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다시 쓰는 바닥재 이야기
[column] 다시 쓰는 바닥재 이야기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6.10.0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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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 시공일반 II : 가정용을 중심으로

 

바닥재 시공 준비
신축이 아니라면 새로운 바닥을 시공하기 전에 아마도 기존 바닥은 들어낼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기존 바닥재의 제거여부는 새로 시공되는 바닥재의 종류와 관련 있다. 만약 기존바닥재가 얇은 비닐 장판이고 그 위에 현가식으로 강화마루를 시공한다면 기존 바닥재는 제거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바닥이 온돌마루 또는 강마루와 같이 접착식으로 시공된 바닥재라면, 그런데 그 위에 다시 바닥재를 설치해야 한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하고 그 공정이 복잡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기존 바닥재 철거여부 판단은 전문가의 영역에 속할 수 있고 별도의 공정으로 관리되어 외주를 주어야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전공정의 준비가 치밀하지 못하면 시공 후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기에 바닥재 시공 준비는 바닥재를 시공하는 것과 같이 중요하고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새로운 바닥설치가 큰 개보수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라면, 새로운 바닥재를 시공하는 것은 마지막 단계인 반면, 기존 바닥재를 제거하는 것은 시공 프로젝트 과정에서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다.

 

바닥면적의 실측
바닥재를 주문하기 전에 필요한 물량을 산출해야 한다. 먼저 공간을 실측하기 쉽도록 사각형의 연속으로 분할한다. 냉장고 및 움직일 수 있는 비품이 있는 곳, 그리고 수납실과 같이 시공될 모든 부분이 포함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각 구역별로 길이와 폭을 미터 단위로 측정하고(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측정) 길이에다 폭의 치수를 곱한다. 총면적을 구하고 캐비닛이나 붙박이 설비와 같이 시공되지 않을 부위를 제외한다. 자재를 주문할 때는 여분으로 10% 정도 할증한다. 문양 시공에서는 20% 정도 여분이 필요하다.

 

바닥준비
시공바닥이 준비되면 청소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창문이나 문을 비닐로 막아 먼지로부터 인접공간을 보호해야 한다. 바닥과 연결되어 있는 걸레받이와 몰딩류들은 제거되어야 한다. 모든 공정에서 눈, 귀, 폐 등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가능하다면 실내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빨아내도록 공구와 진공청소기를 연결하고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을 DIY로 할 경우 피곤하다면 작업을 즉시 중지한다. 피로를 느끼면 사고가 나기 쉬운 상태이며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행한다.

 

습기관련 조언
바닥의 습기를 측정하기 위해 콘크리트 바닥에 50cm x 50cm의 비닐을 깔고 가장자리를 테이프로 밀봉하고 24시간 후에 제거한다. 만약 비닐에 습기가 있다면 바닥의 양생이 불충분하고 따라서 습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습기가 제거되기 전까지 바닥재를 시공해서는 안된다.

 

콘크리트 바닥의 수평도
콘크리트 바닥의 수평도는 바닥재 시공의 필수요소이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오래된 아파트나 개인주택 등은 바탕바닥 미장층의 수평도가 불량하여 접착 시공에서는 접착불량, 현가식 시공에서는 바닥 꿀렁거림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콘크리트 바닥은 시공전에 반드시 수평도를 점검하고 불량하면 수평작업을 별도로 하여야 한다. 각 바닥재 제조업체에서는 시방으로 수평도를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바닥 수평제의 시공방법
먼저 콘크리트 바닥에 먼지나 오염조각, 유분, 페인트 등이 없도록 깨끗하게 콘크리트 바닥을 청소한다. 긴 자루 페인트 롤러로 콘크리트용 프라이머를 전 바닥에 골고루 바른다. 프라이머가 굳도록 둔다. 제조업체의 시방에 따라 바닥수평제와 물을 혼합하여 바닥에 붓는다. 갈퀴를 사용해서 수평제를 골고루 편다. 수평제는 15분 이내에 굳으므로 빨리 작업한다. 흙손으로 연결부위를 다듬는다. 24시간 동안 경화시킨다.

 

 

바닥재 시공법

 

못질 시공
못질 시공이란 마루판을 못으로 하지에 고정하여 시공하는 방법이다. 즉 마루판을 장선이나 받침목 위에 직접 못을 박아 고정하는 방식과 장선위에 새로운 하지를 설치하거나 콘크리트 바닥위에 합판을 하지로 설치하고 그 위에 마루판을 못으로 박아 고정하는 시공을 말한다. 콘크리트가 하지인 국내에서는 콘크리트 바닥에 방부목재를 대고 그 위에 하지가 되는 재료를 수평시공 한 다음 마루를 못으로 박아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용 재료는 주로 구조용 합판이나 배향성 스트랜드 보드(OSB)와 같은 판상재료를 주로 사용한다. 바닥습기로부터 목재를 보호하기 위해 아스팔트 펠트나 폴리에틸렌 필름을 깔아 방어시공을 해야 한다.
이러한 기초 작업이 완료되면 하지위에 원목마루를 제혀쪽매 맞춤상태에서 숨은 못 치기로 하지에 고정한다. 이러한 못질 시공은 열전도라는 측면에서 볼 때 바닥 난방에서는 비효율적이라 가정용으로는 시공되지 않고 주로 스포츠용 전문 바닥재 시공에 적용된다.
 
접착식 시공

접착식 시공은 온돌마루나 강마루와 같이 박판상 마루, 즉 합판 바탕재 위에 얇은 무늬목이 표면재인 마루(온돌마루)나 라미네이트가 표면재로 접합된 마루(강마루)에 적용되는 시공법이다. 콘크리트 하지가 대부분인 국내 현장여건에서는 그 시공용이성으로 인해 많이 시공되는 방법이다. 하지에 직접 접착하여 설치하게 되므로 마루판 자체의 규격 정밀성에 다소 여유가 있고 접착제 이외에는 별도의 부자재가 필요 없어 시공이 간편한 편이다. 원래 얇은 비닐 바닥재에 적용하던 전면접착식 시공과 그 맥이 통하나 접착제 소요량이 마루판 시공에 훨씬 더 많이 소용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바닥 난방인 경우 바닥에 직접 접착되어 열전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바닥습기, 바닥 수평도 등에 주의해야 하고 하자가 발생하면 보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시공 후 마루판 바닥이 딱딱하여 보행성이 떨어지고 경량충격음에 의한 차음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비닐바닥재의 전면접착은 철거도 용이하고 자재로 재활용되어 문제가 없으나 온돌마루와 강마루와 같은 마루판은 강력한 접착으로 인해 철거에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자재도 건축폐자재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점도 선택시 유의해야 할 점이다.

 

현가식 시공
못질 시공은 공정상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며, 접착식 시공은 개보수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반면에 현가식 시공은 바닥재와 바닥재를 기계적으로 결합하여(클릭 시공), 바탕바닥 위에 올려놓은 시공을 말한다. 접착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시공이라 할 수 있고 보행성이 뛰어나며 경량충격음에 의한 차음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열전도가 다소 느리고 부자재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좀 더 복잡한 시공이다. 제혀쪽매가 클릭구조를 갖는 원목마루, 강화마루, LVT(Luxury Vinyl Tile)에 적용되는 시공법으로 하지위에 방습을 위한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밑깔개를 깐 뒤, 그 위에 바닥재를 결합하여 올려놓는다. 가장자리는 수축팽창을 위해 공간을 확보하고 그 위에 걸레받이나 몰딩으로 마감한다. 마감이 완벽하게 되어야 하고 시공원칙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바닥에 접착되지 않아 부분보수가 용이하고 제거도 쉬어 개보수에 장점이 있는 시공법이다.

 

세라믹 및 석재 타일의 시공
세라믹 타일은 성형된 점토로부터 다양하게 제조된 단단한 바닥재 제품을 의미한다. 다양한 형태들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지만 접착식으로 시공된다. 접착제로는 시멘트 몰탈 또는 타일용 접착제를 사용하고 타일들 사이의 틈새에 그라우트를 채워 넣는다. 이러한 시공법은 대리석이나 화강암과 같은 천연석재에서 절단된 타일의 시공에 적용하는 같은 방법이다.
타일 바닥재의 오랜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매끈하고, 견고하며, 수평도가 좋은 바탕바닥이 필수적이다. 수분에 장기간 노출되는 곳에 주로 사용되는 타일바닥재는 숙련된 시공자가 시공해야 하면 DIY로는 어려운 점이 많다.
대부분의 세라믹 타일들은 표면오염으로부터 다공질인 점토를 보호하기 위해 광택으로 표면처리 되어 있다. 무광 세라믹 타일은 정기적인 타일실러 도포로 표면오염과 수분 얼룩을 방지할 수 있다. 일년에 한번 정도 그라우트를 실링하면 때가 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 걸레받이 타일의 시공을 원한다면 설계시 고려해야한다. 어떤 걸레받이 타일은 바닥 타일의 측면과 일치하도록 바닥 위에 시공되기도 한다. 다른 형태는 바닥타일이 시공된 후 그라우트가 메워진 후 바닥 타일 위에 시공된다.

 

일반 시공과 문양 시공
바닥재는 일반적으로 시공방향이 시방으로 제공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방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DIY가 보편화 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시공은 아직 전문시공자의 영역이지만 인건비의 상승여부에 따라 자가 시공은 필연적일 것이라 여겨진다. 공구를 덜 사용하는 바닥재부터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가 시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므로 모든 제품에는 시공법이 자세히 그리고 쉽게 기술되어 있다. 기준선의 설치, 시공 개시점, 방향, 마감법, 청소 및 유지법 등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방들이 제품박스에 기술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는 일반 시공은 무난한 편이고 오래도록 실증나지 않는 시공법이다.
문양 시공은 현재 많이 유행하는 헤링본 시공이나 사다리형 시공 등 바닥재를 문양으로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상업용 공간이나 특별한 공간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시공품이 많이 들고 목공예적 특성이 많아 비용이 상승된다. 일반 시공에 비해 시공 후 공간이 좁게 느껴질 수 있고 자재 소요량도 일반 시공에 비해 10% 이상 추가로 소요된다. 시공하고자 하는 공간의 중심에서 중심선을 설치하여 시공을 시작한다. 숙련된 시공자가 필수적이고 현가식보다는 접착식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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