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2015 건설경기 지표 호조세, 건자재 업계 분위기 고조
[report] 2015 건설경기 지표 호조세, 건자재 업계 분위기 고조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5.08.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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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건설경기 지표 호조세, 건자재 업계 분위기 고조

올해 예상 준공물량 434,000가구, 바닥재•벽지 매출 상승세

 

 

상반기 건설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건자재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허가, 착공, 준공 실적 등 모든 지표가 긍정적이다. 이에 더해 건자재 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주택매매, 전월세 거래량 등 지표도 최근 몇 년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자재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었다. 올 상반기 다수의 바닥재, 벽지 업체들의 매출이 수직 상승했고, 특히 강마루는 올해 역대 최고 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1~5월 인허가, 착공 실적 전년比 각각 27.8%, 30.6% 증가
올해 상반기,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허가, 착공, 준공 실적 모두가 호조세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인허가 실적’은 전국 226,978호로 전년 동기대비 27.8% 증가했다. 신규 주택시장 호조에 따라, 올해 초부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월별 증가폭(5월 인허가 물량 56,861호, 전년 동월대비 36.8% 증가)도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은 올 1~5월 인허가 실적 118,649호로 전년 동기대비 60.8% 증가했으며, 지방(108,329호)은 부산(사하), 경북(경산), 제주(제주첨단)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4%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44,548호, 아파트 외 주택이 82,430호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49.8%, 16.1% 증가했다.


실제 공사에 돌입한 ‘주택 착공 실적’도 호조세다. 올 1~5월 착공 실적은 223,219호로 전년 동기대비 30.6% 증가했으며, 특히 5월 실적은 전국 54,854호로 전년 동월대비 큰 증가 폭(47.5%)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115,360호)은 서울(16.1%), 인천(46.7%), 경기(82.8%) 모두 증가해 전년 동기대비 60.1% 증가세를 보였고, 지방(107,859호)은 부산(기장), 충남(아산), 경북(구미)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9.0%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42,581호, 아파트 외 주택은 80,638호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5%, 18.5% 증가했다.


반면, 건자재 업계의 올 상반기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택 준공 실적’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1~5월 준공실적은 147,555호로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63,128호)의 경우 경기(1.9%)는 증가했으나, 서울(-31.0%), 인천(-7.3%)은 감소해 전년 동기대비 14.5% 하락했고, 지방(84,427호)은 전년 동기대비 4.3% 감소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87,016호로 전년 동기대비 18.4% 감소, 아파트 외 주택은 60,539호로 전년 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대규모로 아파트가 준공(서울마곡, 신내3, 김포풍무, 광주첨단2, 부산정관 등 5개 지구 10,868호)되는 등 2014년 특판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지난해 준공 실적은 431,339호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 상반기 건자재 업계의 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준공 실적이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이는 지난해 특판 시장에서 큰 공사가 다수 완료되었기 때문이고, 실질적인 올해 상반기 시장은 지난해 못지않게 좋았다”며 “과거 자료를 보면 ‘08~‘10년 평균 착공 실적은 20.8만호를 기록했을 정도로 저조했지만, 지난해 착공 실적은 무려 50만호 이상을 기록했고,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건설경기는 최근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매매•전월세 거래량 증가, 건자재 기업 실적 개선 기여
이에 따라 건설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그동안 보류되었던 주택사업을 건설업체들이 재개하며 창호, 바닥재 등 건설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특히 바닥재 업계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대기업 3사를 비롯해, 동화기업, 한솔홈데코, 이건산업, 구정마루 등 업체들의 바닥재 매출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직상승을 그렸다. 그 중 강마루는 올해 400만평 이상이 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큰 상승세를 보여, 강마루 주력 업체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건설경기 지표 외에 다양한 주택 관련 지표를 봐도, 올 상반기 건자재 시장은 호황이었다. 건자재 업계의 최근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준공, 착공 물량 외에도 주택매매, 전월세 거래량 등이 있다. 이사 시에도 벽지, 바닥재 등의 건자재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비록 올 상반기 착공 물량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주택매매, 전월세 거래량은 최근 몇 년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량은 2006년 통계집계 이후 최대치인 610,796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전년 동기대비 29.1%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됨에 따라 3월 이후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월 10만건을 상회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771,332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전년 동기(751,328건)대비 2.7% 증가했다. 이 또한 최근 5년 중 최고 수치다.
이에 따라 특히 이사 시 교체가 잦은 벽지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닥재 중에서는 PVC바닥재(펫트, 륨), 강마루가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 벽지 업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벽지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다만, 고급 실크벽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아닌 중저가 실크벽지, 합지벽지에 수요가 몰렸다”고 밝혔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과 같은 금융규제 완화, 지난 연말 통과된 부동산 3법의 정책적 지원효과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규제 완화 정책으로 주택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 예상 준공물량 224,000가구, 상반기 분위기 이어질 듯
올해 하반기 역시 상반기 못지않게 시장 상황이 좋을 전망이다. 벽지, 바닥재는 마감재이기 때문에, 공사의 마지막에 시공된다. 그렇기 때문에, 2013년, 2014년의 착공 실적이 올해 건자재 공급으로 이어진다. 최근 준공 실적으로 건자재 업계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주택 착공 실적은 507,666가구로 전년대비 18.3% 증가, 최근 몇 년 중 최고 수치다. 2013년 착공 실적도 약 429,000가구로 지난 3년 평균대비 15.9%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준공 실적은 지난해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건자재 업계의 하반기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토부가 발표한 ‘2015 주택종합계획’에 따르면, 올해 주택 준공물량은 지난해(431,339가구)와 비슷한 수준인 총 434,000가구(상반기 210,000가구, 하반기 224,000가구)로 전망된다. 이 자료에서도 하반기 시장을 더욱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도 올해 국내 건설수주 전망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15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연간 국내수주금액을 작년보다 11.2% 늘어난 119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건산연이 지난해에 내놨던 2015년 전망치(110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올해 1∼4월 수주금액 누계가 42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 1∼4월 33조7000억원을 한참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과 비교하면 공공수주는 9.0% 감소했지만, 민간수주는 7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민간주택 수주가 107.2%나 폭증했다. 또한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 역시 상반기 못지않게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고, 이는 내년 건설경기까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건자재 업계의 호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종 건설 관련 지표와 자료들이 하반기 건설경기를 밝히고 있고, 건자재 업계 역시 이 영향을 받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대세 바닥재인 강마루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의 높은 매출신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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