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뉴 트렌드 ‘6mm 바닥재’ 시대 도래하나
[special report] 뉴 트렌드 ‘6mm 바닥재’ 시대 도래하나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6.08.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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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줄이는 목질 바닥재, 프리미엄 시장 열리는 PVC 바닥재

 

최근 바닥재 시장에는 6mm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와 생산전략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목질 바닥재, PVC 바닥재 등 다양한 소재의 바닥재 분야에서 6mm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또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먼저 7.5mm, 8mm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목질 바닥재 시장에서는 코어층(합판, HDF)의 두께를 줄여 더욱 슬림하게 만든 6mm 마루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6mm 마루는 원가절감, 열전도율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만족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제품으로, 현재 LG하우시스를 비롯해,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등 많은 업체에서 6mm 마루를 선보이고 있다.
PVC 바닥재(륨) 시장에서도 6mm 고후도륨 제품이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층간소음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PVC 바닥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4.5mm 이상의 고후도륨 제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1~2년 새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6mm PVC 바닥재가 많은 브랜드들로부터 출시되었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6mm 마루 잇단 출시,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
목질 바닥재 시장에서 6mm 마루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6mm 마루는 기존 두께가 7mm~8mm이었던 마루(합판마루, 강마루 7.5mm, 강화마루 8mm)의 코어층 두께를 줄여 더 얇게 만든 제품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소재의 표면재를 적용한 제품도 있다. 두께에 대해 더욱 상세히 말하면, 6mm, 6.2mm, 6.5mm 마루 등 업체마다 제품 두께의 차이가 있어, 6mm대 마루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본 기사에서는 편의를 위해 6mm~6.5mm 마루를 모두 6mm 마루로 표현한다.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대표적인 6mm 마루는 6mm 강마루다. 강마루는 HPM(High Pressure Melamine, 고밀도멜라민함침지)을 표면재로 사용하고 코어층은 합판인 제품이다. 6mm 강마루는 기존 제품(7.5mm)보다 두께가 얇은 합판을 적용해 생산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소개된 시기는 약 2년 전이다. 하지만 초기에 6mm 강마루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했다. 하자 발생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강마루에 사용되는 HPM은 강한 물성을 가진 표면재로 당기는 힘이 강해 합판의 두께가 얇을수록 휨, 박리 현상 등 하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과거 6mm 강마루의 하자율은 7.5mm 강마루 하자율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업체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안정성이 높은 6mm 강마루가 출시되기 시작했고, 6mm 강마루가 시장에서 제대로 된 제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건 최근 1년 사이다. 또한 이에 따라 6mm 강마루를 제조·유통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6mm 강마루는 동화기업 ‘나투스 강 S’, 서한안타민 ‘안타민 슬림 강마루’, 한샘 ‘강마루 플러스’, 이든우드 ‘루맥스’, 스타코리아 ‘스타강마루’ 등이 있으며, 다해에프앤씨에서도 올 하반기 6mm 강마루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6mm 강마루가 과거대비 안정성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분명 7.5mm 제품대비 리스크는 높다.
이에 따라 선보여진 제품이 올레핀마루다. 올레핀마루는 코어층은 강마루와 동일한 합판이지만, 표면재는 올레핀수지(폴리프로필렌)를 적용한 제품이다. 올레핀은 HPM처럼 물성이 강하지 않아 합판의 두께에 따른 하자율이 낮다. 이에 따라 6mm 제품으로 생산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고, 실제로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올레핀마루는 모두 6mm 제품이다. 올레핀마루 자체의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성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시대에서 올레핀수지는 가소제, 중금속,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성분이 없는 완벽한 친환경 수지로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 올레핀 수지는 유아젖병, 유아용 장난감, 음료수 PET병, 밀폐용기, 과자봉지 등 음식물 또는 피부와 직접 접하는 제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친환경성 외에도, 종이와 같은 부드러운 질감과 우수한 내열성, 가열시 유해가스 무발생 등 많은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올레핀마루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최근 1년 새 다수의 업체들이 올레핀마루를 잇단 출시하고 있다. 대표제품으로는 구정마루의 ‘구정 올레핀마루’, 한샘 ‘온마루’, 성창 ‘H2 시리즈’, 풍산마루 ‘임팩트올레핀’ 등이 있다.
또한 6mm 강마루, 올레핀마루 외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6mm 마루 제품으로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특수 강화필름 표면 처리로 제품의 변형을 최소화한 LG하우시스의 ‘강그린 SUPER’, ‘강그린 REAL’, 표면재는 올레핀수지, 코어층은 특수 개발한 HDF보드를 적용해 수분에 의한 마루의 하자 발생을 최소화한 한솔홈데코의 ‘SB마루’ 등이 있다.

 

6mm 마루, 높은 가격경쟁력·열전도율로 큰 호응
그렇다면 왜 최근 6mm 마루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걸까. 제조사 입장에서 가장 큰 이유는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합판, HDF 등 코어층의 두께가 줄어들면 그만큼 원자재 가격도 감소한다. 과거 기술력의 부재로 합판의 두께를 줄이는 데에 큰 리스크가 있었지만, 기술력을 끌어올린 현재 합판의 두께를 줄여 제조가를 낮출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보다. 또한 많은 업체들이 합판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6mm 이하의 합판은 관세도 적다. 이에 따라 6mm 강마루는 7.5mm 강마루 대비 제조 원가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강마루 시장의 단가경쟁이 극심해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6mm 강마루가 또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며 “특히 가격경쟁이 치열한 500~2000평 사이의 단납현장에서 6mm 강마루가 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소비자를 납득시킬 수 있는 명분도 있다. 가격이 저렴해진 것에 더해 마루의 두께가 얇아진 만큼 열전도율이 우수해졌다. 난방비 절약에 효과적이다. 6mm 마루를 홍보하는 다수의 업체들이 높은 열전도율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난방 후 35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측정한 시험에서 강마루 17분, 강화마루 40분이 소요된 반면 강그린 SUPER(강그린 REAL)는 10분 만에 따뜻한 열이 전달되었다고 홍보하고 있고, 한솔홈데코는 자체 실험 결과 23도의 동일 환경에서 난방으로 인해 35도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일반 강마루는 31분인 반면, SB마루는 25분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올레핀마루의 경우 여기서 하나가 더 추가된다. 올레핀수지를 표면재로 적용해 친환경성이 우수하다는 것. 이에 확실히 6mm 마루의 수요는 최근 증가추세다.
한 업체 관계자는 “6mm 강마루 유통을 시작한지 약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월 2만평 정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최초 패턴은 4종으로 시작했지만, 반응이 좋아 최근 수종을 10종으로 늘렸고, 앞으로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6mm PVC 바닥재 대거 출시, 시장 확대 기대감 UP
PVC 바닥재(륨) 시장에서도 6mm 제품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루 시장에서 6mm 바닥재는 기존 제품보다 더욱 얇아진 제품인 반면, PVC 바닥재 시장에서 6mm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두꺼운 프리미엄 제품이다. 2mm내외 두께의 제품이 여전히 PVC 바닥재 시장의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지만, 층간소음이 살인사건까지 야기할 정도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층간 소음 저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고후도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딱딱한 마루 바닥재와 달리 PVC바닥재는 탄성이 있는 발포층이 충격을 완화해 소음을 줄여준다. 고후도 PVC바닥재를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의자를 끌 때나 물건을 떨어트렸을 때 발생하는 실생활 경량충격음 감소에 큰 효과가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유아용 매트를 깔면 시너지 효과가 커 아이가 뛰는 소리 등의 중량충격음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먼저 4.5mm 두께의 PVC 바닥재 제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업계는 최근 더욱 두꺼운 6mm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 경쟁에 나섰다. 6mm 제품은 기술력, 시공성 등 여러 면을 고려해봤을 때 현재 업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두께의 륨 바닥재로 국내 모든 바닥재를 통틀어 소리저감 효과와 보행감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이다.
6mm 륨 제품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KCC는 지난해 층간소음 저감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친환경 바닥재 ‘숲 소리 휴(休)’를 출시했다. ‘소리로부터 쉼’의 의미를 뜻하는 이 제품은 두께 6.0㎜의 경보행 장판으로 고강도 쿠션층을 적용해 소음 및 충격 분산효과를 지녔다. 실제로 KCC가 실시한 소음저감량 테스트 결과 숲 소리 휴는 일반 콘크리트 맨 바닥 대비 33%의 경량충격음 감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장에 진입한 한솔홈데코도 6mm 제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솔홈데코가 선보인 ‘소리정 플러스’는 ‘소리정(4.5mm)’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6mm 두께를 적용해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극대화했고, 탄성을 높여 보행감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진양화학은 올해 초 이웃사랑 6.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우수한 보행감, 층간소음 저감 효과에 더해 표면의 상지 두께를 강화, 찍힘, 눌림, 긁힘을 최소화해 품질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재영에서도 올해 상반기 6mm 최고급 층간소음 완화 기능성 PVC 바닥재 ‘아이잠 플러스 6.0’을 출시한 상태다.
한화L&C는 고기능성 차음 바닥재 ‘소리지움’을 활용한 시공 솔루션 ‘두배로’를 앞세워 경쟁사들의 6㎜ 바닥재에 맞서고 있다. 두배로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특수 쿠션층 시공 부자재인 ‘한화 룸메이트’를 활용한 공법으로, 쉽게 소리지움(4.5mm)과 한화 룸메이트(1.5mm)를 결합해 6mm 바닥재를 구현하는 시공법이다. 이를 통해 시공된 바닥은 같은 두께의 바닥재 제품만을 사용했을 때 보다 방음, 방습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하우시스의 경우 경쟁사들보다 몇 년 앞서 6mm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주거용 륨 바닥재 최초로 6.0mm 두께를 적용한 제품은 LG하우시스의 ‘Z:IN ECO 지아 소리잠 6.0’이다. 이 제품은 2층 구조의 차음 소재를 적용해 의자 끄는 소리, 청소기 소리 등 경량충격음 저감 효과가 일반 마루 바닥재 대비 30%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탄성력이 높아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고,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식물성수지(PLA)를 적용,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및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해 친환경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6mm 제품이 시장에 대거 선보여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지도를 높여가는 단계이다. 먼저 6mm 륨 제품의 가격은 평당 1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어 가격대비성능비, 객관적인 성능에 대한 검증 단계를 거치는 과정 중에 있다. 이에 다수의 업체들이 우선 시판 시장에 앞서 특판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LH공사를 비롯한 건설사들의 고후도 PVC 바닥재에 대한 관심 및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6mm 제품은 우선 특판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새로운 바닥재 제품은 특판 시장에서 먼저 수요가 늘기 시작하면, 1~2년 뒤 시판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하는 사이클을 보이고 있어, 다수의 업체들이 특판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모양새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도 특판 시장을 중심으로 6mm 륨 바닥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지아소리잠을 적용한 신축 아파트는 지난 2014년 약 1650가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약 2만1600가구가 선택해 시공 실적이 10배 이상 늘었다”며 “6mm 륨 바닥재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해 월 평균 매출액이 약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층간소음을 고려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고후도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신축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적용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으며,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서서히 발생하고 있어 6mm 륨 바닥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단 층간소음과 관련된 성장기대감뿐만 아니라 실버산업, 엔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안전성이 우수한 6mm 륨 바닥재의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6mm 륨 바닥재의 출현은 저가 제품에 집중되어있던 시장을 보다 고급화시키고, 확대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아직 크게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산업 동향을 봤을 때 향후 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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