품이 있습니다. 능수버들을 띠벽지로 처리하고 그 아래에 물고기가 노니는 전폭벽지를 디자인해 마치 ‘능수버들 아래에서 물고기가 노니는’ 듯한 한 폭의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또 실사를 응용하여 그동안 터부시 되던 커다란 꽃을 제안하여 히트상품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것이 모두 기술개발을 통한 디자인의 개발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벽지 디자인은 모던한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모던내추럴로 자연 소재 질감의, 화려한 것 보다는 모던한 것을 추구하고 있다.

 

 
소재, 공법, 설비 개발로 패턴 한계 극복하길

디자이너들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
“누구도 시도해 보지 못한 테마를 벽지로 연출하여, 그것이 히트상품으로 인기를 얻었을 때의 기쁨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합니다. 벽지는 제품입니다. 때문에 현실을 무시한 디자인은 가치를 가지지 못합니다. 작품성과 현실성을 절충하여 최대의 공통분모를 만드는 것이 벽지를 개발하는 디자이너의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제안하고 싶은 디자인이 있는데, 기계 설비의 한계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 가장 안타깝다고 말하는 그녀. 때문에 그녀는 소재-공법-설비 등 기술개발을 통해 좋은 디자인을 거침없이 만들어낼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 
DSG대동월페이퍼는 55년의 전통을 가진 벽지 전문 회사다.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벽지의 전통을 꿋꿋이 이어나가고 있는 동사는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로 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직업을 살려 자아발전과 함께 타인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그녀는 자신이 개발한 벽지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행복하고, 건강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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