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바닥재도 이제는 차별화 시대
[report] 바닥재도 이제는 차별화 시대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4.11.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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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도 이제는 차별화 시대

G-Pet 마루, DIY 바닥재 등 개성 강한 제품 속출

 

바야흐로 차별화 시대다. 업계를 막론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개성 강한 상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바닥재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신소재 제품부터 기능성을 극대화 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와 소비자를 매혹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근 1년간 출시된 조금 특별한 마루에 대해 다뤄보았다.

 

표면재도 진화한다… G-Pet, 올레핀 수지 마루 등장
기존 무늬목, HPM 뿐이었던 목질계 마루 표면재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전까지 마루 시장에서는 브랜드가 달라도 대다수 제품의 재료에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표면에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선보여지면서 마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마루 시장에 소개된 신소재 마루는 로즈로사의 ‘로즈강마루’와 한샘의 ‘온(溫)마루’ 등 단 2개 제품이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기존 강마루의 표면재인 HPM대신 타 수지를 적용해 친환경성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무늬목의 친환경성과 HPM의 내구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이다.
지난 3월 특허를 내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된 로즈로사의 ‘로즈강마루’는 직접 연구 개발한 친환경 소재 G-Pet를 표면재로 적용한 마루다. G-Pet는 원재료에서부터 친환경 인증 받은 원료를 사용, 포름알데히드 방출량(0.006mg/㎡•h), TVOC 방출량(0.024mg/㎡•h) 등에서 기존 HPM 표면재와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표면재뿐만 아니라 접착방식에서도 차별성을 두었다. 프라이머 처리, 열경화성 핫멜트 접착제 방식으로 미장접착 가공해 기존 강마루의 접착방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했다. 이 같은 장점에 더해 내마모도면에서도 HPM 마루보다 우수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점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샘의 ‘온마루’도 표면에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으로, 코어층은 합판, 표면재는 HPM대신 올레핀 수지(Polypropylene, PP)를 적용했다. 이에 올레핀마루라고도 불린다. 올레핀 수지는 유아용 장난감, 밀폐용기, 과자봉지 등 음식물 또는 피부와 직접 접하는 제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을 만큼, 친환경면에서는 이미 검증된 수지다. 가소제, 중금속과 같은 유해성분이 없는 친환경 수지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전혀 없을뿐더러, 접착제 사용 등으로 인해 합판목재에서 방출될 수 있는 포름알데히드 가스까지 차단해 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온마루는 지난해 하반기에 첫 선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유통은 올해 초 6가지 수종으로 패턴을 확대하면서 시작되었다. 시장반응도 뜨겁다. 한샘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마루가 시판에서 유통되는 한샘마루 전체물량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기능성•경쟁력 갖춘 층간소음 마루, 6T 제품 출시
특수한 목적을 가진 마루도 선보여졌다. 먼저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겨냥해 올해 초 트리즈에서는 ‘쿵쿵제로’를 출시했다. 최근 몇 년 간 방음효과에 특화된 PVC바닥재, 매트 등은 꾸준히 출시되어왔지만, 마루로는 최초다. 강화마루 형태의 이 제품은 층간소음 문제가 불거지자 각 마루의 특성을 유리한 방향으로 홍보하던 기존 마루와 달리 철저히 소음저감에 집중했다.
쿵쿵제로는 층간 방음효과를 위해 2중 공기층 구조로 설계됐다. 완충재를 통해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등 하부로 전달되는 중량충격음을 흡음재가 완충시켜주며, 저감된 소음이 친환경 수성글루인 콰이어트 글루(Quiet Glue)층을 거치며 한 번 더 저감된다. 업체 측 실험에 의하면 실제 중량 충격음인 저주파대역 실험 결과 맨바닥이 46.6데시벨, 놀이방매트가 43.8데시벨인 반면, 쿵쿵제로는 38.2데시벨로 소음이 확연히 줄어든다.
가격경쟁력과 열전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6T 마루도 시장에 나왔다. 현재까지 이 제품을 선보인 업체는 스타코리아(스타강마루)와 한샘(온마루)이다. 이 제품들은 합판의 내구성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두께를 구현한 마루로, 바닥면과의 거리가 짧아 열전도성이 뛰어나고, 합판의 두께를 줄인 만큼 제조단가도 절감된다. 이에 7.5T 제품이 일반적인 마루 시장이지만, 업계에서는 6T 제품의 경쟁력도 높이 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6T 제품이 시장에 선보여졌을 때 내구성 등 문제가 우려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6T 제품을 선보인 업체는 소수지만, 다수의 업체들이 6T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엠보, 패턴, 색감의 마루 ‘큰 호응’
소재, 기능성의 차별화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준 마루들도 시장에 출시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되어 강마루 시장을 강타한 이건의 ‘세라텍스쳐’가 대표적이다. 세라텍스쳐는 고급 동조엠보 공법을 적용한 강마루로 시각적으로만 목재의 느낌을 주는 타 제품과 다르게 옹이, 패임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시각적뿐만 아니라 촉각적으로도 목재 그대로의 천연 질감을 표현했다. 또한 수종의 패턴도 서머 화이트, 모카 쏘우, 포슬, 엠버 오크, 허니듀 쏘우 등 특별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두었으며 종류도 16가지로 다양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 대리점 관계자에 따르면, 세라텍스쳐의 표면 디자인은 현 시장에서 독보적이며, 저가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코리아에서 지난 8월 출시한 ‘스타빈티지’ 역시 세라텍스쳐와 특징이 같은 제품으로, 여기에 트렌디한 빈티지 색감을 더했다. 빈티지 이클립스, 빈티지 그레이스 등 밝은 계열 제품과 빈티지 와일드 브라운, 빈티지 헤이즈, 빈티지 클라우드 등 차별화 된 컬러 제품 등 10가지 패턴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출시 초기 임에도 시장 반응이 뜨겁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구정마루의 ‘프라하 브러쉬 골드’도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패턴시공이 가능한 브러쉬드(brushed) 천연온돌마루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마루 제품의 시공 패턴이 획일화된 반면, 프라하 브러쉬 골드는 고급스러운 헤링본 스타일의 W패턴, H-type, Stripe 등 다양한 패턴시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성과 공간의 특성에 따라 독창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며, 풍부한 자연색감의 멀티칼라 코팅, 자연스러운 촉감도 큰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구정마루의 ‘아트 맥시강’ 역시 디자인면에서 확실히 차별화 된 마루다. 일반적인 마루재가 천연원목 고유의 나뭇결과 각 원목의 컬러 차이만 있는데 반해, 아트 맥시강은 원목의 자연스러운 나뭇결에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아트웍을 가미해 세련된 감각을 불어넣은 디자인 마루다. 국내 마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아트웍 디자인 제품으로, 산토리니의 푸른 지붕, 스페인의 이국적인 컬러 등을 연상케 해 바닥재뿐만 아니라 아트월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PVC바닥재 틈새시장 공략… DIY제품부터 덧시공제품까지
마루에 이어 PVC바닥재도 개성 강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한화L&C에서는 국내 최초 DIY륨(PVC) 바닥재 ‘한화 쉬:움’을 선보이며 DIY 인테리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성 혼자서도 시공이 가능한 바닥재’를 콘셉트로 출시된 한화 쉬:움은 오픈마켓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박스(약 1평)형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무게가 가볍고 시공이 용이해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또한 한화L&C는 차별화된 펫트 제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참펫트’는 국내 펫트 제품 중 유일하게 치수안정(Glass Fiber)층을 추가해 수축 및 팽창에 따른 Wave현상 등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뿐만 아니라, 최고급 인쇄기법과 엠보스를 적용해 사실적인 천연나무 무늬 디자인을 보다 선명하게 구현, 디자인 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한 제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PVC바닥재의 기능성을 극대화한 제품도 나왔다. 소음절감 효과가 있는 두꺼운 PVC바닥재 제품들이 다수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LG하우시스는 지난해 하반기 주거용 바닥재 최초이자 유일하게 6.0mm 두께를 적용한 ‘지인(Z:IN) 에코 지아 소리잠’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대우건설기술연구원에서 실시한 소음 저감량 테스트 결과 맨 바닥 대비 26dB의 층간 소음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시트형 바닥재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 표면에 폴리염화비닐(PVC) 대신 옥수수를 원료로 한 식물성 수지인 PLA(Poly Lactic Acid)를 사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LG하우시스가 출시한 ‘지아3’도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판마루 위 덧시공용 주거용 타일로써 시장에 선보여진 지아3는 기존 마루의 철거 없이 짧은 시간 안에 바닥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PVC바닥재 업계에서도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이 출시되었다.

녹수가 선보인 프리미엄 우븐 디자인 바닥재 ‘룸플러스(LOOM+)’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패브릭과 고도의 기술력이 접목된 신개념 바닥재로, 고급 인테리어 공간을 주요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뉴욕, 도쿄, 베를린, 파리, 마드리드, 서울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한 LOOM+는 2가지 타일 사이즈와 7가지 디자인 패턴의 mix & match로 무한한 바닥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이 제품은 국내 바닥재 업계 최초로 일본 ‘굿 디자인어워드(G-Mark)’에서 본상을 수상하고, 독일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2014’에서도 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닥재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틈새시장을 겨냥한 차별화 상품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에서도 기능성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신선한 소재와 시공법까지 곁들어진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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