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원목마루, 시장 확대 기대감 UP
[report] 원목마루, 시장 확대 기대감 UP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5.03.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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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마루, 시장 확대 기대감 UP
상업건물 적용 증가세, 가격문제 최대 과제

 

틈새시장으로 분류되던 원목마루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고급 주택이 증가하고, 호텔, 비지니스 건물, 사옥 등 건축물에도 원목마루 적용 비율이 올라가며 규모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고급마루와 중저가마루의 차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원목마루의 가치도 재조명 되고 있다.
몇몇 업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건축 박람회 참가, 광고 등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반적으로 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일부 경쟁력 있는 제품에만 의존하는 등 아직까지 원목마루 시장 확대를 위해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 동화, NOVA, 떼카, 케이디우드테크 등 35개
국내에서 원목마루를 유통하는 업체는 약 35개다. 대표업체로는 동화자연마루(바움), NOVA, 케이디우드테크, 떼카코리아(떼카), 이건산업(카라), 동남마루(제누스), 혜종건업(벰베), 원익큐브(하로), 선일우드(떼카), 하농(조르다노), 뉴라인데코(마이스터), 아론통상(보엔) 등이 있다. 동남아, 중국 등 아시아권 제품과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등 유럽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업체가 대다수며, 국내에서 원목마루를 직접 생산해서 유통하는 브랜드는 NOVA가 유일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원목마루의 일반적인 규격제품은 소폭 70mm와 중폭 120mm~125mm이며, 최근 시장에서는 중폭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종으로는 저가 제품인 오크와 중고가 제품인 티크를 들 수 있다.

수입이 대부분인 원목마루의 일반적인 유통구조는 수입유통업체와 소비자 사이에 대리점과 인테리어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입유통업체에서 인테리어점, 혹은 바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등 유통구조가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목마루의 수요가 꾸준하지 않은 까닭에 자체 생산하는 국내 업체가 많이 줄어들었고, 현재는 NOVA가 유일하다”며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지만, 중국OEM 제품이 특히 많다”고 밝혔다.

 

만년유망제품, 비싼 가격, 어려운 관리 ‘큰 벽’
업계에서 원목마루는 여전히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원목마루만을 유통하는 업체는 있지만, 여러 종류의 마루를 취급하는 업체 중 원목마루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는 없다. 연 1000만평 규모의 마루시장에서 주역은 여전히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제품이고, 원목마루의 비중은 5% 이내다. 한해 대규모 공사에 원목마루가 얼마나 적용되는지에 따라 연 규모가 크게 달라진다. 2014년 기준 규모로는 약 35만평 수준이다.
사실 업계에서 원목마루는 만년유망제품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써, 건축물의 고급화와 함께 큰 성장세가 전망된 지 수년째다.
기대치에 못 미쳤던 이유 중 하나는 가격이다. 평당 최저 20만원을 넘기는 원목마루는 타 마루에 비해 배 이상 비싸다. 평당 천원차이로 거래처가 바뀌는 게 마루업계다. 가구당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바닥재 공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기에는 큰 부담이 되는 가격차이다.


관리가 어렵다는 점도 단점이다. 사실 특판시장에서 합판마루가 강마루에 조금씩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입주 전 하자율이다. 표면강도가 비교적 약해 관리가 쉽지가 않다. 원목마루의 경우는 이 문제가 더욱 심하다. 표면의 강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에 더해 두꺼운 원목을 표면재로 하기 때문에 습기나 온도에 의한 변형이 크다.
정확히 정의되지 않은 원목마루의 기준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주로 유통되는 원목마루의 하부구조는 합판마루, 강마루와 같이 합판을 사용하고, 표면재는 무늬목이다. 이 무늬목의 두께에 따라 합판마루냐, 원목마루냐가 결정되는데 국내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무늬목의 두께가 2mm 이상이면 원목마루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는 3mm, 또 다른 업체에서는 4mm 이상의 무늬목 제품이 제대로 된 원목마루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비슷한 디자인의 원목 제품임에도 표면재의 두께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데,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표면재 두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는 있지만, 원목마루만의 강점을 크게 감소시키는 수준까지 내려가선 안된다”고 밝혔다.

 

호텔, 빌딩 적용률 증가, 소비자 인지도 UP
하지만 원목마루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적용범위는 조금씩 확대되어 왔고, 인지도 역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원목마루의 주력시장은 리모델링 시장으로, 주택, 매장 등 공간에 주로 적용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호텔, 비지니스 건물, 사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목마루가 채택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동탄) 리모델링 공사에 객실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에 원목마루가 적용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도 여의도 등 도심에 최근 새롭게 지어지거나 리모델링된 호텔에 대량의 원목마루를 시공하는 현장이 증가하고 있고, 사옥, 빌딩 등 건물에서도 중역실 등 공간에 원목마루를 사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한남동, 강남, 목동 등 소위 ‘부촌’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어있지만, 최근에는 주택 외에도 호텔, 빌딩 등 다양한 건축물에서 원목마루를 적용하는 추세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목마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건축박람회에 방문한 한 소비자는 “원목마루는 표면에 두꺼운 원목을 적용한 마루로 알고 있고, 저렴한 타 마루들은 무늬만 나무모양이거나, 극소량의 나무를 사용한 제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이전과 다르게 원목마루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원목마루의 큰 장점은 단순히 원목의 두꺼운 두께가 아닌, 그 자체로써 숨을 쉬고 있다는 점이다. 두꺼운 원목은 실내 공기 중의 수분을 발산·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해 실내 습도 조절 기능이 뛰어나다. 외관도 단연 우수하다. 원목 층이 두꺼워 목질의 특성을 잘 살려내 촉감이 좋고 미려한 무늬가 자연 그대로 나타난다. 또한 표면이 두꺼워 긁힘이 생겨도 이를 쉽게 3~4회까지 보수해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습기나 온도에 의한 변형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적당한 습도를 공급해주거나 적적한 온도를 유지하면 복원력이 뛰어나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고급아파트 옵션 품목인 조르다노, 보엔 등 유럽 브랜드 원목마루의 적용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와 더불어 원목마루 업체들도 소비자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유일 원목마루 자체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 NOVA는 규격제품으로 이중 브러쉬 공법으로 나뭇결이 선명하고, 무광코팅 표면마감으로 원목의 리얼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캐빈W 시리즈, UV코팅으로 처리해 매끄러운 감촉과 전통적인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이는 캐빈S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전통 컬러(기와, 황토 등), 천연 컬러(옻 등) 등 다채로운 색상을 입힌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건축 디자인 및 스펙인 전문 업체에 등 모든 오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주문형 제품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떼카코리아는 STYLE, UNO, PRIME, HANDSCRATCH, UNIQUE, LINE 등 국내 최다 제품군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제품 중 하나인 ‘피어리스’는 유럽 스타일의 빈티지느낌을 그대로 재현한 원목마루로, 시각적, 촉각적 느낌이 우수하고, 90여 품목으로 제품군의 다양성도 갖춰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특히 ‘고재’는 부패에 강하고 방충성이 우수한 목재인 느릅나무로 가공된 고택의 대문을 현대적인 기술로 접목해 만든 최고급 전통 마루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케이디우드테크는 대청마루 아라리움, 아메리칸 감성마루 아만티, 아르바움 등 차별화 된 디자인에 감성이 더해진 마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숙련된 장인의 100% 핸드메이드 표면 마감으로 제작되는 KD 정통한식 대청마루 아라리움은 유러피안 화이트 오크를 사용해 수십년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마루로, 옹이에서 묵은 세월의 질감, 깊게 패인 갈라짐 등 고유의 디자인까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익큐브는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를 이룬 유니크 제품 하로 플랭크,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감과 매끄럽고 세련된 스타일의 브라이튼 블랭크, 모던함이 돋보이는 리버랜치, 커크우드 등 하로 브랜드와 LM 브랜드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고, 플로라코리아는 엄선된 최상급의 원목과 특수 설계를 적용해 고급성, 친환경성, 내구성을 갖춘 ProntoParquer Extraresistent, ProntoParquet Vintage 등 이태리 명품 원목마루 브랜드 가조띠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하농은 다양한 폭과 수종 및 컬러가 돋보이는 클래시카 라인, 장인들의 핸드 플랜드 수작업 공정이 가미된 아뜰리에 라인,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독특한 디자인 포인트를 준 내추럴 지니어스 라인 등 이탈리아 브랜드 조르다노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우선 과제, 가격안정화
이 같은 업계의 노력과 사회적 변화로 원목마루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큰 성장을 위해선 가격적인 측면에서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몇몇 업체들이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반적인 유통구조가 복잡한 것이 사실이며, 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실제로 서울 소재 몇몇 인테리어점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동일 브랜드 원목마루 제품의 가격을 문의한 결과, 오크 기준 평당 21만원에서 25만원까지 최대 4만원 차이가 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가격거품을 걷어 내고 시장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원목마루 시장의 큰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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