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더리빙 자체 설문 실시, 340개의 인테리어점이 말한다 바닥재•벽지시장은?
[special report] 더리빙 자체 설문 실시, 340개의 인테리어점이 말한다 바닥재•벽지시장은?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4.06.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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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빙 자체 설문 실시

340개의 인테리어점이 말한다 

바닥재•벽지시장은?

 

벽지선택 1순위는 ‘디자인’,
응답자 중 36% 향후 시장 ‘강마루’ 대세

소비자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바닥재, 벽지 등 주요 건자재에 대한 선택의 주체도 더 이상 인테리어 업체가 아닌 소비자가 되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바닥재•벽지를 주제로 지난 5월 1일부터 20일간 인테리어점 34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 최근 소비자 선택의 트렌드, 경쟁 포인트, 전망 등 시장의 현상황을 짚어보고, 이에 대해 분석해보았다.

 

벽지 시장은 지금 무지 열풍
무지벽지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제품임에도 대다수 상위 기업들은 무지 컬렉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질감, 컬러 등을 업그레이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를 직접 대하는 인테리어점에서는 무지벽지의 강세를 더욱 실감하고 있는 듯 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벽지 종류는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172명(51%)이 ‘무지(합지, 실크)벽지’라고 답했다. 이는 무지벽지가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라는 점에 더해,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타 인테리어 제품과도 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어 계속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 순으로는 응답자 중 98명(28%)이 ‘중저가 실크벽지’를 꼽았다. 중저가 실크벽지는 고급 실크벽지에 비해 가격적인 부담이 적고, 최근 중저가 실크벽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퀄리티가 크게 상승해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실크벽지는 업체간·가격대별 제품간의 디자인이 평준화되면서, 현재 시장에서 네임벨류나 고가 디자인제품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디자인도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합지벽지(무지 제외)’라고 답한 응답자도 42명(12%)이나 있었으며,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고급 실크벽지’를 택한 응답자는 17명(6%)에 불과했다. 실제로도 고가 실크제품을 취급하는 몇몇 벽지 생산업체들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고가실크벽지의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천연벽지(동양이앤피, 에덴바이오 벽지 제품 등)’라고 응답한 사람은 11명(3%)으로 아직 천연벽지의 인지도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벽지는 ‘역시’ 디자인
집안의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벽지는 당연히 실내 인테리어에서 우선순위가 되는 제품이다. 벽지 하나로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 변화를 꾀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벽지를 고르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일까. 이 같은 물음에 응답자 151명(44%)이 ‘디자인’이라고 답했다. 벽지 업체들이 매년 S/S 컬렉션, F/W 컬렉션 등 끊임없이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을 꼽은 응답자도 82명(24%)으로 상당수였다. 소비자들이 인테리어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예전보다 가격적인 부분에 많이 관대해졌지만, 아직까지는 구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디자인과 가격에 이어 ‘색상’(57명, 17%), ‘친환경성’(28명, 9%)이 그 뒤를 이었고, ‘브랜드 인지도’는 응답자 중 22명(6%)만이 택해, 사실상 브랜드 인지도의 영향력이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점에서 소비자에게 벽지를 추천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서도 ‘디자인’을 택한 응답자가 157명(46%)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인테리어점 입장에서도 디자인을 벽지 최고의 가치로 꼽아, 시장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에 이어 많이 선택된 항목은 ‘마진율’(103명, 30%)이었다.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마진율 감소가 벽지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만큼, 불가피하게 마진을 높은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성’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1명(9%)으로 적지 않은 수를 보였다. 최근 수차례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벽지 친환경성 논란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인테리어점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택한 응답자는 24명(7%)으로 소수였고, 그 뒤로 ‘시공성’(16명, 5%), ‘소비자가’(9명, 3%) 순이었다.

 

향후 벽지시장 경쟁 포인트는 ‘디자인, 친환경성’
현재 디자인•가격에 치중되어 있는 벽지시장의 판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향후 벽지시장에서 소비자를 잡기 위한 경쟁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162명(48%)이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대다수의 인테리어점은 현재도 미래에도 벽지 시장에서 최우선순위는 디자인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친환경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하는 이도 다수 있었다. ‘친환경성의 극대화’를 택한 응답자는 96명(28%)으로 많은 업계 관계자가 친환경성이 향후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 벽지 생산업체 관계자는 “벽지 등 삶과 밀접한 건자재를 생산하는 한 친환경성은 계속해서 안고가 야할 숙제”라며 “또한 이것이 최근 벽지시장에서 인체에 무해함을 넘어 이로움을 주는 기능성벽지, 천연재료로만 생산된 천연벽지 등 제품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유다”고 밝혔다.


그 뒤로 61명(18%)의 응답자가 ‘가격경쟁력 강화’를 택했다. 물론, 일반적으로 제품가격이 낮아질수록 인테리어점의 마진율 역시 하락하지만, 그와 별개로 단가하락을 소비자를 잡기 위한 중요 요소로 꼽았다.


반면 ‘마케팅을 통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꼽은 응답자는 18명(5%)으로 시장의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서는 다소 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내구성 등 품질 강화’라고 답한 응답자는 고작 3명(1%)에 불과, 이미 품질이 최상급으로 평준화되어 향후 시장의 쟁점 키워드로는 알맞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바닥재 시장, 아직은 ‘장판’이 강자
20세기에 들어 목질계 마루재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흔히 ‘장판’으로 불리는 폴리염화비닐 소재의 륨 제품(이하 PVC장판)은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층간소음 등 사회적 문제와 제품의 친환경화 노력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PVC장판이 최근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인테리어점에서 느끼는 체감 시장점유율은 어떨까.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바닥재 종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132명(39%)이 ‘PVC장판’이라고 답했다. 과거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많이 하락되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가격, 활용성 등 측면에서 여전히 큰 장점이 있고, 앞서 언급했던 사회적 이슈를 기회로 삼아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제품보다 2~3배 두꺼운 PVC장판을 선보이는 등 업체들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PVC장판이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항목은 ‘강화마루’(94명, 27%)였다. 최근 경쟁품목들의 강세로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목질계 마루 중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KC마크 도입으로 저품질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서 많이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품질도 향상돼 특히 소규모 건설업자들에게 크게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마루’를 택한 응답자는 73명(22%)이었다. 강마루는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장점만을 적용한 뛰어난 마루로 평가받으며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선호도에서 아직은 기존 바닥재 시장의 강자를 넘어서진 못한 모습이다.
또한 최근 크게 향상된 품질•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상업용 건물에 이어 주택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PVC타일’을 선택한 응답자는 29명(8%)이었으며, ‘합판마루’를 택한 응답자(12명, 4%)는 극소수로, 시장규모는 아직 건재하지만 경쟁품목에 비해 합판마루의 선호도는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소비자는 저렴한 바닥재 선호, 소매점은 마진율 확보 우선시
바닥 마감재 역시 벽지와 더불어 실내에서 넓은 공간을 차지하며 집안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인테리어의 핵심 중 하나다. 벽지만큼이나 바닥재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최근 소비자들은 바닥재 선택에 있어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할까. 이 같은 물음에 응답자 중 139명(41%)이 ‘가격’을 꼽았다. 아무래도 목질계 마루재는 대부분 나무무늬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벽지에 비해 제품간 차별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평균 평당 가격이 벽지와 비교할 수 없는 고가이기 때문에 아직은 가격적인 측면이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이라고 답한 응답자(96명, 28%)도 다수였다. 바닥재 특성상 디자인이 다소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사만의 특징을 잘 살려낸 제품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색상’을 선택한 응답자(46명, 13%)도 적지 않았다.


또한 ‘친환경성’을 택한 응답자는 32명(10%)으로 소비자들이 바닥재를 선택함에 있어 친환경성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브랜드 인지도’라고 답한 응답자는 27명(8%)으로 가장 적어, 브랜드 파워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점에서도 가격적인 측면에 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인테리어점에서 소비자에게 바닥재를 추천할 때 무엇에 가장 중점을 두냐는 질문에 117명(34%)의 응답자가 ‘마진율’이라고 답했다. 업체간 과당경쟁이 인테리어점 마진율 감소에 직격탄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그 다음 많은 응답자가 택한 항목은 ‘디자인’(84명, 24%)이었고, 그 뒤를 ‘시공성’(51명, 15%)이 이었다. 확실히 벽지에 비해 바닥재가 하자율이 높기 때문에, 유지보수와 관련 시공성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성’에 최고 가치를 둔다는 응답자도 43명(13%)이나 있었으며, 그 뒤를 ‘브랜드인지도’(29명, 9%), 소비자가(16명, 5%)가 이어 벽지의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향후 시장도 강마루가 대세?
바닥재마다의 시장 분위기는 다르지만,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고, 독보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시장을 지배하는 바닥재도 없다. 하지만 강마루가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외의 목질계 마루가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PVC장판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고, PVC타일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향후 주거용 바닥재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바닥재는 무엇일까. 응답자 중 122명(36%)이 ‘강마루’를 향후 시장의 강자로 뽑았다. 지난해 시장규모 170만평을 기록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강마루의 기세가 앞으로의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란 것이다.
한 바닥재 생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강마루의 매출이 30% 이상 증가, 본사가 취급하는 바닥재 중에 성장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인테리어점 입장에서도 비교적 유지보수가 편하고, 마진율도 좋은 강마루 유통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마루에 이어 ‘PVC장판’을 택한 응답자(105명, 31%)가 두 번째로 많았다. 과거와 비교해 크게 향상된 품질, 친환경성, 가격경쟁력에 더해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업체들의 시장 공세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PVC장판의 전망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PVC타일’을 선택한 응답자(81명, 24%)도 적지 않았다. 사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PVC타일은 상업용 시설에 적용되는 바닥재라는 개념이 강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일명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비율)’가 뛰어난 바닥재로 인식되면서, 주거용 사용비율이 증가 추세에 있어 많은 관계자들이 주거용 PVC타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또한 현재 시장에서 소폭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강화마루’를 택한 응답자는 28명(8%)으로 소수였고, 최근 시장에 진입한 ‘올레핀마루’는 4명(1%)만이 밝은 전망을 점쳤다.
반면 최근 경쟁에서 다소 뒤처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합판마루’를 택한 응답자(0명, 0%)는 단 1명도 없어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보였다.

 

인테리어점 2곳 중 1곳, ‘마진율 심각한 수준’
표면상 바닥재•벽지시장 규모는 유지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 관계자들은 체감 경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유통구조의 마지막 단계인 인테리어점 역시 과거 메카라 불리던 곳들의 규모가 계속해서 축소되는 등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현재시장에서 인테리어점의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일까.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176명(52%)이 ‘마진율 하락’을 최대 고충으로 꼽았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처럼 바닥재•벽지 생산업체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테리어점의 마진율 하락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응답자들이 기타의견란을 통해 본사의 낮은 소비자가 책정이 가장 큰 문제점이며, 생산업체의 지나친 단가경쟁 때문에 건자재 시장의 퀄리티도 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인테리어점마다 사입단가도 달라 이로 인한 에로사항이 크며, 대리점들의 비양심적인 소매판매도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테리어점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인근업체와의 과당경쟁’을 택한 응답자도 107명(31%)으로 상당수였다. 이 항목에 체크한 다수의 응답자들은 기타의견란을 통해 ‘제 살 깎아먹기’식 영업이 자행되고 있다며, 상생을 위해선 이를 자재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소비자 감소’라고 답한 응답자는 48명(14%)으로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고, ‘소비자 혹은 거래처와의 갈등’을 택한 응답자는 9명(3%)에 불과, 이 관련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바닥재 디자인에 우드무늬 외에 다른 무늬와 색상도 적용했으면 좋겠다”, “견본책 종류가 많아서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다”, “한 가지 모델을 최소 2년 이상 보유했으면 한다”, “국내 제품은 폐판이 너무 잦아, 제품이 새로 나와도 신제품 같지가 않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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