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진화하는 마루 바닥재, 차별화 제품 시선 집중
[special report] 진화하는 마루 바닥재, 차별화 제품 시선 집중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7.0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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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재부터 바탕재, 시공법까지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다

 

최근 2~3년 전부터 급속도로 전개된 마루 바닥재의 진화가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십 수 년간 획일적이고 일률적이던 마루 바닥재의 패턴, 소재, 디자인이 최근에 들어서, 소비자 니즈 충족, 경쟁력 강화라는 키워드 아래 많은 시도가 이뤄졌고, 그 시도들이 모여 새로운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 수종으로만 구분지어 지던 디자인이 이제는 표면의 결, 다양한 색의 결합으로 인한 새로운 색상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구분되기 시작했고, 합판, HDF, 라미네이트, 무늬목의 조합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 마루도 심심치 않게 선보여지고 있다. 또한 일자시공이 압도적이던 수년전과 달리, 이제는 시공패턴 역시 차별화를 추구하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올레핀부터 동조엠보까지, 질감·촉감 살리고 친환경성까지 갖춘 표면재 눈길
최근 마루 시장에서 제품의 가장 도드라진 변화는 표면재다. 불과 수전 년까지만 해도 마루 바닥재의 표면은 단순했다. 합판마루는 무늬목을, 강마루와 강화마루는 멜라민 함침지(HPM)로 표면처리를 했다. 모양은 평평했다. 하지만 약 3년 전부터 마루 표면재의 변화를 시도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된 대표적인 제품이 올레핀마루다. 올레핀마루는 합판을 바탕재로 사용하지만, 표면에 무닉목, 멜라민 함침지 대신 올레핀을 적용한 제품이다. 친환경시트로 불리는 올레핀 시트의 수지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폴리에틸렌(Polyethylene)으로 구분되며, 올레핀마루에 사용되는 수지는 PP이다.
현시대에서 올레핀 수지는 가소제, 중금속,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성분이 없는 완벽한 친환경 수지로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 올레핀 수지는 유아젖병, 유아용 장난감, 음료수 PET병, 밀폐용기 등 음식물 또는 피부와 직접 접하는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친환경성 외에도, 종이와 같은 부드러운 질감과 우수한 내열성, 가열시 유해가스 무발생 등 많은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올레핀은 가소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부드러운 특성이 있어 마루에 적용 시 끝 깨짐이 없고 내마모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제는 특수제품이 아닌 일반제품으로써 많은 업체들이 올레핀마루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올레핀마루 브랜드는 구정마루의 ‘구정 올레핀마루’, 한샘 ‘온마루’, 성창 ‘H2 시리즈’, 풍산마루 ‘임팩트올레핀’ 등이 있다.
로즈로사가 선보이고 있는 ‘로즈강마루’는 G-Pet를 표면재로 적용했다. G-Pet는 원재료에서부터 친환경 인증 받은 원료를 사용, 포름알데히드 방출량(0.006mg/㎡•h) 등에서 기존 표면재와 월등한 차이를 보이며, 화재시 유독가스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내마모도면에서도 HPM 강마루보다 우수하다는 평가 아래 호응을 얻고 있다.
표면재의 질감과 촉감을 살린 제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동조엠보 강마루다. 동조엠보는 원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나무의 무늬결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로 이 기법을 적용한 강마루가 최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3년 전 시장에 처음 선보여지자마자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건산업을 시작으로 LG하우시스, 동화기업 등 많은 업체들이 잇따라 동조엠보 강마루 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먼저 선보인 업체는 이건산업(세라텍스쳐)이며, 이어 스타코리아에서도 동조엠보 강마루 ‘스타빈티지’를 출시했다. 또한 동화기업에서도 동조엠보 강마루 ‘나투스 강 터치’를 출시했다. 동화기업이 출시한 제품은 기존 출시된 동조엠보 강마루에 비해 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한국인이 선호하는 표면 질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LG하우시스에서도 ‘강그린 리얼’을 출시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강그린 리얼의 동조엠보 기술은 나무 무늬결의 질감을 실감나게 구현, 시각 및 촉각적으로 원목 느낌을 자아내 맨발로 생활하는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한 외관을 제공한다는 평이다.


바탕재의 변화… 최신기술 집약된 보드 적용한 마루 잇단 출시
합판, HDF가 99.9% 적용되던 마루 바탕재 역시 업체들의 지속적인 시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단순히 합성목재 등 기존에 있는 타 소재를 바탕재로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소재의 단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한 바탕재를 적용한 마루를 선보이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동화기업이 최근 선보인 나프강마루 ‘나투스 진’이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나프(NAF : Non-Added Formaldehyde, 포름알데히드 무첨가)강마루는 친환경 신소재 나프보드 위에 다양한 무늬지를 입히고 고강도 표면처리를 한 SE0등급(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3mg/L 이하) 최고급 바닥재다. 2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출시한 이 신제품의 핵심은 바탕재다. 특허 출원한 신기술을 집약해 만든 나프보드는 포름알데히드 방출을 현저히 낮춘 친환경보드이며, 내수성, 안정성,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합판보다 밀도가 높아 열전도성 및 잠열성(열을 자체적으로 보유하려는 성질)도 매우 뛰어나다.
한솔홈데코의 ‘SB마루’ 역시 기술력이 집약된 바탕재가 적용되었다. 기존 강화마루에 적용되는 HDF(고밀도섬유판)에 특수 수지를 첨가하고 특수 기술로 가공해 슈퍼보드(Super Board)를 탄생시켰다. 슈퍼보드를 적용한 SB마루는 HDF 기반의 마루임에도 현가식 시공이 아닌 접착식 시공이 가능해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특히 수분에 의한 마루의 하자 발생을 최소화한 것이 주된 특징이다. 새로 개발한 보드를 통해 강화마루의 대표적인 단점인 수분에 취약하다는 점과 난방효율이 떨어지는 점을 모두 보완한 셈이다.
‘경동 순마루’는 경동월드와이드가 자체 개발한 신소재 경동 S-우드를 모재로 채용했다. S-우드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목재다. 인도네시아 계열사를 통해 FSC인증 받은 천연 조립지에서 채취한 원목과 친환경 폴리머를 핵심 원재료로 하기 때문에 원목 질감과 기능을 제공하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S-우드는 소재 자체가 친환경 건축자재인증 최고 등급(SE0등급)을 획득했고 욕실 및 발코니 소재로 사용 가능한 방수성, 찍힘과 패임에 견디는 내충격성이 특징이다. 또한 주원료인 원목은 천연 숯의 기능과 유사한 음이온 방출량(112ION/CC), 곰팡이 저항성(100%), 항균성을 보유했다.
케이디우드테크의 ‘KD 방습마루’ 역시 새로운 바탕재가 핵심인 마루다. KD 방습마루는 목분(wood fiber)이 함유된 친환경 칼슘보드에 멜라민 필름을 HPL공법으로 접착시켜 만든 제품이다. 칼슘보드는 특히 습기에 강해 매우 낮은 수축팽창계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돌과 같은 성분으로 장작에 데워진 시골 구들장 아랫목에 비견되어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헤링본 시공 전용 마루 대거 등장, 다양한 시공 마루 인기
마루 트렌드의 변화에 있어서 시공법을 빼놓을 수 없다. 불과 3년전 까지만 해도 일부 현장을 제외한 모든 현장의 마루는 일자시공이 적용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품의 차별성에 더해 헤링본 패턴, 대청마루 패턴, 믹스드 패턴 등 시공법의 차별성으로도 개성 강한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공간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풍의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는 헤링본 패턴(청어의 뼈 모양을 형상화 한 패턴)이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고, 많은 건자재 업체들이 헤링본 시공 전용 마루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헤링본 시공 마루를 유행시킨 대표업체는 구정마루다. 구정마루의 제품은 ‘프라하(PRAHA)’를 중심으로 천연마루인 가우디와 브러쉬골드는 물론 강마루와 프리미엄 강마루까지 모든 마루재가 헤링본 시공형으로 공급된다. 뿐만 아니라 빈티지스타일의 맥시강과 아트맥시강까지도 600mm 길이의 헤링본 규격을 출시해 헤링본 시공법 내에서도 더욱 특별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하우시스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해 ‘강그린 리얼 헤링본’을 선보이고 있다. 헤링본 시공 마루인 이 제품은 표면에 LG하우시스가 독자 개발한 동조엠보와 고강도 표면 보호층을 적용, 마루의 약점으로 꼽히는 찍힘 및 긁힘, 뒤틀림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으며, 열전도율까지도 우수해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이어 동화기업은 ‘나투스 강 헤링본’을 출시했다. 나투스 강 헤링본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참나무(Oak) 수종을 중심으로 6개의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광 브러시(brush) 공법을 표면에 적용해 나무를 그대로 잘라 옮긴 듯한 원목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또한 기본적인 헤링본 시공 외에 사각형이나 계단형으로도 시공할 수 있어 다양한 시공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솔홈데코도 리듬감 있는 헤링본 시공과 고풍스러운 대청마루 시공이 가능한 강마루 ‘울트라 엣지’를 출시하며 빠르게 트렌드에 동참했다.
노바디자인플로링(이하 노바)이 선보이고 있는 수마루 스타일 시리즈는 노바만의 모양과 색상, 스타일을 마루에 담는다는 목표로 다양한 규격과 컬러, 다채로운 시공 스타일형을 갖춘 제품군이다. 총 5개 패턴의 수마루 스타일 시리즈는 95x475 규격의 1:5 비율을 가진 제품으로써, 1:1 교차 시공부터 한식대문 시공, 한식정자 시공, 격자 시공, 1:1 헤링본 시공, 2열 헤링본 시공, 3열 헤링본 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연출이 가능해 호응을 얻고 있다.
파워데코 코리아는 지난해 헤링본 강화마루 ‘그로시안 헤링본’을 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전까지 헤링본 시공 제품은 강마루나 원목마루 제품군에서는 볼 수 있었지만, 강화마루 헤링본 제품은 파워데코 코리아의 그로시안 헤링본이 시장에서 유일하다. 파워데코 코리아가 선보인 그로시안 헤링본은 중후한 느낌의 브라운 오크(H1610), 내추럴하고 편안한 느낌의 라이프 오크(H1620), 최근 트렌드인 화이트 계열의 크림 오크(H1630) 등 압축된 3개의 디자인으로 출시되었다. 헤링본 디자인과 시공성을 감안한 396mm × 99mm × 8T의 규격으로 출시되었으며, 헤링본 제품의 특성상 마루의 혀와 홈의 방향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구분되어 박스단위로 판매된다. 또한 판매처가 가장 선호하는 박스당 0.5평 단위로 포장 출시되어 편리성도 더했다.
또한 이건산업의 원목마루인 ‘카라프렌치헤링본’과 합판마루 ‘마띠에헤링본’ 역시 헤링본 시공 마루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헤링본 마루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며 “차별성과 고급성을 모두 갖춰 인기를 얻고 있고, 헤링본뿐만 아니라 대청마루 패턴 등 타 시공 제품에 대한 관심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차별화 마루 호응, 신제품 출시 이어질 듯
이처럼 최근 2~3년 새 마루 바닥재는 이전 과거 10년의 세월보다 훨씬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제품의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면서 바닥재의 가치가 소비자에 의해 구체적으로 평가되기 시작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신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근 선보여진 가장 획기적인 마루로 평가받고 있는 한솔홈데코의 SB마루는 출시 이후 빠르게 인기가 상승했으며, 지난 12월에 동화기업에서 선보인 나투스 진은 출시 이전부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근 출시된 차별화 마루의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이다. 이에 올해도 몇몇 기업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마루를 개발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제품 중 인기를 얻고 있는 마루의 유사품이 여러 업체를 통해 출시될 가능성도 크다.
물론, 아직까지는 오크 수종, 일자 시공, HPL, 합판 등 일반적인 제품과 재료가 압도적으로 많이 적용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업체들의 시도로 인해 향후 더욱 다양한 형태의 마루 바닥재가 개발·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역시 헤링본 시공 마루, 올레핀마루, 동조엠보 강마루 등 차별화 제품의 수요 증가는 확실시 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십 수 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마루 바닥재의 디자인과 소재, 시공스타일이 최근 몇 년 새 소비자의 인테리어 관심 급증으로 인해 급속도로 변하면서 업체 간의 신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기존에 없던 혹은 업그레이드된 소재를 적용한 마루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역시 차별화 마루의 인기 상승이 예고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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