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ist]고객과 소통하는 마루를 디자인 하겠습니다
[stylist]고객과 소통하는 마루를 디자인 하겠습니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08.05.1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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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마루 위에 있다
고객과 소통하는 마루를 디자인 하겠습니다
동화디자인센터 김성희 대리

 

 

마루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아이템

‘모든 것은 마루 위에 있다’라는 카피처럼 이제 소비자들은 더 이상 마루를 단순한 ‘바닥재’로 취부하지 않는다. 사랑도 생활도 꿈도 도전도 모두 마루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마루는 인테리어의 디자인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무심히 보면 마루디자인에 ‘뭐 큰 차이가 있을까’ 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보면 마루의 나무결 하나, 컬러 하나가 공간의 느낌을 확 바꾸어줌을 알 수 있다.
동화디자인센터 김성희 대리도 이와 같은 매력에 빠져 마루 디자인에 입문하게 되었다. 4년간 가구 디자인에 몸담았던 김 대리는 2년 전부터 동화자연마루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가구 디자인을 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구가 공간을 완성하는 아이템이라면 인테리어 자재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구 디자인 경력을 바탕으로 나무 본질과 디자인 감각을 더 깊이 있게 배우고자 마루 디자인에 도전장을 내게 되었습니다.”
동화자연마루 홈인, 클릭, 플로렌 PM을 통해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은 김성희 대리는 마루는 가구와 달리 제품 디자인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공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애로가 많았다고 한다.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현장 상황, 즉 건물의 습도, 평활도 등에 따라 제품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기술적으로 이해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그것을 가장 큰 숙제로 삼고 있습니다.”

 

마루 디자인은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

마루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 그녀는 마루 위에서 생활하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물론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읽어내어 유행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마루를 깔고 있는 소비자들이 그 위에서 행복을 꿈꾸고 그 행복을 이웃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밑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김 대리는 마루를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공간들을 여행하며 사용자들과 얘기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마루에 대한 기술적인 장단점은 물론 다양한 적용 사례를 체험함으로써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함이다. 
“시장조사를 나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요, 시장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고객과 접점하는 인테리어 샵 등에서 앞선 트렌드보다는 현재 인기 있는 패턴을 권유하다보니 당장에 반응이 좋은 디자인들만 집중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마루 디자인 트렌드는 매우 과감하고 개성 있는 패턴들로 흘러가고 있다. 올해 전반적인 인테리어 트렌드 컬러는 화이트로 바닥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전반의 Key 컬러로 볼 수 있다.
“단순성 및 명료성을 상징하는 순백은 긍정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바닥재도 이를 반영하여 일반적인 내추럴 컬러보다 화이트 워시 표현이나 페인팅 표현이 강하게 들어간 패턴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판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분명히 남과 다른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루 디자인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크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되고 있고, 목무늬 외에 스톤, 타일,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등 매우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다. 제품의 규격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친환경에 대한 강조와 기능성에 대한 기술적인 진보도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바닥이 공간의 중심, 마루 디자인 비전 크다

김성희 대리는 동화자연마루 2008년 신제품인 ‘플로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마루 디자이너로 입문한 후 처음으로 책임을 갖고 완성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작게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크게는 자신이 개발한 마루가 국내 마루문화와 주거문화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루 디자이너로서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녀. 최근 공간 디자인이 가구에서 벽지로 또 벽지에서 바닥으로 이어지는 추세를 보면 마루 디자인은 공간 디자이너로서도 비전이 크다고 한다.
“특히 강화마루의 볼륨이 커지면서 마루의 디자인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습니다. 마루 제조사는 물론이고 건설사 등에서도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루를 잘 모르는 사람은 마루가 매우 단순하게 보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루는 기술적으로 어느 것보다 어려운 아이템이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마루를 깔았습니다. 내가 마루를 디자인하고 있었지만, 마루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아이템인지 몰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온돌문화에 적합한 마루는 수축팽창, 마모성, 결합력 등 과학적인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수가 없다.
김성희 대리는 동화자연마루가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마루 선진국에 대량으로 수출되어 자신이 디자인한 마루가 세계 시장에 깔릴 날을 희망하고 있다. 또 패턴 디자이너에 안주하지 않고, 제품 매니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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