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ye] 한국산 플라스틱 바닥재 호주 시장서 큰 인기
[global eye] 한국산 플라스틱 바닥재 호주 시장서 큰 인기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6.10.0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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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에 익숙한 호주인들에게 맞춤전략으로 승부해야

 

호주에서 한국산 플라스틱 바닥재(HS Code 391810)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플라스틱 바닥재는 국내에서 PVC바닥재라 불리는 제품으로 P타일과 PVC장판 등이 있으며, 이 중 P타일이 특히 호주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산 플라스틱 바닥재의 호주 시장 점유율은 2014년 5%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0%까지 끌어올리면서 큰 성장폭을 보였고, 제품의 인지도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이에 많은 국내 플라스틱 바닥재 업체가 호주 바닥재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주 DIY 문화 보편화
호주 현지인들은 높은 인건비과 물류비로 인해 일찍부터 DIY(Do It Yourself)가 보편화되어 있으며,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호주인들의 특성상 많은 시간을 집안 환경을 가꾸는 데 사용하고 있다. 정원을 가꾸고 집안의 기본적인 설비는 스스로 수리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다.
호주의 주요 건설자재 판매업체인 버닝스 웨어하우스(Bunnings Warehouse)와 마스터즈(Masters)는 일반 건설업체가 주요 고객층이 아닌 실제 집을 수리하고 유지하려는 개개인들이 주요 고객이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미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상세히 홍보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었으며, 낱개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개별 포장도 병행하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 설치 및 시공 관련 영상을 첨부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닥재 및 기타 플라스틱 소매시장 규모 10억 호주달러
2016년에 발간한 IBIS World Report에 따르면, 바닥재 및 기타 플라스틱 소매시장은 약 10억 호주달러 매출 규모로 집계되었으며, 수익은 평균 5% 정도로 최근 5년간 매출과 수익 모두 감소하고 있다. 매출 규모가 감소하는 것은 호주 내 제조 산업의 쇠퇴로 인한 결과이며, 오히려 제품의 수입규모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과 한국산의 비중이 전체 수입시장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사실상 호주 내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호주 내 기존 제조업체들의 경우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자체 유통망을 중심으로 수입산을 판매하는 전문 유통업체로 바꾸는 실정이다.
플라스틱 바닥재는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40.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구 증가(이민)에 따른 건설 경기 활성화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로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 건설 경기는 아직까지 견고한 상황이다. 또한 기타 건설용 제품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 시장에서 내부바닥재 및 건설제품이 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5년 호주 플라스틱 바닥재 시장 한국산 점유율 20%
2015년 호주의 플라스틱 바닥재(HS Code 391810)의 수입 1위는 중국으로, 전체 수입규모의 25.83%를 차지하며, 2위는 한국으로 약 20.06%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 D사, N사 제품을 현지시장에 공급하는 유통상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중국산 제품의 실제 점유율은 더 높으며, 유럽산의 경우 비싼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입으로 인해 실제 유통되는 수량은 적다.
한국 업체의 성공사례 중 하나를 예로 들자면, 2012년 호주 시드니를 방문한 한국 K업체는 KOTRA가 주관하는 시장개척단을 통해 현지 방문 후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제조, 판매에서 수입, 유통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시점에서 호주 유통상이 선호하는 선적방식과 지불 조건을 모두 맞추어 수출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으로 인해 현지에서 바로 구매요청을 받았으며, 수출액도 2012년 9만 호주달러에 2015년 7억 호주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자연적인 패턴 선호, 현지 유통상 공략, 인지도 높이는 전략 필요
중국산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F사와의 미팅 결과, 호주인들은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적인 패턴에 큰 관심을 보인다. 특히 나무를 사랑하는 호주인들의 특성상 나무 무늬 패턴은 전체 수요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바닥재 시공의 경우 개인이 하기도 하지만, 현지 시공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대부분 본인들이 원하는 제품과 디자인을 직접 결정한다. 이 경우 제품 브랜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현지 수입, 유통상을 공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방법이나 DIY 문화에 익숙한 호주인들에 맞춰 Bunnings Warehouse나 Masters 같은 업체에 직접 입점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플라스틱 바닥재의 호주 수입규모는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은 2014년 대비 증감률이 9.57% 정도였으나 한국산의 경우 2014년 대비 약 38%로 크게 성장했으며 수입시장 점유율도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산 제품이 이미 호주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국산 대비 가격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현지 내 브랜드화를 통해 주요 고객들의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유통 및 시공업체가 거꾸로 제품을 찾아 수입하게 하는 형태가 성공할 수 있는 조건으로 보인다.

출처/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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