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2015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special report] 2015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5.12.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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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키워드 Flooring&Wallcovering

 

2015년 건축시장은 큰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보다 더 활발했다. 주택공급물량에 관한 트리플 지표(인허가, 착공, 분양실적)가 절대물량 기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부양책이 올해 시장에 통하면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수요가 몰리는 등 부동산 시장도 호황을 이뤘다. 이에 따라 건자재 시장도 규모가 확대되었다. 특히 바닥재의 경우 강마루의 수요가 급증했고, PVC바닥재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사업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벽지 업계 역시 국내외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차별화된 건자재들이 조명되면서 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행보를 보였다.  월간 더리빙 편집국

 

 

 

‘강마루’ 300만평 시대 열렸다

올해도 여지없이 강마루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강마루 시장 규모는 280만평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0만평 이상 시장을 확장시켰다. 유통된 제품의 규모가 아닌 단순히 생산된 강마루의 양은 300만평이 넘는다. 올해는 정점을 찍었다고 예측되었던 지난해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강마루의 상반기 물량을 집계해본 결과 2015년 시장의 규모는 산술적으로 350만평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강마루 업체들은 입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패턴 리뉴얼, 가격경쟁력 강화 등 전략을 내세우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합판마루·강화마루에 주력하던 업체들 역시 강마루 생산량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강마루 규모 350만평, 특판 시장 성장 가속화
강마루의 입지가 확실해졌다. 지난해 300만평 가까이 시장에 유통되면서 더 이상 ‘다크호스’ 제품 등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강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을 검토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300만평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매출을 검토한 업체 중 강마루 매출이 많게는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신장한 업체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아니 내년까지 생산할 수 있는 강마루의 최대 물량을 이미 수주 받아 생산에만 집중하는 업체도 있다. 또한 단순히 산술적인 계산으로 보면 올해 강마루의 규모는 350만평을 기록, 목질계 마루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군이 된다.
최근 강마루의 성장세가 가속화된 제일 큰 이유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 특판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기존 합판마루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던 시장이었지만, 최근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높은 표면강도가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건설사에서 강마루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지 불과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번 시작된 강마루의 돌풍은 거셌다. 먼저 LH·SH공사 및 2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강마루의 적용률이 크게 증가했고, 최근에는 1군 건설사에서도 현장에 따라 강마루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 합판마루뿐만 아니라 강화마루를 주력으로 사용하던 건설사들도 강마루로 돌아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건설사는 불과 1~2년 전만 해도 현장의 50% 이상을 강화마루로 시공했지만, 현재는 이를 대신해 강마루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강마루를 적용하는 특판현장의 급증으로 국내 100대 건설사 중 60% 이상은 강마루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강마루가 시판 시장에 이어 특판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제품의 특성에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 바닥재와 관련된 가장 큰 골칫거리는 하자다. 그리고 가장 많은 하자의 종류가 찍힘, 긁힘 등에 의한 바닥재 손상이다. 강마루는 합판마루의 열전도성, 접착 시공의 우수한 마감성 등 장점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고강도 HPL 표면처리로 표면강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파트를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하기 전 하자율을 체크해보면 합판마루를 100으로 봤을 때 강마루는 30정도의 수준이다.
시판 시장과 리모델링시장에서도 강마루가 강세다.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각 마루의 특장점을 인지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고, 각 마루재의 장점만을 적용한 강마루에 대해 기대감이나 만족도가 특히 높은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모델링 공사에서 강마루를 적용해달라고 직접적으로 요청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최근 모델하우스에서는 바닥재 선택을 옵션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강마루 선택률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PVC바닥재 시장, 신규업체 대거 진입 ‘경쟁 후끈’

최근 PVC바닥재(륨, 펫트) 시장에 신규 브랜드가 대거 진입하면서 시장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지난해 기존 대기업 OEM 공급과 함께 해외시장에서만 활동하던 재영이 자체 브랜드 ‘Jflor’를 론칭하며 국내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올해 초에는 한솔홈데코를 시작으로, 선영화학, 한샘이 차례로 시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국내 대표 목질계 바닥재 기업인 동화기업까지 PVC바닥재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PVC바닥재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재영, 한솔홈데코 이어 동화기업까지 브랜드 론칭
최근 신규 브랜드가 대거 진입하기 전까지 PVC바닥재 브랜드 수는 제품의 인지도와 시장영향력에 비해 극히 소수였다. 현재 국내에서 PVC바닥재(륨, 펫트)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진양화학, 재영, 선영화학, 성남화학 등 7개사가 전부다.
이 중 LG하우시스, 한화L&C, KCC, 진양화학 등 4개 업체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시장을 공략했으며, 재영과 선영화학, 성남화학은 OEM 생산을 중심으로 운영했었다. 물론, 성남화학은 이전부터 자체 브랜드 제품이 있었지만, 인지도가 비교적 매우 낮아 국내 PVC바닥재 브랜드는 실질적으로 4개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최근 1년 새 국내 PVC바닥재 브랜드가 2배로 증가했다. OEM 생산에 주력하던 재영과 선영화학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보였고, 마루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동화기업과 한솔홈데코가 PVC바닥재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먼저, 지난해 재영이 브랜드 ‘Jflor’를 론칭하며, 국내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7년 고급 가공안료 및 착색제를 생산하는 웅빈의 자회사로 설립된 재영은 이전까지 국내 대기업에 OEM 방식으로 펫트 제품과 륨 반제품 등을 공급했었다. 이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는 올해 초 PVC바닥재 브랜드를 론칭하며 국내시장에 진입했고, 대기업 OEM 공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선영화학도 올해 초 선영민속륨, 선영민속펫트를 출시했다. 한샘에서도 올해 초 PVC바닥재 자연소리 3종을 출시했다. 하지만 한샘에서는 지난 8월부터 공식적으로 LG하우시스의 PVC바닥재를 전국 제휴점에 유통함에 따라, 자연소리는 재고 소진 후 판매가 잠정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 중 하나인 동화기업까지 PVC바닥재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토털 건자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화기업은 주거용 PVC바닥재 브랜드 ‘자연리움’을 선보이며, 국내 주요 바닥재 브랜드 라인업을 완벽하게 갖추게 되었다.
전반적인 시장 규모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VC바닥재를 생산 중인 모든 업체의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올해 내수시장 규모는 3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저점을 찍었던 2009년 이후 매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륨 약 1650만평, 펫트 약 270만평이 국내시장에 공급되면서 3400억 시장을 형성했다.
하지만 문제는 업계 내 경쟁이다. 최근 브랜드 수가 2배 가까이 늘었고, 후발업체들은 정석대로 가격경쟁력을 특히 내세우고 있어 기존 업체들의 매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국내 대표 PVC바닥재 브랜드의 경우, 올해 1월~7월 누적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기존 업체들은 저렴한 기획제품을 별도로 구성해 시장에 공급하며 신규 브랜드에 대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확대가 크게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신규 브랜드의 대거 진입으로 기존 업체들의 매출이 하락하는 등 제로섬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며 “원재료 하락 등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단가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화마루, 목질 바닥재 원조 강자의 명성은 어디에

지난해 건설경기 회복세와 함께 반등세를 보였던 강화마루가 올해 다시 규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강화마루의 시장 규모는 360만평을 기록하며 수년 만에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올해 주요 업체들의 8월까지 누계 물량, 수입 물량 등 자료를 검토해 본 결과 2015년 강화마루 시장 규모는 약 9% 하락한 330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반적인 바닥재 시장 상황은 호조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경쟁 제품인 강마루의 초강세, PVC바닥재의 지속적인 단가 인하, 저질 수입 제품에 의한 이미지 하락 등 현상이 강화마루의 규모 감소세를 불러왔다.

 

시장 규모 330만평, 마이너스 성장 전환
강화마루 시장이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었다. 지난해 건설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360만평을 기록하며 7년 만에 반등세를 보였던 강화마루가 올 상반기 170만평(지난해 동기 190만평)의 규모를 보이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업체들의 최근까지 누계 물량, 수입 물량 등 자료를 취합해보면, 올해 총 규모도 330만평 수준에 그친다. 합판마루와 강마루가 득세하고 있는 특판 시장과 주력 시장인 시판 시장 등 모든 시장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강화마루 자체의 경쟁력과 평가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강화마루라 하면, 표면 내구성이 뛰어나 긁힘, 찍힘 등 문제에서 자유롭고 가격경쟁력도 뛰어난 합리적인 마루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강마루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강화마루의 장점보다 낮은 열전도율, 높은 하자율, 변형 문제 등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소비자의 오해도 더해졌다. 현가식 시공은 접착제 시공에 비해 반사소음이 크다. 이에 층간소음도 더 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오히려 바닥재와 바닥간의 공간 때문에 하부로 전해지는 소음은 감소된다. 한 기업에서 선보인 테스트 결과에서도, 강화마루의 경량충격음이 합판마루, 강마루보다 약 10% 적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소비자가 느끼는 강마루 대비 강화마루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 유일하다. 강화마루에 대한 투자도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제품 출시, 패턴 리뉴얼 등 화제가 될 만한 소식이 들리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이렇다 할 마케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반면, 합판마루와 강마루 시장에서는 최근 1~2년 새 표면 입체감을 살린 브러쉬, 동조엠보 마루, 헤링본 시공 마루, 친환경 표면재 마루, 고강도 합판마루 등 다양한 제품이 선보여지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강화마루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 소비자 취향을 저격한 신제품 부재, 경쟁제품의 상승세 등으로 인해 강화마루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며 “높은 가격경쟁력만을 내세운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대기업, 중견기업들은 강화마루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다. 동화기업, 한솔홈데코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은 해외 OEM을 통해 강화마루를 내수시장에 유통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수입제품은 국산 강화마루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하자율이 높아 사후관리 요청이 잦는 등 문제점이 많다. 또한 가격면에서는 중소기업이 유통하는 저가 제품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강마루, 합판마루 등 다른 경쟁력있는 제품을 보유한 대기업, 중견기업에서는 이러한 큰 리스크를 안으면서까지 강화마루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재 강화마루 시장은 품질위주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2개사와 가격경쟁력이 높은 수입 제품을 내세우는 중소기업으로 양분되는 분위기다.

 

 

 

 

목재 벽장재, 인테리어 시장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

상업공간, 주거공간을 막론하고 인테리어 소재로 목재 벽장재가 부각되고 있다. 벽지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주거공간에서 포인트 소재로 목재 벽장재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심지어 벽지, 페인트가 아닌 목재 벽장재로 모든 벽면을 꾸미는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상업공간 역시 기존의 고급 목재, 석재, 타일 등 제품 대신 화려하고 다채로운 패턴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목재 벽장재로 인테리어 마감하는 곳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학교, 관공서 등 관급시장에서도 목재 벽장재의 인기가 대단하다.

 

연 규모 30만평, 특·시판, 상업공간 등 모든 시장서 성장 가속화
목재 벽장재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시장 규모도 1년 새 20% 이상 상승해 연 30만평 수준으로 나타났다.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증가와 목재 벽장재의 보편화 분위기, 그리고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점친 건자재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적극적인 영업 등 움직임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특별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 연출을 원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 점에서 목재 벽장재는 큰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다. 그동안 대리석, 샌드 스톤, 화강석 등 석재와 티크 고재 등 목재는 벽장재로 사용하기에 가격적인 측면에서 큰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 많은 브랜드를 통해 실제 소재 못지않은 시각과 촉감을 갖추면서도 절반의 가격도 안 되는 대리석, 라임 스톤, 고재, 고급원목 등 패턴의 목재 벽장재가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는 동화기업의 ‘디자인월’, 한솔홈데코 ‘스토리월’, 구정마루 ‘구정아트월’, ‘구정 월&플로어’, 예림임업 ‘아르떼월’, KD우드테크 ‘KD아트월’ 등이 있다.
레스토랑, 갤러리, 커피숍 등 상업공간에서도 목재 벽장재 적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 예로 최근에는 건자재 업체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직접 계약을 통해 새롭게 오픈하는 식당, 커피숍 등에 목재 벽장재 적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최근 신축 혹은 리모델링을 진행한 아파트형 공장에서는 콘크리트 패턴의 목재 벽장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주거공간과 마찬가지 이유로 보다 저비용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목재 벽장재는 다양한 패턴과 크기의 제품을 활용해 원하는 스타일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어 같은 제품으로도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진다.
관급시장에서도 목재 벽장재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학교는 복도 벽면 전체, 시청각실, 실험실 등 공간에 대규모로 목재 벽장재가 적용되는 사례가 매해 늘고 있고, 최근 도청 사무실, 공단 내부 등 관공서에 100평 이상의 목재 벽장재가 시공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적용률이 상승하고 있다.
건축 현장에서 대량의 제품이 스펙인되기도 한다. 지난해 몇몇 고급주택단지, 고급오피스텔 등 현장에서는 일반 건축물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한 현장에 1000평 이상의 목재 벽장재가 공급된 바 있고, 일반 아파트에서 무난한 패턴의 목재 벽장재가 스펙인되는 경우도 증가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몇 업체에서는 스펙인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를 끊임없이 도모하고 있고, 최근 각 업체에서 출시한 신제품들의 반응이 좋아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드라마 협찬, 지면광고 등을 통한 활발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고, 업체들이 영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목재 벽장재의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점 찍은 합판마루, 반등 가능성 있나

십 수 연간 국내 마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던 합판마루가 올해를 기점으로 강마루에게 왕좌를 내주게 되었다. 합판마루의 주력 시장인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의 강세가 도드라지며, 합판마루의 유통물량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합판마루 규모는 2013년 350만평, 2014년 340만평에 이어, 올해는 320만평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2015년 8월 기준 합판마루 KS업체 역시 14곳으로 몇 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진으로 인한 공장인계 등 이슈도 있었다.

 

규모 320만평 ‘하락세’, 메이저 브랜드 편중현상 도드라져
합판마루 연간 규모가 몇 해째 하락세다. 올 상반기 합판마루 유통량을 감안했을 때, 올해 총 규모는 전년대비 5% 이상 낮은 320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건설경기 침체에도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확실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특판 시장에서 강마루에게 점유율 내준 탓이 크다. 합판마루의 열전도성, 안정성 등 특징을 지니면서도 표면강도는 합판마루대비 두 배 이상 우수한 강마루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LH·SH공사 및 2, 3군 건설사를 중심으로 강마루의 적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화건설, GS건설 등 몇몇 1군 건설사들에서도 강마루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질감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고급스러운 합판마루가 빛을 발하는 중대형 아파트가 줄어들고 중소형 아파트가 증가한 점도 이 같은 현상에 한몫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급형이 아닌 실수요 중심의 중소형 아파트에 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위해 굳이 높은 하자율을 감수하면서 합판마루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요 합판마루 업체의 올 상반기 유통물량을 검토해본 결과, 오히려 합판마루 유통량이 증가한 업체도 있었다. 한마디로, 합판마루의 전체 물량은 줄었지만 메이저 브랜드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편중현상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 합판마루를 고수하고 있는 대부분의 1군 건설사들이 메이저 브랜드 제품을 크게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2, 3군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합판마루를 납품하던 중소기업들은 납품물량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측면… 대형 건설사 합판마루 고수, 수도권 시판 상승세
하지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합판마루의 전망을 비관적으로 점치지 않았다. 우선 합판마루를 고수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들이 당분간은 강마루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2~3년 사이 2, 3군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건설사들이 강마루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지만,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을 포함한 다수의 1군 건설사들은 여전히 합판마루를 채택하고 있다.
시판 시장에서의 상황도 최근 좋아졌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강화마루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내에서는 합판마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뛰어난 표면 질감, 인테리어적 가치 등 합판마루의 장점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수도권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합판마루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사의 올 상반기 시판 매출을 살펴보아도, 차별화된 패턴•디자인의 프리미엄 합판마루는 전년대비 60% 이상, 일반 합판마루는 약 20%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등 없는 P타일 시장 ‘제로섬 게임’ 돌입

지난해 보합세를 보였던 국내 P타일 시장이 올해 역시 큰 반등 없이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 수출시장의 확대로 지난해 1분기까지 원활치 못했던 내수물량 공급은 주요 기업들의 라인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해소가 되었지만, 이로 인해 기대되었던 높은 매출 신장은 아직까진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수출시장의 성장률이 떨어졌고, 내수 시장 역시 별다른 시장 확대가 진행되지 않았다. 여기에 최근 경쟁력 있는 신규 기업이 진입하면서 몇몇 대표기업의 내수 매출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또한 선두기업들이 시도한 고품질 제품의 활성화도 생각대로 전개되지 못했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제품의 시장가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 규모 930만평, 약보합세
올해 시장 규모는 930만평으로 전망된다. 지난해(950만평)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먼저 시판 시장이 올해 들어 주춤하다. P타일의 주력 시장 중 하나가 원룸, 작은 평형의 다세대 주택 등 소규모 주택인데, 올해 신축 실적이 좋지 않다. 여기에 시장 확대를 이어가던 하우스 타일 등 주거용 타일의 성장세도 올해 들어 주춤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별다른 시장 확대가 진행되지 않은데 이어, 일신케미칼이라는 굵직한 업체까지 시장에 진입해 제로섬 게임에 동참했다. 국내 P타일 시장은 이미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동신포리마, 녹수, 대진, 덕유, 한솔홈데코, 동화자연마루, KDF, 우성화학, 한미타일, 선영화학, 루벤스카페트 등 대기업 3사를 포함한 십수개 업체가 진입해있는 포화시장이었다.
기존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 업체의 경우 라인증설 이후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내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사실 저가 P타일의 경우 업체 간 제품의 큰 차이가 없다. 패턴의 차별성도 없고, 품질 역시 각사가 우선시하는 것은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저가 제품 간 퀄리티 차이는 미미하다. 이렇다보니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단가 싸움뿐이다.
특히 올해는 일신케미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했고, 기존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던 중하위권 업체들이 도약하면서 선두기업들에게 위기감을 심어줬다. 이에 동신포리마, 녹수, 대진 등 상위권 업체들은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차례로 저가 제품의 공급가를 약 1000원 인하하며 가격경쟁력을 키웠고, 이는 시장 전반적인 가격조정으로 이어졌다. 저가 P타일의 일반적인 연간 가격 조정선이 500원 내외인 점을 감안했을 때, 1000원 하향 조정은 파격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단가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도기업들이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P타일 시장의 고품질화 전략도 현재까지는 비관적이다. 현재 국내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P타일의 90% 이상이 저가 제품이다. 이처럼 저가 제품에만 치중된 시장구조는 품질경쟁이 배제된 가격경쟁만을 불러온다. 이에 올해 녹수, 동신포리마, 대진 등 기업은 고품질 제품이 포함된 샘플북을 출시하거나, 대리점 판매 권고 등 노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활성화시키고, 전반적인 시장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건설현황이 특별히 호전되지 않았고, 단가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P타일 자체가 워낙 저가 제품이란 인식이 강해서,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 사람은 고후도 PVC 륨 바닥재나 마루를 요구하지 프리미엄급 P타일을 찾지는 않는다”며 “판매자 입장에서도 비싼 P타일을 권하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벽지시장 뉴 컬렉션 격돌, 점유율 경쟁 총력전

상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벽지시장은 예년과 같은 시장규모를 형성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물론, 메르스 사태 등 사건사고와 경제 저성장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시판 시장이 특히 부진했다는 평가지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선두권 업체들은 위축된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 전략을 선보이면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고, 특판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회복세를 보이며 이 시장에 비중이 큰 업체들의 매출신장이 이어졌다.

 

내수규모 3200억원 보합세, 시판 시장 부진
올해 벽지시장 내수규모는 32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의 저조한 실적과 경제 저성장, 각종 사건사고를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과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LG하우시스, DID벽지, 서울벽지, 코스모스벽지 등 상위 기업들의 매출을 검토해본 결과, 내수시장 장악력, 특판·수출시장의 비중에 따라 매출 증감세는 갈렸지만, 전체적인 매출 규모의 큰 변화는 없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특판 시장의 회복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DID벽지, 서울벽지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LG하우시스의 실크벽지 컬렉션 ‘베스띠’가 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LG하우시스의 시판 시장 점유율이 신한벽지, 개나리벽지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제일벽지와 DID벽지의 수출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럼에도 올해 시장 전반적으로는 시판 시장이 유독 부진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상반기에는 메르스 사태라는 큰 사건이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이렇다 할 큰 사회적 이슈가 없음에도 벽지업계의 체감경기는 바닥이었다. 특히 하반기 성수기인 10월 수요가 예년과 다르게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대리점 관계자들 역시 확실히 지난해보다 시장이 좋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벽지시장은 저성장을 보였지만,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은 어느 해보다 분주했다. 최근 특판 시장이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벽지 업계의 메인시장은 당연히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판 시장이다. 국내 TOP3 벽지업체인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역시 시판 시장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의 연간 매출액은 각 550억~650억이다. 이들 업체들뿐만 아니라 DID벽지, 서울벽지, 제일벽지, 코스모스벽지, FT벽지, 거목벽지, 디자인벽지 등 많은 벽지업체들도 시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올해 역시 각사는 각 브랜드만의 색을 입힌 뉴 컬렉션을 다수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합지벽지 컬렉션이 유독 많이 출시되었고, 기존 중고가 실크벽지에 치중하던 업체를 제외하곤 새로운 콘셉트의 고급 실크벽지 컬렉션은 선보여지지 않았다. 이는 몇 년째 지속되어 온 고부가가치 제품의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업체들도 시장 분석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 특이한 점은 지난해까지 수요 증가세를 보이던 소폭 합지벽지가 올해 비중이 감소했다. 이는 주요업체들이 광폭 합지벽지의 가격경쟁력을 계속해서 끌어올린 까닭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해 시장에서는 패브릭, 질석, 페인팅 등 패턴의 고급 무지벽지가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시장에서는 파스텔 계열의 따뜻한 색감의 무지벽지와 함께 패브릭, 페인팅 등 패턴을 적용한 고급 무지벽지가 큰 인기를 얻었다”며 “무지벽지의 인기는 계속해서 상승할 전망이며, 각 업체들은 트렌드를 이끌 색상과 패턴 개발이 한창이다”고 밝혔다.

 

 

 

 

벽지의 패러다임이 변한다

벽지시장에 신선한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벽지는 합지·실크벽지로 정의되고 있지만, 최근 천연재료로만 생산된 천연벽지부터 종이가 아닌 코르크, 폴리올레핀폼 등 신소재로 만들어진 벽지, 황토, 규조토 등을 활용한 바르는 벽지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면서 기존 벽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유해성 제로 천연벽지… 에덴바이오벽지, 동양이앤피 선도
최근 벽지시장에서 천연벽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벽지는 모든 원료를 광물, 식물에서 추출해 만든 순수 천연재료 제품을 말한다. 제조과정에 있어서도 천연재료를 활용한 물리적 공정으로 생산된다. 때문에 천연벽지에는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재료에 따라 원적외선방사, 탈취기능, 항균기능, 음이온 발생기능 등 이로운 기능성을 지닌다.
현재 천연벽지 시장은 규모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기업은 에덴바이오벽지다. 에덴바이오벽지는 소나무, 편백나무, 쑥, 녹차, 라벤더, 허브 등 자연재료에 일라이트를 혼합한 특허기술을 적용해 벽지를 제조하고 있다. 가격은 고가이지만, 다량의 피톤치드를 분비하는 침엽수 등 각각의 천연재료 제품마다 특성을 가지며,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탈취기능이 탁월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양이앤피가 선보이고 있는 천연 세리사이트 벽지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고순도의 국내산 견운모가 95% 이상 함유되어 있는 고기능성 벽지로 잘 알려져 있다. 천연 광물질 견운모는 게르마늄(Ge)이 많고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과 미량원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신소재 벽지, 바르는 벽지 ‘이목집중’
최근 시장에서는 종이가 아닌 새로운 소재로 생산된 벽지도 소개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가교폴리올레핀 폼 제조회사 영보화학에서는 최근 신소재 벽지 ‘에피론엠보스’를 선보였다. 에피론엠보스는 전자선 가교 폴리올레핀폼을 가공한 3D벽지로써 우수한 단열성과 완충성을 가진 기능성 친환경 벽지다. 또한 습기로 인한 결로현상과 시멘트 독을 차단할 수 있으며, 곰팡이 생성을 억제하는 항균효과가 뛰어나다.
코르크 소재를 활용한 벽지도 출시되어 주목 받고 있다. 코르크는 코르크 참나무의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의 두껍고 탄력 있는 부분으로, 100% 친환경 천연 소재다. 소음 차단, 정전기 발생 억제, 습도 조절, 탈취 효과 등 뛰어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다방면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이 소재를 활용한 코르크 벽지를 국내에 선보인 대표 브랜드는 코르크포유다.
천연벽지, 신소재 벽지에 이어 바르는 벽지의 인기도 급부상하고 있다. 바르는 벽지의 대표적인 소재는 황토다. 황토가 뿜어내는 각종 효소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아토피 예방, 악취제거, 세균·곰팡이 억제 기능, 습도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다. 이러한 황토벽지를 선보이고 있는 대표 업체는 이오세라믹황토, 씨티앤그린이다.
또한 웰빙그린에서는 친환경 액체벽지 웰빙그리나, 무늬나를 선보이고 있고, 규조토세상은 규조토를 원료로 한 바르는 벽지 ‘아쿠아 한방 규조토’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튼월은 과일 성분 천연풀이 포함된 천연코튼을 물에 개어 벽에 펴 바르는 신개념 벽지로 최근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실크플라스터는 실크, 셀룰로스, 장식용 미네랄 첨가제, 천연 접착제 등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로 제조된 바르는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친환경 건자재 열풍,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사회 전반적으로 녹색바람, 친환경 열풍이 거세다. 건자재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주거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여기는 인식이 점차 강화되면서, 바닥재, 벽지 등 건자재의 친환경성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친환경제품을 알아보고 선택하는가 하면, 특정 단체가 건자재 제품의 친환경성을 조사해 그 내용을 공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졌다.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보편화 돼가고 있는 친환경 바닥재, 실크벽지 유해성 현저히 감소
현재 시장에서 건자재의 친환경성은 차별적 요소가 아닌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특히 바닥재의 경우 2013년에 KC마크가 의무 도입되면서,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제품은 일정 수준 이상의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다. KC마크를 획득한 바닥재 제품군은 이미 200개 품목을 넘어섰고, 환경표지를 획득한 제품들도 600개에 근접한다. 이런 제도가 의무화가 되고 활성화되기 전까진 친환경성은 업체 간 품질차이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이것만으로 큰 차별성을 내세우기 어렵게 되었다. 그럼에도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건자재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업계에서는 친환경 마케팅이 한창이다. 행여 업체 간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할지라도 현재 시장에서 친환경 이미지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제 품질도 중요하지만 친환경 포인트는 더욱 필요한 요소다.
벽지시장에도 친환경과 관련해 몇 차례 큰 폭풍이 일었었다. 가장 큰 질타를 받았던 건 다름 아님 제품군의 이름이다. 실크벽지는 수려한 디자인, 편리한 관리가 큰 장점인 벽지다. 하지만 실크벽지는 실크 소재로 만들어진 벽지가 아닌, 종이에 PVC를 코팅해 생산한 벽지다. 제품명은 고급스럽지만, 폼알데하이드, VOCs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뿜어낸다.
하지만 실크벽지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비중을 늘렸다고 해서 벽지업계가 친환경 건자재 트렌드에 동참하지 않은 건 아니다. 실크벽지의 친환경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친환경 제조공법을 도입하는 등 업계의 노력이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약 1년 전 불시에 진행된 실크벽지의 유해성 검사 결과에서도, 국내업체 중에서는 거북벽지를 제외하고 모든 업체가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LG하우시스, 신한벽지, 제일벽지 등 업계 선도 업체들의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류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친환경 인증 등급제인 HB마크를 획득한 제품도 2015년 1월 기준, LG하우시스, 신한벽지, 개나리벽지 등 업체, 56개 제품군이나 된다.
이러한 관심과 업계의 노력으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실크벽지는 유해성이 현저히 낮다. 여기에 원적외선, 음이온 방출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을 첨가한 벽지, 편백나무 벽지 등 인체에 이로운 기능성을 가진 벽지도 꾸준히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실내환경 개선을 위해 바닥재, 벽지 등 건자재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부자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바닥재 시공시 사용되는 접착제, 벽지 시공에 사용되는 도배풀 등도 친환경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켐마트코리아, 무지개, 참길 등 기업의 친환경 황토풀, 도배풀 등 제품들도 계속해서 조명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벽지, 바닥재 등 건자재 못지않게, 접착제, 도배풀 등 부자재의 친환경성도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업계 내에서 자발적으로 이를 인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바닥재 KC마크 시행 2년 ‘순기능’
바닥재 KC마크(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 안전기준) 획득 의무화가 시행된 지 2년이 흘렀다. KC마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바닥재에 대한 관심은 크게 이어졌고, 여러 단체에서 불시 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결과를 적나라하게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관심 속에서 몇몇 문제가 발생되기도 했지만, 도입 취지에 맞게 잘 이행되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인식이다. 특히나 KC마크의 핵심인 친환경적인 부분에서는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제품들이 합격점을 받고 있다.

 

바닥재 필수인증, 품질•친환경성 가이드라인 역할
바닥재 시장에 KC마크가 의무 도입된 건 지난 2013년 7월 26일로, 이날 이후로는 KC마크를 획득하지 못한 바닥재는 기술표준원의 ‘실내용 바닥재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 개정’에 따라 판매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전까지 바닥재 시장에서 KS마크가 최고 품질을 인증하는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KC마크가 기존 품질 기준에 친환경성을 더해 그 역할을 대체해 가고 있다.
KC마크 획득 기준은 품질면에서는 기존 KS마크와 같다. 합판마루, 강마루 등 목질계 바닥재의 경우 휨 강도, 치수 변화율, 내마모성, 내충격성 등을 만족시켜야 하며, PVC바닥재는 인장 강도, 인열 강도 등의 조건을 만족시켜야한다.
KC마크 도입으로 인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부분은 친환경적인 요소다. PVC바닥재의 경우 프탈레이트 가소제 규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 요건은 온돌용 기준 상부층 1.5% 이하, 하부층 5.0% 이하이며, 비온돌용은 상부층 3.0% 이하, 하부층 10.0% 이하이다.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등 목질계 바닥재의 친환경성 기준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1.5㎎/l 이하, 톨루엔 방출량 0.08㎎/㎡.h 이하,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0.40㎎/㎡.h 이하이며, 이는 KS기준으로 친환경등급 E1에 해당하는 수치로 공인된 인증기관에 시험을 의뢰해 KC인증을 부여받게 된다.
KC마크 의무 획득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든 바닥재 제품에는 KC마크가 찍혀있고, 이를 획득한 품목은 200개가 넘어간다.
현재 바닥재 KC마크를 획득한 업체(2015년 6월 기준)는 LG하우시스, 한화L&C, KCC,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구정마루, 녹수, 동신포리마, 진양화학, 대진, 빠라베에사, 덕유, 케이디우드테크, 켐마트코리아, 풍산마루, 이건산업, 우드원, KDF, 우성화학, 재영, 떼카코리아, 케이디에프, 메라톤 등 109개사로, 총 225품목에 대해 KC인증을 받았다.
바닥재는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KC마크 도입 이래 이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이슈는 시중 제품의 불시 테스트로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2013년 12월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바닥재 품질테스트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했다. 품질테스트의 주요 대상 품목은 PVC바닥재였으며, 그 결과 몇몇 제품의 인열 강도나 표면 코팅 두께가 안전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친환경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은 모든 제품이 기준치를 만족해, KC마크의 도입 취지에 맞게 제도가 잘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 친환경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미지가 크게 하락했던 PVC장판은 KC마크의 도입과 품질테스트 결과 공개 등을 통해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크게 회복하면서, 시장 규모가 2년 새 300억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원목마루, 시장 확대 기대감 UP
틈새시장으로 분류되던 원목마루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고급 주택이 증가하고, 호텔, 비지니스 건물, 사옥 등 건축물에도 원목마루 적용 비율이 올라가며 규모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고급마루와 중저가마루의 차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원목마루의 가치도 재조명 되고 있다.

 

유통업체 동화, NOVA, 떼카, 이건 등 35개
국내에서 원목마루를 유통하는 업체는 약 35개다. 대표업체로는 동화자연마루(바움), NOVA, 떼카코리아(떼카), 이건산업(카라), 동남마루(제누스), 혜종건업(벰베), 원익큐브(하로), 선일우드(떼카), 하농(조르다노), 아론통상(보엔) 등이 있다.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권 제품과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업체가 대다수며, 국내에서 원목마루를 직접 생산해서 유통하는 브랜드는 NOVA가 유일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원목마루의 일반적인 규격제품은 소폭 70mm와 중폭 120mm~125mm이며, 최근 시장에서는 중폭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종으로는 저가 제품인 오크와 중고가 제품인 티크를 들 수 있다. 수입이 대부분인 원목마루의 일반적인 유통구조는 수입유통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대리점과 인테리어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입유통업체에서 인테리어점, 혹은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등 유통구조가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다.

 

만년유망제품, 비싼 가격, 어려운 관리 ‘큰 벽’
업계에서 원목마루는 여전히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원목마루만을 유통하는 업체는 있지만, 여러 종류의 마루를 취급하는 업체 중 원목마루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는 없다. 연 1000만평 규모의 마루시장에서 원목마루의 비중은 5% 이내다. 한해 대규모 공사에 원목마루가 얼마나 적용되는지에 따라 연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2014년 기준 규모로는 약 35만평 수준이다.
사실 업계에서 원목마루는 만년유망제품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써, 건축물의 고급화와 함께 큰 성장세가 전망된 지 수년째다. 기대치에 못 미쳤던 이유 중 하나는 가격이다. 평당 최저 20만원을 넘기는 원목마루는 타 마루에 비해 배 이상 비싸다. 가구당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바닥재 공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차이다.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단점이다. 표면의 강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에 더해 두꺼운 원목을 표면재로 하기 때문에 습기나 온도에 의한 변형이 크다.
하지만 원목마루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적용범위는 조금씩 확대되어 왔다. 원목마루의 주력시장은 리모델링 시장으로, 주택, 매장 등 공간에 주로 적용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호텔, 비지니스 건물, 사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목마루가 채택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동탄) 리모델링 공사에 객실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에 원목마루가 적용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도 여의도 등 도심에 최근 새롭게 지어지거나 리모델링된 호텔에 대량의 원목마루를 시공하는 현장이 증가하고 있고, 사옥, 빌딩 등 건물에서도 중역실 등 공간에 원목마루를 사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소위 ‘부촌’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어있지만, 최근 주택 외에도 호텔, 빌딩 등 다양한 건축물에 원목마루가 적용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의 늪’ PVC건자재 과연 안전한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의 유해성 문제가 계속해서 조명되고 있다. 가소제는 딱딱한 플라스틱에 유연성 및 탄성을 주기 위해 첨가되며, 이 중 PVC소재 건자재(PVC바닥재, 실크벽지 등)에 주로 첨가되는 가소제는 프탈레이트다. 프탈레이트는 인체에 유해한 가소제로 전 세계적으로 각종 규제에 따라 사용이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최근 1~2년 새 수차례에 걸쳐 각종 단체,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PVC바닥재, 벽지 등 건자재에 대한 유해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안전 테스트 결과, PVC바닥재 ‘상’, 실크벽지 ‘중’, 인테리어 필름 ‘하’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첨가한 PVC건자재는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그 중에서도 바닥재, 벽지는 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할뿐더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PVC제품의 양도 엄청나 사회적으로 특히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다.
PVC건자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최근 1~2년 새 수차례에 걸쳐 각종 단체,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PVC바닥재, 벽지 등 건자재에 대한 유해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실크벽지는 여전히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문제시되고 있다.
먼저, 2013년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소비자연맹(사)이 공동으로 실크벽지의 환경관련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 유해물질 방출량에 대해 국내산 8개 제품과 수입산 3개 제품을 대상으로 공인된 검사기관에서 품질 검사를 진행한 결과, 국내 거북벽지, 영국 샌더슨, 네덜란드 아이핑거 등 3개사의 제품에서 TVOC와 프탈레이트(DEHP)가 기준치 이상으로 초과 검출되었다. 또한 최근 방송된 KBS1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프로그램에서도 실크벽지에 함유된 프탈레이트 가소제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는 시판되는 실크벽지 4종을 임의로 선별해 프탈레이트 가소제의 함유량을 측정했고, 그 결과 2개 제품에서 DINP가 다량 검출되었다.
반면, PVC바닥재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사용에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2013년 말에 8개 제조사(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의 PVC바닥재를 대상으로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표면 코팅 두께 등을 시험해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몇몇 제품의 인열강도 및 표면코팅두께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은 전 제품이 기준에 만족했다. 또한 올해 초 변재일 국회의원과 녹색소비자연대가 함께 진행한 PVC바닥시트의 품질 평가에서도 전 제품이 프탈레이트 가소제 관련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인테리어 필름 역시 최근 유해성 관련 문제로 뜨겁다. 다양한 공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테리어 필름은 현재까지 프탈레이트 가소제 사용 제한이 없다. 올해 1월 공개된 인테리어 필름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검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필름, 영림, 현대인테리어필름, 3M 등 다수의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다량 검출되었다. 특히 영림 제품의 경우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이 벽지기준(0.1%)의 115배가 넘는 1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4개 제조사 제품 중에는 유일하게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필름만이 프탈레이트 가소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건자재 업계에서는 유해성을 지닌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지양하고 친환경 가소제를 적극 적용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PVC바닥재뿐만 아니라 벽지업계에서도 친환경성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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