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인증으로 살펴보는 바닥재 시장
KS인증으로 살펴보는 바닥재 시장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8.03.01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마루 상승세 지속, PVC바닥재 경쟁 심화될 것

대진타일

2018년 바닥재 시장은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 없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용 바닥재를 중심으로 큰 맥락을 보면, 마루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반면, PVC장판, P타일 등 PVC바닥재 시장은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큰 틀인 건축 시장을 보면, 지난해 호황기의 정점을 찍고, 올해는 건축수주가 감소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과거 인허가 물량, 지난해 착공 물량, 올해 예상 준공 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봤을 때, 특히 올해 시판 시장은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마감재 특성상 특판 시장에서의 바닥재 경기는 괜찮을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44만여 가구로 예측되며, 이는 최근 십 수 년간 최대 아파트 입주물량이다. 바닥재 등 마감재는 입주 직전인, 공사 마지막 단계에서 적용되기 때문에, 올해 특판 시장에서 바닥재 수요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시판 시장에서의 수요가 절대적인 PVC바닥재는 올해 규모 반등이 힘들 것으로 보이며, 특판 시장서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마루의 수요는 비교적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올해 건축수주가 감소해 2019년 이후 특판 시장에서의 바닥재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KS인증 업체 수의 증감세에도 영향을 끼친다. 품목 간에 온도차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바닥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진입업체가 증가했고, 최근 수년간 KS인증 업체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다만, 바닥재 시장 규모의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 받은 2017년의 경우 KS인증 업체 수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2017년 12월 기준, 강화마루·강마루 규격인 KSF3126 획득 업체는 38개사로, 1년 전 대비 2개사가 감소했으며, 합판마루 KS인 KSF3111 인증 획득 업체는 17개사로 1년 전 대비 3개사가 줄어들었다. PVC바닥재 규격 KSM3802를 획득한 사업장은 1년 전 대비 동일한 18곳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한 해 동안 기존의 2개 사업장이 명단에서 빠지고, 새로운 2개 사업장이 인증을 획득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강마루 ‘강세’, 강화마루 ‘약보합세’, 합판마루 ‘보합세’ 전망

 강마루 나투스 진_퓨어 코랄

지난해 강마루의 성장세는 지속되었고, 강화마루 시장의 상황도 나쁘지 않았지만, 강마루·강화마루 KS인증인 KSF3126(치장 목질 마루판)를 획득한 업체는 소폭 감소했다. 2016년만 해도 KS인증 업체가 신규로 5개사가 증가하는 등 수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7년에는 시장 상황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2개사(동화케이팀, 스타코리아)가 감소했다.
2017년 12월 기준, 치장 목질 마루판 KSF3126 인증 업체는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켐마트코리아, 풍산마루, 이건산업, 우드원, 메라톤, 대신마루산업, 모던우드, 영림목재, 간석목재산업, 다해에프앤씨, 선영화학, 빠라베에사, 예창, 경동월드와이드 등 38개 업체다.
비록 지난해 KS인증 업체 수가 소폭 줄긴 했지만, 2010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유는 하나다. 강마루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를 취급하는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기 때문. 현재 마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강마루는 지난 한해 500만평이 넘게 시장에 유통되며,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갱신했다.
올해 역시 강마루 시장의 규모 증가세가 예견되고 있다. 우선 특판 시장의 상황이 좋다. 바닥재는 마감재로, 입주 전 공사 마지막 단계에서 적용되며, 때문에 그해 입주물량을 통해 특판 시장에서의 바닥재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은 최근 십 수 년간 최대 물량인 44만여 가구로 전망된다. 아파트, 주상복합 등 특판 시장에는 주로 마루가 시공되며, 마루 중에서도 강마루의 특판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시판 시장에서도 괜찮은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과거, 강마루는 강화마루와 합판마루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제품이란 점을 어필하며 조금씩 시장을 키워나갔지만, 현재는 이러한 수식어 없이도 그냥 믿고 쓸 수 있는 가장 보편화된 마루가 되어버렸다. 그 결과, 현재 시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비중은 35%를 넘어섰으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고, 여기에 6mm 두께의 저가 강마루까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올해 강마루의 시판 시장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지난해 연 규모 330만평을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보인 강화마루 시장은 올해 소폭 하락세가 예측된다. 현재 강화마루는 시판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 마루 중 가장 저렴한 강화마루는 높은 가격경쟁력을 어필하며 시판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예상 준공 물량 등 건축경기지표들을 살펴봤을 때, 올해 시판 시장 자체의 규모 확대 기대치가 매우 낮다. 또한 강화마루는 특판 시장에서도 강마루에 밀리며 지난해 10%대의 저조한 점유율을 보였다. 주요 업체들의 스펙인된 특판 물량을 검토해봤을 때, 올해 특판 시장에서도 강화마루의 점유율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합판마루 KS업체는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예외적으로 지난 2016년 인증 업체가 3곳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3개 업체(엠케이우드, 동양목재건업, 스타코리아)가 감소했다. 이로써 2017년 12월 기준, KSF3111(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을 획득한 업체는 성창기업, 구정마루, 이건산업, 풍산마루, 켐마트코리아, 윈앤윈우드, 다해에프앤씨, 우드원, 영림목재, 간석목재산업, 서문팀버, 엘림, 교일, 코리아팀버 등 17개 업체다.
합판마루 KS사업장은 지난 한 해 동안 3개가 감소, 시장 분위기를 여실히 반영했다. 주력 시장인 특판 시장이 호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마루에 밀리며 수요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업체들의 합판마루 유통물량을 검토해 본 결과, 지난해 합판마루 규모는 200만평 수준이었다. 수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판 시장 점유율은 20%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합판마루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분위기이지만, 올해 특판 시장에서의 마루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유통물량은 소폭 상승세까지도 예상된다. 다만, 시장점유율 자체는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판 시장에서도 특별한 반등은 예상되지 않는다. 합판마루의 지난해 시판 시장 점유율은 약 7%로, 수요와 점유율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 합판마루는 표면강도가 비교적 약하다는 것 외에 단점도 없고, 오히려 표면질감 측면에서 강마루·강화마루 대비 매우 뛰어나지만, 업체들이 잘나가는 강마루에 치중하고, 생산라인도 줄어들고 있어 올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동화기업의 고강도 합판마루 ‘나투스 수(秀)’, 구정마루의 ‘가우디파크’ 등 표면강도를 강화한 제품이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