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 해외 시장 공략 박차
[special report]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 해외 시장 공략 박차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7.03.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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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PVC바닥재 등 국산 건자재 ‘두각’

 

경쟁력 있는 국내 대표 건자재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내 건자재 업계를 대표하는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등 건자재 대기업 3사는 우수한 품질, 뛰어난 디자인,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품 컬렉션들을 앞세워 글로벌 마켓에서 높은 인지도와 마켓쉐어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적인 박람회에 적극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뽐내고 있으며, 실제로 이러한 행사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대기업뿐만이 아니다. 대진, 녹수, 동신포리마, 진양화학, 재영 등 국내 PVC바닥재 전문 기업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국산 바닥재는 이미 수년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몇몇 업체의 경우 현지 법인, 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국내를 대표하는 다수의 PVC바닥재 업체들은 도모텍스, TISE 등 글로벌 박람회에 적극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마켓쉐어 확대에 큰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등 대기업 글로벌 시장서 고공성장
국내 건자재 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제조·유통하고 있는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바닥재, 실리콘 등 다양한 건자재가 글로벌 마켓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고, 업체들의 마켓쉐어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화L&C의 ‘칸스톤(수출명 Hanstone)’이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가 하면, LG하우시스는 최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 14차 ‘건설업계 연간 브랜드 대상’에서 ‘중국 친환경 건축자재 10대 브랜드’에 뽑히기도 했다.
또한 국내 건자재 대기업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글로벌 마켓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수의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전시회 참가에 매우 적극적이다.
LG하우시스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바닥재 전시회 ‘도모텍스 아시아(DOMOTEX Asia)’에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참가해 의료시설용 바닥재 ‘오리진’ 등 기술집약적 제품을 내놓아 주목 받은 바 있고, 지난 1월에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The Kitchen&Bath Industry Show) 2017’에 참가해 엔지니어드 스톤(비아테라)과 인조대리석(하이막스) 신제품을 선보여 호평을 자아냈다.
또한 LG하우시스는 세계 최대의 디자인 전시회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6년 연속 참가하며 매년 인조대리석, 창호, 바닥재, 인테리어 필름 등 제품을 활용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글로벌 수준의 디자인 역량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해 매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하고 있다”며 “디자인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인재 육성, 세계적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LG하우시스만의 디자인 파워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LG하우시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의 글로벌 전시회에도 참가하며 전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두바이국제건축자재박람회’, ‘펜제레(Pencere)’ 창호 전시회 등 행사에 참여하며 중동, 아프리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고, 지난달에는 이란 테헤란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17 이란 우드엑스포(WOODEXPO)’에서 다양한 중동 시장 특화 제품(하이막스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LG하우시스는 단순히 박람회 참가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중동 지역에서의 건자재 매출이 연평균 약 24%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LG하우시스가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글로벌 시장은 북미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으로, 현재 LG하우시스는 북미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20%대의 시장 점유율로 30%대의 1위 듀폰을 바짝 뒤쫓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 조지아주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함에 따라,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L&C는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품질력의 건자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L&C는 연간 전체 매출의 약 4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는 한화L&C의 적극적인 투자로 인한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L&C는 지난 2002년 북미 시장을 겨냥해 미주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7년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제조 법인을, 2009년 중국 상해에 판매 법인을, 그리고 지난해 8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 세계 각지에 거점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한화L&C 관계자는 “한화L&C는 현재 총 4개의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판매 법인은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와 러시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까지 커버,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지 법인 운영을 통해 시장 접점을 확대하고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유지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화L&C는 캐나다 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상반기에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의 제 2생산라인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제 2생산라인은 설비를 개선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법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확실히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은 한화L&C가 해외에서 거두는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99% 순도의 석영(Quartz)을 사용한 칸스톤은 천연석 그대로를 사용한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패턴과 컬러를 적용,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공간 표현이 가능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다.
북미 지역 및 유럽과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건축자재 박람회에서도 한화L&C의 엔지니어드 스톤은 항상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17’에서 한화L&C는 엔지니어드 스톤 ‘카지나(Cascina) 컬렉션’ 10종 등 신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화L&C 관계자는 “한화L&C는 품질과 기술력이 입증된 다양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 유통망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며 “각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전년대비 약 30%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CC도 적극적인 해외 박람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마켓에서의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KCC는 지난해 중국 상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바닥재 전시회 중 하나인 ‘도모텍스 아시아’에 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 바닥재 시장 추세에 맞춰 경보행 바닥재는 물론 선박용, 버스용, 병원용 바닥재 등 고기능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KCC의 PVC바닥재 라인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KCC는 이미 곤산, 북경, 광주에 도료 생산 공장을 세워 중국 내 페인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PVC바닥재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중국 건자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추후 인근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KCC는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소재 전시회 ‘PCIM 2016(Power Conversion Intelligent Motion)’에 참가해 차세대 고부가가치 사업인 ‘파워 모듈(Power Module)’ 등 반도체 소재 및 부품 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아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중국 심천에서 열린 ‘국제 접착테이프 및 보호필름&광학필름 전시회’에도 참가, ‘실리콘 감압점착제 및 종이 이형제’ 관련 KCC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실리콘 원료 제조사로서의 확실한 이미지 제고와 함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KCC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국제 화장품 원료 전시회 ‘인코스메틱스 파리((In-cosmetics Paris)’에 매년 참가해 화장품 원료용 실리콘 전문 브랜드 ‘KCC Beauty’의 글로벌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KCC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는 짧은 기간 내에 해외 여러 나라의 바이어에게 직접 KCC의 제품을 판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즉각적으로 반응을 알 수 있음과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 향상 효과도 큰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국내 PVC바닥재 업체 ‘순항’
국내 PVC바닥재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PVC바닥재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물론, 수년전에 비해 성장속도는 더뎌졌지만, 품질력과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국내 PVC바닥재의 인기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PVC바닥재 중에서도 국내 P타일은 해외에서 매우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력 수출시장인 미주, 유럽 지역에서는 품질력이 뒷받침된 다양한 타입의 국내 P타일이 크게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거의 수요가 없는 클릭(Click) P타일, 루즈레이(loose lay) P타일, 인터락킹(inter-locking) P타일 등 비접착식 제품의 인기가 상당하다.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 국내 P타일이 유통되고 있으며, 카펫, 라미네이트 바닥재 등 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국내와 P타일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P타일 자체가 단순히 PVC를 사용해 인체에 유해하고 초저가 바닥재라는 국내 인식과 달리, 해외에서는 가격대비 성능비와 활용도가 뛰어나고, 비접착식 제품의 경우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해 오히려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P타일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 시장에서 이미 수년전 1억 만 불이 넘는 매출고를 기록하며 수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녹수는 아시아 LVT(Luxury Vinyl Tile) 제조업체 최초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NOX US’ 공장을 설립, 지난해 초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현지 자회사 NOX US 설립을 통해 추진된 녹수 오하이오 공장은 11만7000㎡ 부지에 건평 3만5000㎡ 규모로 건설되었으며, 연간 5백만㎡의 바닥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었다.
녹수 고동환 대표는 “미국 현지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LVT 바닥재에 대한 미국 내수 시장의 증가에 대응하고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데코리아와 친환경 프리미엄 P타일 에코리아를 전면에 내세워 세계 50개국이 넘는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대진은 매년 해외 시장에서 5천 만 불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최근 디자인과 다양성을 한층 더 강화한 뉴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동신포리마 역시 품질력을 앞세워 세계 수십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며 3천 만 불이 넘는 수출 매출을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일신케미칼 등 중소기업들 역시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글로벌 바닥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진양화학 역시 주거용 PVC바닥재부터 상업용 롤타일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고후도 PVC바닥재 BEST GREEN 6.0/4.5, BEST GREEN 3.1, ECO MASTER, ECO DREAM, NICE LEUM 등 주거용 PVC바닥재 라인은 세계적인 박람회에서 많은 바이어들로부터 우수한 품질력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았으며, 획기적이면서도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상품군으로 평가받은 AURORA, TIMELESS, ASMART 등 상업용 롤타일도 수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재영은 폭 넓은 제품군의 ‘Jflor’ 바닥재를 앞세워 지난해 글로벌 마켓에서 500만 불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생산한 상업용 롤바닥재가 남미, 유렵 등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주거용 PVC바닥재 역시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 친환경성이 부각되면서 재영의 수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VC바닥재 업체들은 해외 박람회 참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 최대 바닥재 박람회 ‘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TISE)’, 독일 최대 바닥재 전시회 ‘도모텍스 하노버’ 등 세계적인 바닥재 박람회에 참가하는 국내 PVC바닥재 기업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녹수의 경우 지난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TISE에 참가, 비접착식 친환경 바닥재인 ‘에코클릭’과 ‘에코레이’의 2017년 신규 디자인 컬렉션을 중심으로 경쟁력이 우수한 다양한 바닥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해 3월에 개최된 세계 최대 바닥재 박람회 ‘도모텍스 아시아(DOMOTEX ASIA)’에는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녹수, 대진, 진양화학, 재영, KDF, 로즈로사, 루벤스카페트, 명성케미칼, 일신케미칼 등 역대 최대인 12개의 PVC바닥재 취급 업체가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또한 이달에 개최되는 ‘2017 도모텍스 아시아’에도 지난해 이상의 많은 국내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PVC바닥재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호응이 좋아 많은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바이어 발굴을 위해, 국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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