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V’로 시작된 바닥재 시공 패턴 트렌드 변화
[report] ‘V’로 시작된 바닥재 시공 패턴 트렌드 변화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7.06.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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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링본 이어 쉐브론 패턴 인기 상승,  개성 강한 시공 제품 출시 이어져

 

바닥재 시공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일부 특수 현장을 제외하고 일자시공만이 적용되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헤링본 패턴, 대청마루 패턴, 믹스드 패턴 등 차별화 된 시공 패턴의 바닥재 수요가 증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와 업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 때문이다. 불과 3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헤링본 등 시공 패턴 바닥재를 유통하는 업체는 극히 일부였다. 일자시공 외 다양한 시공 패턴은 수입 원목마루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특수 제품에서나 가능했다. 하지만 차별화 시공 패턴 제품이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바닥재 시공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대기업을 포함해 업계 내 영향력이 있는 대부분의 건자재 업체들이 차별화 시공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헤링본 시공 바닥재, 변화의 시작이 되다
시공 트렌드의 변화를 불러온 대표적인 시공 패턴은 헤링본(청어의 뼈 모양을 형상화 한 패턴)이다. 헤링본 패턴 바닥재는 일자가 아닌 ‘V’자 형태로 시공되는 제품으로, 유럽풍의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거실, 부엌 등 일부 공간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2~3년 전부터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왔다. 사실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차별화 시공 바닥재의 대부분이 헤링본 시공 전용 제품이며, 현재 업계에서 인지도 있는 모든 업체들이 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LG하우시스는 차별화 시공 바닥재로 ‘강그린 리얼 헤링본’을 선보이고 있다. 헤링본 시공 마루인 이 제품은 표면에 LG하우시스가 독자 개발한 동조엠보와 고강도 표면 보호층을 적용, 마루의 약점으로 꼽히는 찍힘 및 긁힘, 뒤틀림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으며, 열전도율까지도 우수해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한화L&C의 ‘센트라리얼(Sentra Real)’도 헤링본 시공이 가능한 시장 대표 제품이다. 센트라리얼은 제품 전 패턴(12개 패턴)이 헤링본 시공이 가능하도록 출시되었으며, 동조엠보 기법을 적용해 나무 무늬결 질감을 실감나게 구현,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도 원목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강도 표면강화층을 더해 찍힘과 긁힘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헤링본 시공 마루의 선구자격인 구정마루는 ‘프라하(PRAHA)’를 중심으로 천연마루인 가우디와 브러쉬골드는 물론 강마루와 프리미엄 강마루까지 모든 마루재를 헤링본 시공형으로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빈티지스타일의 맥시강과 아트맥시강까지도 600mm 길이의 헤링본 규격을 출시해 헤링본 시공법 내에서도 더욱 특별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화기업도 ‘나투스 강 헤링본’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나투스 강 헤링본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참나무(Oak) 수종을 중심으로 6개의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광 브러시(brush) 공법을 표면에 적용해 나무를 그대로 잘라 옮긴 듯한 원목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또한 기본적인 헤링본 시공 외에 사각형이나 계단형으로도 시공할 수 있어 다양한 시공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솔홈데코는 ‘울트라 엣지’를 선보이고 있다. 울트라 엣지는 한솔홈데코의 강마루 브랜드 ‘울트라’ 제품 중 인기 제품 6개 패턴을 선정해 헤링본 시공과 대청마루 시공이 가능하도록 차별화를 이룬 브랜드다. 울트라 엣지는 밝은 화이트와 오크 계열의 다양한 수종으로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상업공간의 인테리어 품격을 높일 수 있는 패턴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한솔홈데코는 최근 차세대 온돌마루인 ‘SB마루’의 헤링본 패턴도 새롭게 출시했다.
노바디자인플로링(이하 노바)이 선보이고 있는 ‘수마루’ 스타일 시리즈는 노바만의 모양과 색상, 스타일을 마루에 담는다는 목표로 다양한 규격과 컬러, 다채로운 시공 스타일형을 갖춘 제품군이다. 총 5개 패턴의 수마루 스타일 시리즈는 헤링본 등 패턴 시공에 최적화되어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건산업의 원목마루인 ‘카라프렌치헤링본’과 합판마루 ‘마띠에헤링본’ 역시 헤링본 시공 마루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파워데코 코리아는 헤링본 강화마루 ‘그로시안 헤링본’을 출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헤링본 디자인은 최근 북유럽 스타일을 선호하는 건축주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무늬로 독특한 사선 무늬의 패턴으로 표현이 가능해, 공간을 보다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선호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하우시스의 하우스, 동신포리마의 아트하우스, 녹수 등 P타일 브랜드의 헤링본 제품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광받는 시공 패턴 ‘쉐브론’
헤링본 시공 바닥재의 인기에 힘입어 타 시공 바닥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 중 헤링본의 뒤를 이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패턴이 쉐브론(Chevron)이다. 쉐브론은 모서리 부분이 사선으로 가공되어 시공 시 ‘V’자 모양을 띠는 패턴이다. 기존 헤링본 패턴과 유사하지만 확연히 구분되는 패턴이다. 헤링본 패턴이 90도 각을 이루면서 맞물려 시공된다면 쉐브론은 평행사변형의 형태로 끝부분이 뾰족하게 맞물려 시공되는 형태다.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패턴이지만, 유럽에서는 헤링본 패턴보다 인기가 좋은 디자인 패턴 바닥재로 자리 잡고 있다.
먼저 동화기업이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해 최근 쉐브론 패턴을 적용한 강화마루 신제품 ‘클릭 쉐브론’을 출시했다. 또한 이건산업에서도 쉐브론 패턴 시공이 가능한 천연마루 ‘제나 텍스처 프렌치 헤링본’을 선보였으며, 이외에 몇몇 업체에서도 쉐브론 시공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실제 마루처럼 시공하지는 않지만, 쉐브론 패턴을 표면에 디자인해 패턴 시공의 효과를 볼 수 있는 PVC바닥재도 시장에 대거 선보여지고 있다. LG하우시스 지아소리잠, 한화L&C 황실 오리지날, 진양화학 에코그린, 재영 내츄럴 등 PVC바닥재(장판) 컬렉션에 쉐브론 패턴 제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KCC는 KCC 숲 그린에 이어 올해 초 출시한 KCC 숲 옥, KCC 숲 블루 신규 샘플북에도 쉐브론 디자인 제품을 추가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쉐브론 패턴은 대칭이 이루어지는 중심선을 따라 시선을 모으기 때문에 단순한 교차를 통해 사선 무늬를 만드는 헤링본 패턴보다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탁월하다”며 “쉐브론 패턴의 마루, PVC장판이 잇따라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며, 헤링본에 이어 큰 인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스타일 시공 시도 이어져
물론, 현재까지 차별화 패턴 시공 중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헤링본이 유일하다. 하지만 헤링본 제품의 인기로 하여금, 일자시공 외 다양한 시공 패턴의 존재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새로운 트렌드와 틈새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업체들의 시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마루시장에서 패턴 디자인을 리드했던 구정마루는 이번에 또 다시 한발 앞서 새로운 패턴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레트로(RETRO)’는 가로세로의 격자무늬 패턴으로 일정한 규격의 마루재를 교차 시공해 만들어낸 안정감 있고 단정한 패턴이다. 브랜드명에서 느껴지듯이 ‘레트로’는 어딘가 향수를 느끼게 하는 이미지의 패턴을 현대적 감성에 맞추어 재조합함으로써 과거를 새롭게 제안함과 동시에 다양함과 새로움을 추구한다.
레트로의 첫번째 패턴 ‘트레인’은 천연무늬목 마루와 강마루로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리얼하고 디테일한 그레인의 강마루와 브러싱이 돋보이는 나뭇결, 풍부한 자연색감의 멀티 컬러코팅, 자연스러운 감촉 등이 특징인 브러쉬 제품으로 공급되며 이국적 분위기의 공간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신선하다는 평이다. 바닥시공 인테리어에서 고려해야 할 시공비 또한 일자시공 대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안되어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이다.
구정마루는 한국형 온돌마루에 새로운 패턴뿐만 아니라 컬러까지 불어넣고 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과감한 디자인의 마루재 선택을 통해 유니크한 공간을 창조하자는 제안으로 개발된 칼라믹스가 가능한 ‘믹스매치(MixMatch)’ 브랜드를 론칭한 것. 재질, 컬러, 패턴 등 다양한 요소에 변화를 주고 개성 있는 컬러로 디자인을 불어넣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구정마루의 믹스매치는 공간에서 나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오크, 애쉬 같은 내추럴한 제품을 기본으로 하면서 고객이 선택한 컬러로 제작된 마루재를 믹스매치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디자인 마루를 완성할 수 있다. 이렇게 컬러 마루로 완성된 구정마루 맥스매치는 경쾌하고 비비드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배색의 조화는 편안하고 세련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고, 원색을 매치한 경우에는 활동적이면서도 율동감 있는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등 손쉽게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업체가 인기 있는 헤링본 시공만을 겨냥해 제품을 출시했다면, 노바의 경우 헤링본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턴 시공을 염두에 두고 특화 제품을 내놨다. 대표제품은 95mm X 475mm 규격의 1:5 비율을 가진 ‘수마루 스타일 시리즈’, 90mm X 630mm 규격의 1:7 비율로 생산되는 ‘원목마루 E 시리즈’, 160mm X 480mm 규격의 1:3 비율 광폭마루 ‘원목마루 M 시리즈’이다. 다양한 스타일 시공을 위해 특수 규격으로 제품을 생산했으며, 이 시리즈 제품들은 1:1 교차 시공부터 한식대문 시공, 한식정자 시공, 격자 시공, 1:1 헤링본 시공, 2열 헤링본 시공, 3열 헤링본 시공 등 여러 방식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구정마루 등 마루 디자인 선도업체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스타일 시공 제품이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며 “개성을 중요 시 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 시공 마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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