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7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special report] 2017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7.12.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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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주춤했던 건축 시장의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졌다. 특히 시판 시장이 부진하면서,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했고, 단가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하지만, 건자재 업계 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 부분이 많았던 해였다. 마루 업계에서는 새로운 종류의 제품이 출시되고 인기를 얻으며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었고, 국내 PVC바닥재 제품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높여나갔다. 또한 벽지 업계는 다양한 시도와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의 퀄리티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도어, 창호, 차양 등 업계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시장 성장을 도모했다.  월간 더리빙 편집국

 

 

강마루, 연 규모 500만평 ‘역대 최대 규모’

강마루 시장의 연 규모가 500만평을 찍었다. 불과 3년 전인 2014년(280만평) 대비 두배 가까이 규모가 확대되었다. 이는 1천평 마루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이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루 중 1/2은 강마루란 소리다. 무엇보다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강세가 더욱 도드라진 까닭이며, 시판 시장에서도 강마루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강마루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력 강화, 가격경쟁력 상승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으며, 기존 강화마루, 합판마루에 집중했던 업체들이 이제는 강마루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500만평 넘어 최고치 전망, 생산라인 60개 근접
강마루가 연 규모 500만평을 찍으며 마루 시장을 점령했다. 최근 4년간 강마루는 매년 100만평 가까이 시장을 확대했고, 올해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017년 강마루 규모는 500만평을 넘어 최고치를 찍었다.
강마루 시장이 이토록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특판 시장은 합판마루와 강화마루만이 적용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합판마루는 1군 건설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약 4년 전부터 LH·SH공사 및 2, 3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강마루 채택율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다수의 1군 건설사들 역시 강마루를 사용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교적 보수적인 1군 건설사들은 합판마루를 고집했지만, 현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포스코건설, 두산건설 등 많은 1군 건설사들까지 주력 바닥재를 강마루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영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제일건설 등 건설사도 주력 바닥재를 강화마루에서 강마루로 전환한 상태다.
강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7월 기준, 강마루·강화마루 KS인 치장 목질 마루판 KSF3126 획득 업체는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켐마트코리아, 이건산업, 서한안타민, 다해에프엔씨, 메라톤, 대신마루산업, 풍산마루, 영림목재, 우드원, 간석목재산업 등 38개사로 2년 전 33개사 대비 5곳 증가했다. 아울러 KS인증을 포함한 각종 자료를 취합해 봤을 때, 현재 강마루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약 40곳으로 나타났으며, 생산라인은 60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현재 시장에서는 합판마루와 강화마루가 유행하던 시절엔 볼 수 없었던, 보다 특별한 디자인의 강마루 제품들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헤링본 강마루와 동조엠보 강마루다. 헤링본 강마루는 일자가 아닌 ‘V’자 형태로 시공되는 제품으로, 유럽풍의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또한 동조엠보 강마루는 나무의 무늬결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제품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LG하우시스 ‘강그린 리얼’, ‘강그린 리얼 헤링본’, 한화L&C ‘센트라리얼’, 동화기업 ‘나투스 강 터치’, 한솔홈데코 ‘울트라 엣지’, 노바디자인플로링 ‘수마루 헤링본’ 등이 있다.
하지만 공급업체의 증가로 인한 과당경쟁으로 인해, 올 상반기에만 강마루의 도매가가 전년대비 1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이면에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마루 ‘약보합세’

 

올해도 어김없이 마루 시장에서 강마루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강화마루 역시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이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오히려 시장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강화마루가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까지도 이어졌다. 지난해 강화마루의 시장 규모는 340만평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유통물량 등 세부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2017년 강화마루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330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 330만평, 시판 시장서 건재
강화마루 시장의 규모가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올해 주요 업체들의 상반기 유통물량 등 세부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올 상반기 강화마루 규모는 160만평 수준이며, 수입 강화마루의 비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폭 줄었다. 지난해 수입 강화마루 점유율은 36~37%였으나, 올해는 33~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업체별 공급 예정 물량과 건설지표를 봤을 때, 올해 상반기보다, 올해 하반기에 유통되는 강화마루 물량이 더 많을 전망이다. 또한 이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시장 규모를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2017년 강화마루 시장은 330만평을 기록할 예정이다.
강화마루 시장은 올해 약보합세를 보이며 선전했지만, 향후 행보가 크게 긍정적이지는 않다. 폭이 크진 않지만, 분명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판 시장에서 강화마루 업계는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강마루가 강화마루의 포지션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부영건설, 대우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제일건설 등 다수의 건설사가 주력 바닥재를 강화마루에서 강마루로 전환했다. 또한 현재 아파트, 주상복합 등 건축물에 납품되고 있는 강화마루는 2~3년전 스펙인된 물량이다. 그리고 최근 1~2년 동안 강화마루가 스펙인된 특판 현장은 과거대비 확실히 줄어들었다. 이 말인 즉슨, 향후 몇 년간 특판 시장에서 강화마루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시판 시장에서는 강화마루의 입지가 건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실제 주요 강화마루 업체들의 실적만 봐도 예년대비 시판 유통 물량의 큰 변화는 없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강화마루는 합판마루와 다르게 시판 시장에서 고유의 포지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강화마루는 마루품목 중 가장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광폭 강화마루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강마루 대비 2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빌라, 다세대주택 등 소규모 현장과 1000~2000평 사이의 단납 현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현장에서 가격경쟁력은 마루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는 향후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올해는 강화마루 시장이 질적인 측면에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1~2년 새 그동안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던 신제품들이 선보여지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 대표적인 제품으로 올해 상반기에 선보여진 동화기업의 ‘클릭 쉐브론’과 파워데코 코리아가 선보이고 있는 ‘그로시안 헤링본’을 들 수 있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10% 이상 소매가가 하락한 강마루와 달리, 강화마루 시장은 가격인하 움직임 없이, 안정적으로 흘러갔다. 또한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목재법으로 인해 모든 업체가 온돌용 기준 E0 등급 이상의 자재로 강화마루를 생산해야하는 등 친환경성도 상승, 강화마루 시장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P타일 시장, 내수 규모 감소세

지난해 규모 반등에 성공했던 국내 P타일 시장이 올해 다시 규모 하락세를 보였다. 가격대비성능비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P타일은 국내 시장에서 상업용 건축물뿐만 아니라 주거용 건축물에도 적극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아파트 시장을 제외한 건축경기가 전년과 비교해 다소 주춤하면서 P타일 시장은 지난해의 규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리고 이 영향으로 올해 업체들 간의 경쟁은 지난해 이상으로 치열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두권 업체들의 별다른 단가 조정은 없었지만, 초저가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도매가를 더욱 낮춘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 같은 치열할 경쟁 속에서 버티지 못하고 시장에서 이탈한 업체도 포착되었다.

 

내수 시장 규모 880만평, 단가경쟁 극심
P타일 시장은 올해 규모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P타일 제조·유통 업체들의 유통물량을 검토한 결과, 올해 P타일 시장의 내수규모는 880만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월 약 73만평 규모다. 시장의 전체적인 규모는 지난해(960만평)보다 8.3% 하락했다. 다만, 예년과 비교하면 평범한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해 유통물량은 줄었지만, 업계에서는 P타일 시장이 축소되거나, 인기가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 올해의 경우 일단 건축 시장 자체가 좋지 못했다. 여기에, 별다른 시장 확대도 이어지지 않았다. 최근 수년간 P타일 업체들이 저변 확대를 꾀했던 시장이 주거용 시장이다. 원룸 등 임대주택, 소규모 주택에는 P타일이 제법 적용되고 있지만, 일반 주택의 P타일 적용률은 낮다. 이에 이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고품질 하우스 타일을 다수의 업체에서 선보였지만, 극히 일부 브랜드 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요가 거의 늘고 있지 않다.
건축 경기의 영향이 컸지만, P타일 시장의 하락세는 업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의 확대가 필요하지만, 대다수의 업체가 가격경쟁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P타일의 95% 이상이 저가 제품이다. 압도적인 비율이다. 사실 저가 P타일의 경우 업체 간 제품의 큰 차이가 없다. 패턴의 차별성도 없고, 품질 역시 저가 제품 간 퀄리티 차이는 미미하다. 여기에 지난해 재영과 동명엘앤씨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리고 그 경쟁이라는 건 결국 단가싸움이 전부다.
물론, 2년 전까지만 해도 급하게 하락되던 시장 가격이,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수준이 되어 최근 2년간 선두권 업체들의 별다른 가격조정은 없었다. 하지만 초저가 제품을 유통하는 몇몇 업체들은 올해 역시 단가인하를 강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업계 내 경쟁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시장을 이탈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대표적인 업체가 H사다. H사는 제조업체는 아니었지만, 고유의 브랜드를 가지고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P타일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부도가 났다.
또한 R사도 올해 P타일 시장에서 철수했다. R사는 카펫과 P타일을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하던 업체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업계 내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업체 중 하나로, 세계 최대 바닥재 전시회 도모텍스 아시아에도 수차례 참가한 바 있다.
반면, P타일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한 업체도 있다. 바로 재영이다. 재영은 경북 김천 지례농공단지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현재 P타일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PVC바닥재 시장, 규모 하락세 이어져

올해 PVC바닥재(륨, 펫트) 시장의 규모는 별다른 반등 없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PVC바닥재 시장은 3000억원의 매출 규모를 보이며 전년 대비 약 16%의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규모가 형성되었다.
지난 2014년~2015년에 신규 PVC바닥재 브랜드가 대거 시장에 진입하면서 단가경쟁이 과열된 결과다. 특히 다수의 브랜드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 지난해, 물량 규모 대비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올해 역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규모 2900억원, 시판 시장 부진
올해 PVC바닥재(륨, 펫트)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PVC바닥재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통 물량을 파악한 결과, 올해 국내 시장에는 최종적으로 륨 약 1650만평, 펫트 약 300만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제품별 판매 비중 등을 고려해 시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2017년 PVC바닥재 시장의 매출 규모는 2900억원 수준이다. 이는 300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규모보다 하락한 수치며, 지난 2015년(3400억원)과 비교하면 하락 수치가 상당히 크다.
우선 규모 성장세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건축경기다. 저가형 상품이 주를 이루는 PVC바닥재는 시판 시장에서 유통되는 양이 압도적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아파트 외 주택 준공실적은 12만573호로 전년(12만8382호) 동기대비 6.1% 하락했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주택매매거래량도 약 73만7천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다.
특판 시장에서 소외된 제품이라는 점도 크다. 현재 일부 SH·LH공사 개보수 현장에서 PVC바닥재가 사용되고는 있지만, 전혀 수익성이 없는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두께 4.5mm 이상의 고후도륨이 신축 임대아파트에 적용되고는 있지만, 그 물량이 아직 많지 않고, 이마저도 일부 업체가 독식을 하고 있다. 또한 저가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진 P타일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으며, 또 다른 경쟁 제품인 마루의 선호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시장 전체적인 물량 규모는 지난해뿐만 아니라 2015년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하진 않았다. 이는 물량 규모 대비 매출 규모가 크게 하락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지나친 단가경쟁이다.
현재 PVC바닥재 시장의 브랜드 수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상태다. 기존, LG하우시스, 한화L&C, KCC, 진양화학 등 4개 업체뿐이던 시장에 재영,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선영화학, 성남화학 등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존의 업체까지도 강제적으로 단가경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신규 브랜드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지난해,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든 브랜드들이 주력 제품의 가격을 크게 내렸다. 그리고 올해 역시 단가 인하 분위기가 이어졌다. 조사 결과, 올해 PVC바닥재의 도매가는 시장 전반적으로 약 10% 하락했다. 또한 다수의 업체가 제품 프로모션과 기획 상품 배포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디자인 향상부터 친환경 소재 사용까지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이려는 노력도 보였다. 기술투자를 통해 기능성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는가 하면, 단순 우드패턴에서 벗어나 디자인에 차별성을 둔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상반기 벽지시장 반등 없이 약보합세

올 상반기 벽지시장은 특별한 이슈 없이 전년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건축경기의 회복세가 더뎌지고,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기 시작하면서 특히 시판 시장에서 벽지 수요가 하향곡선을 그렸다. 수출 시장 역시도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 연 규모 1억 달러를 채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특판 시장에서는 과거 스펙인된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면서 몇 년째 수요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내수 규모 3200억원, 시판 소폭 하락, 특판 매출 상승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의 벽지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DID벽지, 서울벽지, 코스모스벽지, 제일벽지 등 주요 벽지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올해 상반기 시판 시장의 규모는 약 1100억원 수준으로 약 1200억원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해 9%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특판 시장 규모는 500억 이상을 기록하며, 실적이 좋았던 지난해보다도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내수규모는 지난해 규모인 32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올 상반기 시장을 보다 세부적으로 평가하면, 시판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LG하우시스는 시판 매출을 10% 이상 끌어올리며 내수 장악률을 조금 더 높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 시판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던 개나리벽지, 신한벽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또한 2군 업체로 분류되던 FT벽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신장을 이어가며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외에 다수의 벽지 업체가 올해 상반기 시판 시장에서 반등 없이 보합세 또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올 상반기 특판 시장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매출이 상승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에 이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벽지, DID벽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벽지 업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벽지 매출이 따로 구분되어 공시되지 않는 LG하우시스를 제외한 모든 상위권 벽지 업체들의 2016년 매출이 전년 대비 6%~13% 하락했다. 상반기 분위기를 봤을 때 올해 역시 매출적인 측면에서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비수기인 1분기에 어느 정도 수요가 발생하며 괜찮은 분위기가 형성되었지만, 성수기인 2분기에 예상만큼의 수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지난 5월 실적이 예년대비 많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이 이어지자, 벽지 업체들은 지난해 선보였던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지난해 벽지 업체들은 주요 실크벽지, 합지벽지 컬렉션들을 이전 컬렉션대비 5~10% 가격을 인하해 출시했다. 올해 초에도 업체들은 가장 인기 있는 컬렉션인 무지 실크벽지의 가격을 5% 내외로 하락시켜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광폭합지, 소폭합지 컬렉션 역시 5~7% 가격을 인하시킨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몇몇 업체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일부 컬렉션을 폐판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또한 다수의 업체들이 무지벽지 컬렉션의 주기를 1년이 아닌 10개월 정도로 단축시켜 보다 빠르게 출시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려는 성향이 강했으며, 시장에서는 실크벽지 대비 합지벽지의 유통물량 비중이 올해 더욱 올라간 것으로 파악되었다.

 

 

목재 벽장재, 인테리어 시장 ‘블루칩’ 부상

인테리어 시장에서 목재 벽장재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거공간에서 벽면 포인트 소재로 목재 벽장재를 선택하는 가구가 크게 증가했으며, 신축 시장에서는 이제 기본 옵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목재 벽장재가 보편화되었다. 여기에 벽지, 페인트가 아닌 목재 벽장재로 모든 벽면을 꾸미는 가구도 증가 추세다.
상업공간 역시 기존의 고급 목재, 석재, 타일 등 제품 대신 화려하고 다채로운 패턴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목재 벽장재로 인테리어 마감하는 곳이 크게 늘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학교, 관공서 등 관급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연 60만평 규모, 주거·상업 시장서 인기 UP
목재 벽장재는 HDF, 혹은 합판에 특수코팅 처리를 해 표면 강도를 높이고, 원목, 대리석, 패브릭 패턴 등 모양지를 입혀 디자인 감각을 더하거나 특수 표면처리를 통해 디자인한 벽마감재, 그리고 목재를 소재로 특수 디자인한 아트월 제품 등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목재 벽장재는 HDF를 코어층으로 하는 제품군이다. 대표 브랜드는 동화기업 ‘동화디자인월’, 한솔홈데코 ‘스토리월’, 영림임업 ‘스타일월’, 예림임업 ‘아르떼월’, 인터피아 에프티 ‘데코월’을 들 수 있다. 또한 구정마루, 이건산업 등 업체에서는 합판을 베이스로 한 목재 벽장재를 선보이고 있으며, 빌드매니아, KD우드테크 등 업체는 고재, 원목 등 순수 나무로 제작한 벽마감재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목재 벽장재의 연 시장 규모는 60만평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2~3년 새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졌으며, 이 중 HDF 목재 벽장재의 규모가 연 50만평 이상이다. 가파른 성장세다. 이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증가와 인테리어 상품으로서의 목재 벽장재의 가치 상승, 그리고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 업체들의 시장 진입, 적극적인 영업 등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주거공간에서의 목재 벽장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별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동시에, 건설사 입장에서도 목재 벽장재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차별화 제품이기 때문이다. 한 벽면에 색다른 디자인의 벽장재를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는 크게 변한다. 특히 최근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목재 벽장재는 목재 본연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대리석, 라임 스톤, 고재, 콘크리트 등 실제 소재 못지않은 시각적 리얼리티와 촉감을 갖춘 패턴이 운영되고 있어 인테리어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비단 주거 시장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숍, 식당, 모텔 등 상업공간에서도 목재 벽장재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시설은 인테리어의 심미성과 차별성이 매우 중요한 만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목재 벽장재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 관급시장에서도 목재 벽장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동화기업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학교는 복도 벽면 전체, 시청각실, 실험실 등 공간에 대규모로 목재 벽장재가 적용되는 사례가 매해 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파트 등 특판 시장에서도 옵션으로 목재 벽장재가 적용되기 시작하는 등 목재 벽장재의 활용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었다.

 

 

‘V’로 시작된 바닥재 시공 패턴 트렌드 변화

바닥재 시공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일부 특수 현장을 제외하고 일자시공만이 적용되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헤링본 패턴, 대청마루 패턴, 믹스드 패턴 등 차별화 된 시공 패턴의 바닥재 수요가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와 업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 때문이다. 불과 3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헤링본 등 시공 패턴 바닥재를 유통하는 업체는 극히 일부였다. 일자시공 외 다양한 시공 패턴은 수입 원목마루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특수 제품에서나 가능했다. 하지만 차별화 시공 패턴 제품이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바닥재 시공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헤링본 시공 바닥재, 변화의 시작이 되다
시공 트렌드의 변화를 불러온 대표적인 시공 패턴은 헤링본(청어의 뼈 모양을 형상화 한 패턴)이다. 헤링본 패턴 바닥재는 일자가 아닌 ‘V’자 형태로 시공되는 제품으로, 유럽풍의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거실, 부엌 등 일부 공간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2~3년 전부터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왔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LG하우시스의 ‘강그린 리얼 헤링본’, 한화L&C의 ‘센트라리얼(Sentra Real)’, 구정마루의 ‘프라하(PRAHA)’, 동화기업의 ‘나투스 강 헤링본’, 한솔홈데코의 ‘울트라 엣지’, 노바디자인플로링이 선보이고 있는 ‘수마루 헤링본’, 이건산업의 ‘카라프렌치헤링본’, ‘마띠에헤링본’, 파워데코 코리아의 ‘그로시안 헤링본’을 들 수 있다.
한편, LG하우시스의 하우스, 동신포리마의 아트하우스, 녹수 등 P타일 브랜드의 헤링본 제품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광받는 시공 패턴 ‘쉐브론’
헤링본 시공 바닥재의 인기에 힘입어 타 시공 바닥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 중 헤링본의 뒤를 이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패턴이 쉐브론이다. 쉐브론은 모서리 부분이 사선으로 가공되어 시공 시 ‘V’자 모양을 띠는 패턴이다. 헤링본 패턴이 90도 각을 이루면서 맞물려 시공된다면 쉐브론은 평행사변형의 형태로 끝부분이 뾰족하게 맞물려 시공되는 형태로, 유럽에서는 헤링본 패턴보다 인기가 좋은 디자인 패턴 바닥재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동화기업의 ‘클릭 쉐브론’, 이건산업의 ‘제나 텍스처 프렌치 헤링본’ 등이 있다.
또한 실제 마루처럼 시공하지는 않지만, 쉐브론 패턴을 표면에 디자인해 패턴 시공의 효과를 볼 수 있는 PVC바닥재도 시장에 대거 선보여지고 있다. LG하우시스 지아소리잠, 한화L&C 황실 오리지날, KCC 숲 그린, 진양화학 에코그린, 재영 내츄럴 등 PVC바닥재 컬렉션에 쉐브론 패턴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구정마루에서는 가로세로의 격자무늬 패턴으로 일정한 규격의 마루재를 교차 시공해 만들어낸 안정감 있는 패턴인 ‘레트로’, 자유롭고 과감한 디자인의 마루재 선택을 통해 유니크한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믹스매치’ 등 차별화 패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노바디자인플로링에서는 1:1 교차 시공부터 한식대문 시공, 한식정자 시공, 격자 시공, 1:1 헤링본 시공, 2열 헤링본 시공 등 여러 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한, 원목마루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건자재 업계 선도 기업, 토털 인테리어 시장 적극 공략

국내를 대표하는 건자재 기업들이 토털 인테리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일부 건축자재만을 유통하던 기업들이 취급 제품군을 확장하며 토털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더해 직영 전시장, 쇼룸 등 제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있고, 패키지 상품 등을 통해 인테리어 솔루션까지 제공하면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리모델링 시장 규모 30조원, 리딩 기업 움직임 분주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들이 취급 제품을 확장하고,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홈퍼니싱 시장과 리모델링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후 주택의 증가로 리모델링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한국의 주택 노후도(준공후 20년 이상)는 44%에 달한다. 전체 아파트 중 노후 아파트는 현재 약 33%지만 앞으로 10년 동안 약 276만 가구가 준공연수 20~30년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통상 실내 인테리어 교체 시점이 10~15년임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시공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조원으로 추정되는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21년 40조원을 넘어서고 2023년에는 50조원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등 국내 건자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등 업체들 역시도 취급 품목을 확대하고,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한화L&C다. 바닥재, 창호, 인테리어 스톤 및 인테리어 필름 등 제품을 앞세워 건자재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한화L&C는 지난해 가구 브랜드(Q’cine)와 벽지 브랜드(Q’tie, Q’pid)를 공식 론칭하면서 취급 제품을 확대, 종합건축자재 기업에서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에게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Z:IN 스퀘어(square)’를 중심으로 전국에 18개 직영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영전시장은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시장으로, LG하우시스에서 생산하는 바닥재, 벽지, 인테리어 대리석 등 모든 인테리어 자재를 전시하고 제품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KCC는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홈씨씨인테리어에서는 페인트에서부터 창호, 바닥재 등 건축자재 전반을 아우르는 KCC만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 인테리어 상품을 판매한다.
동화기업에서는 전통적인 품목인 바닥재뿐만 아니라 목질 벽장재, 그리고 도어 브랜드까지 선보이며, 인테리어의 핵심 건자재를 통해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최근 경기도 이천에 3만㎡ 규모의 도어·몰딩 전용 공장 완공·가동을 시작으로 MDF 및 마루 제품에 집중되어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토털 인테리어 자재 기업으로 변모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자재 업계, 사회공헌활동 활발 ‘대세는 착한 기업

’건자재 업계에 ‘착한 기업’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 물론 아직까지는 건자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사회공헌활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이 같은 활동에 동참하는 중소기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나, 지원활동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미지 제고와 직결, 건자재 대기업 적극 전개
건자재 업계에서 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더욱 본격화되고 활발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사회적 기부행위, 사회복지시설 운영 등 사회의 공익을 위한 자선활동을 할 책임을 말한다.
물론 사화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자금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기업에게 마이너스가 되진 않는다.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꾸준한 기부 및 후원, 숨겨진 미담 등이 알려지면 브랜드의 이미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이렇게 ‘착한 기업’으로 각인되면 소비자의 충성도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자발적 홍보사원이 되어주며, 이는 고스란히 매출신장으로 이어진다.
건자재 업계에서 사회공헌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건 역시 대기업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LG하우시스는 보다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LG하우시스 애국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충시설의 노후된 환경 개선 활동이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초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우당기념관’ 시설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앞서 광복 70주년이었던 지난 2015년에는 국가보훈처와 중경 임시정부청사 복원사업에 필요한 공사비를 지원했고, 이어 전남 보성 서재필 기념관, 양재 윤봉길 기념관의 시설 개선을 지원한 바 있다. 이밖에도 LG하우시스는 ‘독도사랑 청년캠프’, ‘행복한 공간 만들기’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L&C는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화L&C는 지난 6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환경부와 ‘사회취약계층 환경성질환 예방 사업’에 대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참여하고 있는 한화L&C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PVC 륨 바닥재 ‘참다움’을 후원해 사회공헌기업의 일원으로서 사회취약계층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KCC는 보다 조직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CC는 지난해 사내 봉사활동 동호회 ‘KCC 행복나눔’을 조직하고 노후된 청소년 수련시설에 친환경 페인트 기부 및 도색 봉사를 진행하는 등 특색 있고 유익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개나리벽지는 5~6년 전부터 노인복지 및 아동시설의 벽지지원과 수혜기부, 주거환경사업 벽지지원, 교육발전지원, 소외계층 벽지지원 등을 대외적 홍보 없이 추진해왔다. 아울러 신한벽지는 지난겨울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 상당의 벽지를 기탁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속적인 기부를 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벽지는 지난 6월 환경부와 ‘사회취약계층 환경성질환 예방 사업’에 대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 수년째 이 사업에 참여해 친환경 벽지를 제공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재영(Jflor) 역시 ‘사회취약계층 환경성질환 예방 사업’에 지속 참여, 고품질 바닥재를 후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닥재·벽지, 유해물질 안전성은?

친환경 문제가 사회 전반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매우 큰 파장을 불러왔던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이어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과 생리대 부작용 논란까지 일면서, 소비자들의 ‘케미포비아’ 현상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이슈로 인해 바닥재, 벽지 등 건자재 친환경성의 중요도 역시 더욱 높아졌다. 모든 건축물에 존재하는 건자재는 그 어떤 제품보다도 실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건자재에서 방출되는 대표적인 유해한 화학물질로는 포름알데히드, 프탈레이트 가소제, 톨루엔,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있다. 이 중 바닥재, 벽지 시장에서 오랜 시간 가장 큰 이슈가 되어왔던 유해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다.

 

정부 규제와 업계의 제품 친환경화 노력으로 신뢰도 UP
PVC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가소제는 프탈레이트로, 종류는 DEHP, DBP, BBP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프탈레이트에 장기간 노출되면 여아에게는 성조숙증, 남아에게는 생식기의 기형이나 무정자증이 될 수 있다. 건자재 중에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은 륨, 펫트 바닥재와 P타일, 실크벽지 등이다.
그렇다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PVC바닥재와 벽지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먼저, PVC바닥재의 경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자율안전확인대상공산품의 안전기준(KC마크)’에 따라 가소제 함유량이 제한되어 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이 기준에만 만족해도 프탈레이트 가소제로 인한 유해성은 미미하다. 실제로도 국내 업계는 이 기준을 잘 지키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단체가 최근 수년간 수차례에 걸쳐 PVC바닥재 제조사(LG하우시스, 한화L&C, KCC, 진양화학, 동신포리마, 대진, 녹수 등)의 제품을 대상으로 불시 테스트를 실시했고, 모든 테스트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은 전 제품이 기준에 만족했다.
아울러 지난해 벽지에 대한 환경표지 개정으로 실크벽지도 환경표지 대상제품으로 지정되었다. 인증조건은 가소제와 관련해, 제품에 혼입된 프탈레이트 함량의 합(DEHP, DBP, BBP, DINP, DNOP, DIDP)은 질량분율로서 0.1% 이하이어야 한다.
인증조건이 꽤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서울벽지 등 선두권 업체들은 실크벽지 전 제품에 대해 환경표지를 획득하며 벽지의 친환경화를 이끌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
목질 바닥재(마루) 업계에서 친환경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어온 유해물질은 포름알데히드다.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가 구분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때문에 이와 관련된 규제가 더욱 중요하다. 현재 국내 마루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SE0(0.3mg/L 이하), E0(0.5mg/L 이하), E1(1.5mg/L 이하), E2(5mg/L 이하) 등 등급으로 나뉜다. 그리고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목재법)에 의거해 마루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규제되고 있다. 목재법에 따르면, 온돌용 마루는 E0 등급을 만족해야만 유통할 수 있다.
물론, 일본 등 일부 선진국(기준 SE0)에 비해서는 아직 기준이 낮지만, 최근 수년전부터 지속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고,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결코 기준이 낮지 않다. 이에 국내에서 유통되는 절대다수의 마루가 포름알데히드 방출과 관련해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과거 문제를 일으켰던 극소수의 중국산 강화마루만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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