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미리 보는 2016 바닥재·벽지시장 ‘대세’ 제품
[report] 미리 보는 2016 바닥재·벽지시장 ‘대세’ 제품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6.01.06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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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6 바닥재·벽지시장 ‘대세’ 제품
키워드 ‘차별화, 프리미엄, 가성비, 친환경’

 

최근 몇 년간 바닥재·벽지시장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목질계 바닥재 시장에서는 어느새 강마루가 최고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획일화된 시공법과 차별성 없는 디자인 제품뿐이던 시장에 획기적인 상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저가제품으로 치부되던 PVC바닥재는 점차 고급화되어가고 있으며, 벽 마감재로 벽지만을 사용하던 시대도 지나갔다. 아울러 벽지시장에서도 보다 특별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친환경성이 우수한 벽지의 종류도 인기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올해 바닥재·벽지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세 제품에 대해 다뤄보았다.


강마루 강세 지속, 차별화 제품 인기 급증
목질계 바닥재 시장에서는 올해 역시 강마루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강마루는 연규모 350만평을 기록, 전년대비 20% 이상 규모를 확대하며 목질계 마루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마루가 되었다. 강마루는 합판마루의 열전도성, 접착 시공의 우수한 마감성 등 장점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고강도 HPL 표면처리로 표면강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다. 이 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판 시장과 함께 LH·SH공사 및 2군·3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강마루의 적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지표를 봤을 때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않게 건축경기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특히 특판 시장에서 기존 합판마루와 강화마루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건설사들이 강마루로 돌아서는 경향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강마루의 시장 규모는 400만평까지도 예측된다. 지난 2013년 강마루 유통량이 170만평을 기록했을 때도, 2014년 280만평을 기록했을 때도 전문가들은 이 규모가 강마루의 최고치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큰 상승폭을 이어갔으며, 이 역시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지만 다시 한 번 예측이 빗나가고 올해 규모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강마루의 기본 모델 외에 차별화된 제품의 인기 상승세도 예고된다. 특히 동조엠보 공법을 적용한 강마루의 높은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동조엠보 강마루는 표면 질감을 실제 나뭇결과 흡사하게 구현해낸 제품으로 지난 2014년 이건산업(세라 텍스처)을 통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여졌으며, 이후 스타코리아(스타빈티지), 동화기업(나투스 강 터치) 등 기업에서도 이 제품의 유통을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해 동조엠보 강마루의 수요가 매달 증가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았고, 입소문이 계속 퍼지고 있어 올해 그 인기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법에 차별화를 둔 강마루의 인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최근 기존 일자시공의 기본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헤링본 패턴, 대청마루 패턴, 믹스드 패턴 등 다양한 시공 패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유럽풍의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는 헤링본 패턴이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제품은 구정마루의 ‘프라하 강마루’며, 지난해 한솔홈데코(울트라 엣지)와 노바디자인플로링(노바 수마루 스타일 시리즈)에서도 헤링본 제품을 출시, 올해 시장에서 헤링본 제품의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떠오르는 기대주 ‘고후도 PVC바닥재’
올해 바닥재 시장에서는 고후도 PVC바닥재(륨)의 큰 성장세가 예견되고 있다. 고후도 PVC바닥재는 두께 4.5mm 이상의 륨 제품을 말하며, 이 제품은 탄성이 있는 발포층이 충격을 완화해 소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브랜드도 크게 늘어 현재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두께 4.5mm의 고후도 PVC바닥재는 LG하우시스 ‘Z:IN ECO 지아 소리잠’, 한화L&C ‘소리지움’, KCC ‘숲 소리 순’ 진양화학 ‘이웃사랑’, 재영 ‘아이잠’, 한솔홈데코 ‘소리정’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아파트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층간소음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가 하면, 신축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옵션으로 고후도 PVC바닥재가 적용되는 사례도 많았다. 여기에 특수 표면 상지 코팅 처리가 돼 내구성이 강하고, 강화된 쿠션층이 적용된 만큼 보행감도 우수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써 시판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몇몇 대표 기업의 매출을 검토해 본 결과, 지난해 고후도 PVC바닥재의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4.5mm 제품과 함께 초고후도 제품인 6.0mm PVC바닥재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매해 확대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시장에서 최근 6mm 제품을 적극 수용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LH주공아파트 현장에서는 6mm PVC바닥재를 적극 채택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다수의 공공임대주택에 6mm 제품이 스펙인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시판 시장에서도 6mm PVC바닥재의 매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올해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업계 내에서도 6mm 제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기존에 6mm PVC바닥재 제품은 LG하우시스의 ‘Z:IN ECO 지아 소리잠 6.0’뿐이었으나, 지난해 KCC(숲 소리 휴(休)), 한솔홈데코(소리정 플러스), 재영(아이잠 플러스) 등 많은 기업에서 6mm 제품을 출시하며, 이 시장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공공임대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고후도 PVC바닥재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이를 위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대 성능비 우수 제품 ‘조용한 강자’
올해 기획상품, 저가제품라인 등 가격대 성능비(이하 가성비)가 우수한 바닥재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닥재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의 핵심은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다.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하자면, 얼마나 저렴한 가격에 뒤처지지 않는 품질을 갖추느냐며, 업체에서 이 같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은 자체기술력 혹은 제품 변화를 통한 원가절감, 마진율 극소화 등이 있다.
가성비가 뛰어난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가 6T 강마루다. 일반적인 강마루의 코어층인 합판의 두께는 7.5T다. 6T 강마루는 합판의 두께를 줄인 만큼 더욱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하고, 기존 제품에 비해 바닥면과의 거리가 짧아 열전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다만, 표면재인 HPL의 물성이 강해 7.5T 제품 대비 하자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기술력이 필요하며, 이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6T 제품도 LG하우시스 강그린슈퍼, 스타코리아 스타강마루, 한샘 온마루 등 소수다. 물론, 저가라인인 만큼 조금의 홍보도 없이 조용히 6T 제품을 제작·유통하는 기업도 있다. 그만큼 매력적인 제품이고, 올해 마이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지난해 뛰어난 가성비 제품으로 대박을 친 제품 중 하나가 동화기업의 강화마루 ‘S시리즈’다. 이 제품은 기업 자체기술력을 통해 좋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높인 제품으로 지난해 동화기업이 국내 강화마루 시장점유율을 50% 가깝게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올해 역시 좋은 반응이 기대되며, 몇몇 기업에서도 우수한 가성비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나 올해 시장에서는 더욱 많은 고가성비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기존의 제품 중 일부를 시장상황을 반영해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공급하는 기획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기획상품은 지난해 PVC바닥재 시장에 많이 선보여졌는데, 이는 지난해 시장에 신규브랜드가 대거 진입하면서, 기존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기획상품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기획상품은 가격경쟁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비난도 받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하나의 전략일 뿐이고,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올해 역시 기획상품이 시장에 다수 선보여져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고급 무지벽지, 석재 패턴 목재 벽장재 인기 상승세
올해 벽 마감재 시장에서는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는 디자인의 제품이 큰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먼저, 벽지 시장에서는 고급 무지벽지의 큰 성장세가 예고된다. 최근 몇 년간 무지벽지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고, 업계에서는 이 시장을 더욱 확대시키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고급 무지벽지 컬렉션을 다수 선보였다. 고급 무지벽지는 기존 단색의 깔끔함이 돋보이는 무지 디자인에 패브릭, 질석, 페인팅 등 패턴을 적용해 심플함 속에 특별함을 담은 제품으로 지난해 신한벽지의 ‘심플’을 시작으로, 개나리벽지 ‘아트북’, 서울벽지 ‘플레인’, 제일벽지 ‘베이직 플러스’ 등 컬렉션이 출시되었다.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급속도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어, 올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목재 벽장재 시장에서는 대리석, 샌드 스톤, 화강석 등 석재 패턴의 제품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대리석, 샌드 스톤, 화강석 등 석재는 벽장재로 사용하기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큰 부담이 되었고, 콘크리트 등 제품도 쉽게 적용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소재 못지않은 시각적 디자인과 촉감을 갖추면서도 절반의 가격도 안되는 석재 패턴의 목재 벽장재가 동화기업(디자인월), 한솔홈데코(스토리월) 등 기업을 통해 소개되면서, 이를 활용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실제 대리석를 재현한 하이그로시 제품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올해 이 제품을 중심으로 석재 패턴의 목재 벽장재가 인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비자의 또 다른 선택지 ‘친환경 벽지’
현재 시장에서 친환경은 메가 트렌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비자들은 벽지의 친환경성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심지어 벽지에 대한 유해성 테스트 보고서는 연례행사가 된 느낌이다. 이에 최근 시장에서는 친환경 벽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소재에서부터 유해물질이 없는 벽지, 더 나아가 기능성을 갖춘 벽지가 꾸준히 시장에 소개되고 있고, 올해 시장에서 이러한 친환경 벽지의 인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벽지로는 천연벽지를 들 수 있다. 천연벽지는 모든 원료를 광물, 식물에서 추출해 만든 순수 천연재료 제품을 말한다. 때문에 천연벽지에는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사용한 재료에 따라 원적외선방사, 탈취기능, 항균기능, 음이온 발생기능 등 인체에 이로운 기능성을 지닌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소나무, 편백나무, 쑥, 녹차 등 자연재료에 일라이트를 혼합한 특허기술이 적용된 에덴바이오벽지, 고순도의 국내산 견운모가 95% 이상 함유되어 있는 동양이앤피의 천연 세리사이트 벽지 등이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천연벽지 시장은 큰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종이가 아닌 새로운 소재로 생산된 친환경 벽지도 올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영보화학에서 선보인 신소재 벽지 ‘에피론엠보스’는 전자선 가교 폴리올레핀폼을 가공한 3D벽지로써 소재의 우수한 친환경성은 물론이고, 뛰어난 단열성, 항균성, 완충성까지 갖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또한 소음 차단, 정전기 발생 억제, 습도 조절, 탈취 효과 등 뛰어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천연 소재인 코르크를 활용한 벽지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는 등 올해 전반적으로 친환경성을 내세운 벽지의 높은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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