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대세 강마루 400만평 시대 돌입
[special report] 대세 강마루 400만평 시대 돌입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6.07.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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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 시장서 급성장, 출혈경쟁은 문제점

 

강마루 시장의 연간 규모가 400만평을 넘어섰다. 지난해 강마루 시장 규모는 400만평을 기록, 300만평을 넘어 400만평 시대를 열었다. 전년(2014년 280만평)대비 100만평 이상 확대된 시장 규모다. 올해 역시 이 같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마루의 올해 상반기 물량을 집계해본 결과 2016년 강마루 시장의 규모는 산술적으로 450만평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최근 2~3년 전부터 시작된 특판 시장에서의 강마루의 강세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시판 시장에서도 강마루의 장점이 부각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마루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통망 확대, 가격경쟁력 강화 등 전략을 선보이고 있으며, 합판마루, 강화마루에 집중하던 업체들도 이제는 강마루의 비중을 높이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6mm·6.5mm 제품, 동조엠보 제품, 헤링본 시공 제품, 친환경 제품 등 다양한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며 강마루의 인기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급격한 확대와 함께 불거진 지나친 단가경쟁이 시장의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올해 강마루 내수규모 450만평
현재 강마루는 거칠 것이 없다. 성장 폭이 가파르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가히 폭발적이다. 최근 2~3년 동안 강마루는 매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13년에 내수규모 170만평을 기록하며 서서히 성장률을 끌어올렸고, 2014년엔 280만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0평 이상 시장을 확장시켰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한 번 전년대비 100만평 이상 시장을 키우며 400만평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성장률이 100%가 넘는다. 이에 따라 강마루는 십 수 년간 이어온 목질계 바닥재의 절대강자 합판마루, 강화마루의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목질계 바닥재가 강마루라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올해 강마루는 다시 한 번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을 검토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400만평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을 검토한 업체 중 상반기 강마루 매출이 많게는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신장한 업체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생산할 수 있는 강마루의 최대 물량을 이미 수주 받아 생산에만 집중하는 업체도 있다.
또한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으로 보면 올해 강마루의 규모는 450만평을 기록, 전성기 시절 강화마루 규모와 맞먹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500만평 규모도 그리 머지않아 보인다.
강마루 상승세에 건설경기 회복세도 한몫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와 이후 바닥재 시장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난해 주택 착공실적은 71만6759호로 전년대비 41.2% 증가했다. 또한 올해 아파트 시장에서 바닥재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2014년 아파트 착공 물량은 34만3978호로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 올해 예상되는 전체 주택의 준공물량 역시 51만9000호로 지난해 약 46만호보다 12.8% 늘어났다.
강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6월 기준, 강마루·강화마루 KS인 치장 목질 마루판 KSF3126 획득 업체는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이건산업, 메라톤, 대신마루산업, 풍산마루, 모던우드, 지에스산건, 동양목재건업, 영림목재, 우드원, 목일목재, 켐마트코리아, 간석목재산업, 한국목재, 윈앤윈우드, 동화케이팀, 선영화학, 스타코리아, 서한안타민, 우리마루, 다해에프엔씨, 성진플로링, 빠라베에사, 예창, 경동월드와이드 등 40개사로, 지난 1년 새 인증업체가 7곳이나 증가했다. 특히 경동월드와이드는 올해 상반기 경동이 자체 개발한 신소재 경동 S-우드를 모재로 사용한 친환경 강마루 ‘경동순마루’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KS인증을 포함한 각종 자료를 취합해 봤을 때, 현재 강마루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총 34곳으로 나타났으며, 생산라인은 약 54개로 파악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강마루의 강세가 생산업체와 유통업체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강마루의 원활한 공급과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강마루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판 시장서 강세… 낮은 하자율 부각, 비중 70% 육박
최근 2~3년 새 강마루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아파트, 주상복합 등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입지가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특판 시장은 기존 합판마루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던 시장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합판마루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LH·SH공사 및 2, 3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강마루 채택율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많은 1군 건설사들까지 강마루를 적극 채택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마루의 인기 상승세 속에서도 보수적인 1군 건설사에서는 합판마루를 고수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현재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많은 1군 건설사들도 강마루를 적극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여전히 합판마루를 고수하는 1군 건설사들도 있지만,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강마루로 돌아선 1군 건설사들이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판마루뿐만 아니라 강화마루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건설사들도 강마루로 돌아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건설사는 과거 2~3년 전만 해도 현장의 50% 이상을 강화마루로 시공했지만, 현재는 이를 대신해 강마루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특판 시장에서는 강마루의 비중이 어느덧 7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었고, 100대 건설사 중 70% 이상은 강마루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세 속에서 전체적인 마루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혜택은 강마루만이 보고 있다”며 “특히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에게 많은 자리를 빼앗긴 합판마루는 올해 규모가 300만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마루가 시판 시장뿐만 아니라 특판 시장에서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제품의 특성에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 바닥재와 관련된 가장 큰 골칫거리는 하자다. 그리고 가장 많은 하자의 종류가 찍힘, 긁힘 등에 의한 바닥재 손상이다. 강마루는 합판마루의 열전도성, 접착 시공의 우수한 마감성 등 장점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고강도 HPM 표면처리로 표면강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다. 이에 합판마루에 비해 표면 손상률이 현저히 낮다. 한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 전, 입주 후 초기 하자율을 체크해보면 합판마루를 10으로 봤을 때 강마루는 3정도의 수준이다. 입주 전과 입주 후 1년 정도 바닥재 하자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강마루를 선택하는 것이 하자보수에서 보다 자유롭다. 반면, 강화마루의 경우는 강마루와 같은 강한 표면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현가식 시공으로 인한 높은 반사소음, 낮은 열전도율, 중국산 제품의 낮은 안정성 등 문제점이 강마루와 비교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입주 전, 후 초기 바닥재의 높은 하자율은 건설사와 제품공급업체 모두에게 큰 부담이다”며 “이 점에서 강마루가 비교적 만족감을 주고 있고, 과거 2, 3군 건설사에 이어 이제는 1군 건설사에서도 강마루 적용 현장을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조엠보, 헤링본 시공 강마루 등 차별화 제품 앞세워 소비자 공략
강마루가 특판 시장에 앞서 시판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제품의 장점에 더해 많은 업체들로부터 차별화된 제품 출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과거 합판마루, 강화마루가 군림하던 시절엔 제품의 가장 큰 차별성은 패턴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강마루 시장에는 단순히 패턴을 넘어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군이 소개되며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동조엠보 강마루다. 동조엠보는 원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나무의 무늬결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로 이 기법을 적용한 강마루가 최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에 선보여진지 불과 2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높은 수요와 인지도를 보이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잇따라 동조엠보 강마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먼저 선보인 업체는 이건산업(세라텍스쳐)이며, 이어 스타코리아에서도 트렌디한 빈티지 색감을 더한 동조엠보 강마루 ‘스타빈티지’를 출시했다. 또한 동화기업에서도 동조엠보 강마루 ‘나투스 강 터치’를 출시했다. 동화기업이 출시한 제품은 기존 출시된 동조엠보 강마루에 비해 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한국인이 선호하는 표면 질감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또한 패턴은 오크 수종을 중심으로 8개의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치 빈티지와 같은 일부 패턴의 표면은 유광과 무광을 혼합해 빛이 반사될 때 바닥의 입체감을 더하도록 만들어 다양성과 기술력 면에서 타 기업 제품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LG하우시스에서도 ‘강그린 리얼’을 출시했다. 강그린 리얼은 과거 출시되었던 강그린 슈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고강도 표면 보호층에 동조엠보 디자인이 접목된 제품이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강그린 리얼의 동조엠보 기술은 나무 무늬결의 질감을 실감나게 구현, 시각 및 촉각적으로 원목 느낌을 자아내 맨발로 생활하는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한 외관을 제공한다는 평이다.
표면재의 소재를 변화시킨 참신한 제품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강마루는 합판 위에 멜라닌수지함침지(HPM)로 표면처리 한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HPM을 대신해 친환경 소재로 표면처리 한 강마루가 출시되어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G-Pet를 표면재로 적용한 로즈로사의 ‘로즈강마루’를 들 수 있다. G-Pet는 원재료에서부터 친환경 인증 받은 원료를 사용, 포름알데히드 방출량(0.006mg/㎡•h) 등에서 기존 표면재와 월등한 차이를 보이며, 화재시 유독가스는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내마모도면에서도 HPM 강마루보다 우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본 일자시공에서 벗어나 헤링본 패턴, 대청마루 패턴, 믹스드 패턴 등 다양한 시공 패턴이 적용 가능한 강마루도 최근 시장에 선보여 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럽풍의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는 헤링본 패턴(청어의 뼈 모양을 형상화 한 패턴)이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LG하우시스에는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해 올해 초 ‘강그린 리얼 헤링본’을 출시, 벌써부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헤링본 시공 제품인 ‘프라하 강마루’를 선보이고 있는 구정마루는 최근 천연목재의 크랙, 옹이 등을 그대로 살린 입체적인 나뭇결이 특징인 ‘프라하 프리미엄 강마루’를 추가로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한솔홈데코도 리듬감 있는 헤링본 시공과 고풍스러운 대청마루 시공이 가능한 강마루 ‘울트라 엣지’를 출시하며 빠르게 트렌드에 동참했다. 또한 최근 동화기업에서도 헤링본 시공 강마루 ‘나투스 강 헤링본’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헤링본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며 “차별성과 고급성을 모두 갖춰 인기를 얻고 있고, 헤링본뿐만 아니라 대청마루 패턴 등 타 시공 제품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경쟁 치열, 상반기 도매가 10% 하락
이처럼 다채로운 제품군이 시장에 선보여져 큰 인기를 얻고 있고, 강마루 시장 자체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급격한 확대와 함께 시작된 지나친 단가경쟁이 시장의 큰 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강마루를 유통하는 중소업체들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미 수년전부터 강마루 시장은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강마루의 시장가가 더욱 하락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도매가(제조사에서 대리점에 제공하는 가격)가 전반적으로 1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소매가(대리점에서 인테리어점, 혹은 현장에 제공하는 가격), 소비자가까지 순차적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또한 특판 시장의 경우 더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을 지속적으로 가동해야하는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라도 제품을 유통하는 것이 우선시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강마루 시장의 성장세 속에서도 단가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고, 실질적으로 마진 없는 거래도 다수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저급 원재료 사용, 기술자의 숙련도 부족 등 문제가 야기되어 품질 저하도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강마루 제조·유통업체들이 증가함과 동시에 다수의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유통하다보니 가격경쟁이 극에 달하게 되었다”며 “당분간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품질저하 등 2차적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가 절감을 실현한 제품들도 선보여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6mm, 6.5mm 강마루다. 일반적인 강마루의 규격은 7.5mm다. 제품의 두께를 줄이면 그만큼 원가가 절감된다. 또한 많은 업체들이 합판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6mm 이하의 합판은 관세도 적다. 이에 따라 6mm, 6.5mm 강마루는 7.5mm 강마루 대비 제조 원가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많은 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건 표면재인 HPM의 강한 물성에 따른 휨, 박리 현상 등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6mm, 6.5mm 강마루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높은 안정성을 갖는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LG하우시스의 ‘강그린 슈퍼’, 동화기업의 ‘나투스 강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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