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바닥재 전문기업 (주)월드플로어 24년 마루 전문가 유종선 대표
[Interview] 바닥재 전문기업 (주)월드플로어 24년 마루 전문가 유종선 대표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5.06.0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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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 전문기업 (주)월드플로어
24년 마루 전문가 유종선 대표
“목표는 마루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

 

건자재 기업의 메카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주)월드플로어(이하 월드플로어)는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루 전문기업으로, 합판마루서부터 수입 원목마루까지 폭 넓은 제품과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월드플로어는 그야말로 24년을 마루 업계에 종사한 유종선 대표의 수작이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가 원하는 마루 시장은 단순히 가격과 편의성에 치중된 제품이 주를 이루는 시장이 아니다. 국내 시장에서 마루의 제대로 된 진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유종선 대표를 만나 그가 자부하는 제품, 시장의 개선점, 그리고 그의 목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20년 역사 월드플로어, 이건 제품 중심으로 프로젝트 주력
1992년, 수입마루 유통을 시작으로 마루 업계에 뛰어든 그의 경력은 어느덧 햇수로 24년이다. 국내 마루 포지션이 손바닥만 할 때부터 시작해서 현재 4000억대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실질적으로 마루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가 설립한 월드플로어도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1996년 5월 설립된 월드플로어는 초창기 S산업 대리점으로 시작했으나, 머지않아 비전과 신뢰를 보여준 이건산업의 대표 대리점으로 탈바꿈했고, 이건산업과의 인연도 어느새 17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물론, 긴 역사 속에 단순히 이건산업의 제품만을 취급해 온 것은 아니다. 현재 자체 브랜드 제품 ‘처음처럼마루’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 수입 원목마루 ‘HOCO’ 총판으로써 국내에 이 브랜드 제품을 유일하게 유통하고 있다.
“1996년 개인기업으로 시작된 월드플로어는 마루 업계와 이건산업의 성장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년도에 법인기업으로 전환되었고, 건설경기침체로 다수의 건설사들이 무너지면서 위기도 수차례 겪었지만, 넘어지지 않고 지금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월드플로어는 건설사 위주의 영업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주상복합 등 특판시장의 마루 공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쌍용건설, 대우건설, 동원개발, 신원종합개발 등 기업이 주요 납품 건설사이며, 마루를 공급한 대표적인 현장으로는 울산 블루마시티 2차, 용산 시티파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현장에 집중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제품은 이건산업의 합판마루로, 월드플로어가 유통하고 있는 제품 중 70% 이상이 이건산업의 제품이다. 또한 그는 현재 거래 중인 건설사 외에도 삼성물산, 롯데건설, 대림산업 등 최상위권 건설사와의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월드플로어는 흑석, 송도, 분당, 부산 등 많은 지역에 납품 실적이 있으며, 그동안 납기, 관리 등 신뢰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에 더 나아가 메이저 건설사와의 거래를 통한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죠.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직접 마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공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원목마루 ‘HOCO’ 국내 NO.1 품질 자부
월드플로어의 또 다른 경쟁력은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고 있는 독일 수입 원목마루 ‘HOCO’에 있다. HOCO는 세계적인 건자재 그룹 Haas GROUP의 마루 브랜드로 품질은 물론,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큰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흔히 ‘쫄대’라 불리는 자재와 사각 큐브를 활용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세련되고 화려한 바닥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으며, 헤링본 패턴, 사다리 패턴 등 시공 패턴에 대해서도 다양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전 공정 자동화라인을 통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모든 면에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원목마루 중 단연 탑이라고 그는 설명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약 10년 전쯤 원목마루 시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고, 자사 역시 아이템 확장을 통해 토털 마루 기업으로써의 한 단계 발전을 꾀했습니다. 그 당시 대표 원목마루 브랜드로는 조르다노, 하로 등이 있었지만, 이 제품을 취급하는 국내 업체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세계 박람회에 참가하며 직접 마루 브랜드를 찾아 나섰죠. 그렇게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건축자재 박람회에서 HOCO 브랜드를 접했고, 2006년 정식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원목시장이 여전히 틈새시장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월드플로어의 HOCO는 꾸준히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까지 대구 월드마크웨스트엔드, 부산 센텀 등 랜드마크성 현장에 HOCO 마루를 시공했고, 차별화된 디자인·패턴의 마루도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월드플로어가 공급하는 마루는 세계에서 판매되는 HOCO 제품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과 국내 최적화를 자부한다고 그는 말한다.
“자사가 유통 중인 원목마루는 HOCO 제품 중에서도 A급 목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품질적인 측면에서 최상급을 자부합니다. 또한 A급 목재 중에서도 한국인 정서상 미관적으로 떨어지는 옹이, 라인을 가진 목재는 직접 다 걸러내, 어떤 박스를 개봉해도 무늬목 패턴이 깔끔하고 미려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내수시장에서 최고의 원목마루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마루의 가치 하락 큰 문제점
사실 이처럼 원목마루에 대해 큰 투자를 하는 것은 유 대표의 원목마루에 대한 관심과 사랑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원목마루는, 그 자체로서 숨을 쉬기 때문에 실내 공기 중의 수분을 발산,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 4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물론 촉감적인 측면에서도 마루 중 으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렇기에 한 번이라도 원목마루에서 생활한 소비자는 원목마루만을 고집할 것이고, 향후 전망 역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종선 대표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마루 시장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지적했다. 현재 건설사는 마루에 대한 철학 없이 단지 가격만을 중시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마루의 가치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무늬만 나무모양이라고 해서 다 마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목마루가 진정 우리가 마루라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이고, 원목을 표면에 1mm만 사용해도 정말 마루의 장점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죠. 합판마루의 무늬목도 초창기에는 0.6mm 정도였는데, 현재 평균 0.4mm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건설사의 가격 압박으로 제품의 질은 계속 낮춰지고, 마루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고 있습니다. 고강도 원목마루, 합판마루 등 기존 단점을 보완한 우수한 제품이 나옴에도 가격문제로 활성화 되지를 않으니, 이는 시장 전반적으로 큰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목표는 고품질·합리적인 가격 마루 공급, 지나친 욕심·경쟁 배제해야
24년 동안 마루 업계 1선에서 뛰고 있는 그의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원목마루 라인을 포함한 마루 생산 공장을 설립, 운영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쌓아온 인맥, 신뢰를 통해 매출신장에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한편, 업계의 고충을 잘 아는 만큼 최고의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진 제품을 직접 생산해 업계에 유통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 최고의 바닥재인 원목마루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나친 욕심이나, 무리한 경쟁은 꼭 피해야 할 요소라고 유 대표는 말한다.
“즐겁게 일하고 싶습니다. 과거에는 과감하고, 타이트하게 운영한 면이 있었죠. 성장을 위해 큰돈을 쫓다보니 리스크 관리도 잘 안됐고, 그래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습니다. 물론 목표는 크지만 내실경영에 보다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유연하게 운영하고 싶습니다. 또한 상도덕과 상생의 의미도 유념해야겠지요. 서로 뺏고, 헐뜯지 않으면서 함께 어울려 성장하는 마루 업계를 만드는데 일조해나가겠습니다.”  (주)월드플로어 02-344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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