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HPL 시장 1,100억 규모 강마루 비중 점차 높아져
[special report] HPL 시장 1,100억 규모 강마루 비중 점차 높아져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1.11.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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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 6개


   HPL 시장 1,100억 규모


          강마루 비중 점차 높아져

 

 

HPL(High Pressure Laminate)은 모양지, 크라프트지에 열경화성수지인 멜라민, 페놀수지를 함침시키고 이를 적층하여 다단 프레스에서 열압에 의해 압축 성형된 판상재료로 HPM으로도 불린다.
구조는 오버레이지, 모양지, 크라프트지로 이루어져있다. 오버레이지는 모양지를 보호하고 제품의 내구성을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모양지는 색상과 디자인을 결정한다. 국내에서도 생산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요구되는 제품의 경우 수입 제품이 사용된다.
크라프트지는 강도 및 완층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HPL 제품 두께는 크라프트지의 두께에 따라 정해진다.


HPL 생산 공정은 수지반응, 함침 및 건조, 성형, 절단 및 샌딩, 포장 공정으로 이루어진다. 수지반응 공정은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 또는 페놀과 포름알데히드, 가소제 등을 교반하여 수지상의 물질을 합성하는 공정이다.


함침 및 건조는 위에 공정에서 만들어진 수지에 종이를 담구고 꺼내는 과정을 반복, 종이 속까지 수지를 침투시킨 후 건조하는 공정이다. 모양지는 멜라민 수지에 함침하고 크라프트지는 페놀 수지에 함침한다.


성형 공정 두께, 용도에 따라 멜라민수지 함침지와 페놀수지 함침지를 짝지은 후 멜라민 수지 함침지위에 스텐인레스판을 올려놓고 고열압 프레스로 가열, 가압하는 공정이다.
성형이 끝난 제품은 규격별로 절단하고 접착에 용이하도록 후면을 샌드 페이퍼로 연마하는 공정을 거친다. 샌딩이 끝나면 제품에 대한 검사를 거치고 합격한 제품은 포장 후 출고된다.

 

 
 
디자인 표현력, 내구성 뛰어나
HPL은 보통 일반용과 포스트포밍용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용은 수평 및 수직면용으로 135℃ 이상의 내열도를 갖는 제품이다. 포스트포밍용은 일반형과 유사하지만 열경화에 의한 포스트포밍이 되어야한다. 포스트포밍이란 HPL을 합판에 붙일 때 중합시키면서 곡면으로 붙이는 방법으로 주방의 작업면 가장자리 등에 쓰인다.


표면재로 사용되는 HPL은 강마루, 주방가구, 리빙가구, 화장실 큐비클, 인테리어 내장재, 외장판넬, 사무용가구, 탁자 등에 사용된다. 모양지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무늬를 지닐 수 있고, 표현력도 우수하다. 또 내구성도 뛰어나 다양한 곳에 활용된다.


이에 천연 나무의 질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찍힘과 긁힘에 강한 내구성을 지닌 강마루의 표면재로 HPL이 사용된다. 강마루에 사용되는 HPL은 보통 0.4T가 쓰인다.


강마루는 이 HPL을 4×8 합판에 접착하면서 공정이 시작된다. 합판에 접착된 제품은 콜드프레스로 눌러 준 후 숙성과정을 거치고 갱립기를 통해 가재단을 한다.


가재단이 된 제품을 다시 한 번 숙성 한 이후 테노너에서 가공을 거치면 마루의 형태를 지니게 되는데 이를 제품의 백그루밍을 파는 과정을 거쳐 검수 후 안정성이 확인되면 하나의 강마루가 탄생된다.


이 강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들 중에서 HPL을 직접 생산해 이를 합판에 접착, 가공까지 모두 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HPL은 외부에서 사오고 접착해 가공만하거나, HPL을 구매해 접착은 다른 곳에서 하고 가공만 직접하는 경우가 있다.

 

HPL 시장, 강마루 비중 UP
국내 HPL 시장 규모는 1,1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HPL을 생산하는 업체는 메라톤, 유신메라민, 대신메라민산업, 멜텍, 선영화학, 서한안타민이 있다. 수입 업체는 호마이카, 윌슨아트 등이 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제품을 수입 유통하고 있다.


국산 HPL 시장은 800억 원, 수입은 3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과 내수량 비율은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체 시장으로 봤을 때 수출이 20%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마루가 HPL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점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HPL 업계에서도 강마루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점차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강마루와 같이 새로운 시장 창출은 시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내 강마루 시장은 올해 137만평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거의 유일하게 성장한 품목이다.
시판 중심에 시장 구조를 지니고 있던 강마루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특판 유통망 활성화다.
건설사에서 찍힘이나 긁힘이 적고 열전도율이 높아 하자 발생이 적은 강마루를 선호하게 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마루 바닥재 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뛰어들면서 더욱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강마루의 경우 기존 합판마루 생산라인에서 약간의 변경만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공만 직접해 판매하거나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기 쉬워 진입장벽이 낮은 아이템이다.

 

KS인증 업체 5곳
강마루 업체들에게 HPL을 판매하는 업체는 앞서 밝힌 6개 제조사가 모두 해당한다. 이들 업체중에서 HPL 관련 KS인증을 취득하고 있는 업체는 5곳이다. 가장 처음 인증을 취득한 곳은 메라톤으로 1987년 8월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유신메라민공업이 다음달인 9월 인증을 추가했다. 이후 1996년에 대신메라민산업이 포스트포밍용으로 인증을 추가했고 2005년 서한안타민이 인증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인증을 받은 업체는 선영화학으로 2009년 수직면용과 포스트포밍용으로 인증을 추가했다.


이들 업체는 HPL을 건설사나 가구사 등에 직접 판매하는 유통 방식을 택하고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는 대리점 체계를 갖추고 있다.


HPL은 1927년 미국 Formica사에서 처음 개발된 표면재로, 국내에서는 유신화학공업사가 가장 먼저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메라톤과 유신메라민이 등장하면서 점차 커진 국내 시장은 1980년대 호황기를 맞았다. HPL 시장은 90년대 들어오면서 점차 시장이 줄어 이제는 수입을 포함 1100억 원 규모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건설경기 여전히 부진
표면재인 HPL 역시 건설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제품이다. 이에 최근 건설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HPL 시장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내 건설산업 시장은 주택을 비롯한 민간건축시장의 침체와 SOC 예산 감축 등에 따른 공공부문의 발주 축소로 다른 어느 때보다 건설산업의 위기감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공공 발주가 상반기에 비해 증가하고, 작년 기저효과도 작용하여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주액이 54.6조원에 불과해 전반적인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공공 수주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서는 양호할 전망이고, 작년도 기저효과도 작용하여 전년 동기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공 토목수주의 경우 정부 및 지자체의 신규 토목공사 발주가 급감한데다 공기업도 철도를 제외하고는 신규 토목공사 발주가 대부분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며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수주는 200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0년에 소폭 회복세를 보인 이후 올해에도 회복세를 이어가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주액 자체는 35.8조원에 불과해 민간 부문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 주택 수주의 경우 전년 동기비 7.7% 증가할 전망이지만 연간으로 보면 서울시 공공관리자제도의 시행 영향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부진해 전년 대비 5.1% 증가에 그친 33.2조원을 기록할 것 보인다.


올 하반기 주택, 부동산 경기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더딘 수요 회복세로 강보합을, 지방은 상승세를 지속하여 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가격은 입주 물량의 감소와 전세의 월세 이동 등의 요인으로 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올 상반기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방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여 4% 상승하고, 수도권은 물가 및 금리 상승 등에 따라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도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올 하반기 건설경기는 상반기 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HPL 시장 역시 긍정적인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HPL시장은 이미 생산량이 수요를 넘어선 상황으로 생산 업체들은 새로운 판로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프레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은 수출 규모를 늘리며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보해 왔다. 해외의 경우 가구 제작에 HPL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디자인 표현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국내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HPL 업계는 향후 내수시장에서 큐비클, 강마루, 외장판넬 등 접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다양화한 것과 같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면 시장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해외에서 제품의 품질이 인정받고 있어 향후 수출시장도 더욱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건설수주 전망> , <열 경화성 수지 화장판 KS인증 업체 명단>, <HPL 업체 명단> --> 월간 더리빙 2011.11월호 58~59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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