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대전 건설,건축자재거리를 가다
[special report] 대전 건설,건축자재거리를 가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11.08.05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건설·건축 자재거리를 가다

 

 

 

대전광역시 동구 인동에 위치한 건설·건축자재거리는 대전시의 6개 특성화거리 중 하나다.
원동사거리에서부터 효동사거리까지 이어진 약 1㎞ 구간에는 목재·스레트·석고보드 등을 판매하는 건재상, 타일·PVC·변기·장판 등을 판매하는 실내장식업은, 철강·배관·보일러 판매상 등 약 100여개 이상의 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건설·건축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일괄 구입할 수 있는 이곳은 대전 최대의 건설·건축자재 특화거리다.
대전 건축자재거리는 1999년 공식적으로 특화거리로 지정된 이후 대전과 주변 지역에서 건축자재 구매하면 이곳을 떠올릴 정도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초기 보일러와 타일매장이 자리 잡으면서 구축된 이곳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현재 모습으로 성장했다.


이곳 거리에 위치한 업체로는 타일 및 위생도기를 판매하는 동서세라믹, 전동공구를 전문으로 하는 보문공구와 계양전동공구, 타일을 판매하는 동방타일, 합판목재와 건축자재를 유통하는 대우종합건재상사, 기계공구를 전문으로 하는 영진공구상가, 무늬목을 판매하는 특수무늬목, 벽지 및 장판을 판매하는 빌드피아와 대원지업사, 각종 철물을 파는 제일상사, 벽지 와 마루를 유통하는 대성하우징, 위생도기 및 타일 업체인 월드타일, 합판을 도매하는 일육우드, 인테리어공사 전문업체인 예일건축인테리어, 건축내장재 유통회사인 현대상재, 위생도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대전로얄 등이 있다. 대전시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이 지역 상가업체 수는 101개다.


이처럼 다양한 업체가 자리하고 있음에도 대전 자재거리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초기 구성된 업체가 보일러, 설비, 타일 업체여서 그런지 이들 업체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마루, 벽지, 등 인테리어 내장재 업체들은 수가 줄어든 상황이다.
여기에 인터넷 등을 통해 가격 정보 등을 파악하고 소비자 찾아오기 때문에 저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침체분위기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활성화 되지 못한 느낌을 풍겼다. 자재거리라면 응당 길거리에 차를 주차하고 매장에 들리는 사람들이 다수 보이고 활기가 느껴져야 하는데 이러한 모습을 찾기 어려워 현재 자재거리의 상황이 단적으로 엿보였다.


거리에 활기가 없어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 업체는 “대전지역 경기가 좋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업체들이 시장이 어려워지자 하나둘 거리를 떠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한 곳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거리의 특성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자재거리를 찾는 이유는 제품을 비교하고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한 곳에서 필요한 자재를 모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본지가 찾은 지난 7월 대전 건설·건축자재거리는 여러 매장을 돌며 제품을 비교하기에는 업체 수가 부족했다.
또 인근 지역에서 대전으로 들어오는 지리적 이점을 지닌 곳인데 비해 주차시설도 미흡했다.


대전 건축자재 시장의 중심가로 성장했던 이곳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상호협력과 지방자치단체의 조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 지현호 기자 (theliving @ theliving.co.kr)

 


동서세라믹 류창현 대표
“가격 경쟁 아닌, 고급화로 차별화 이룰 것”

 

동서세라믹은 대전 건설·건축자재거리에서 타일 및 위생도기를 유통하고 있다. 100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다양한 타일이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동서세라믹 류창현 대표가 개발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어 차별화를 느낄 수 있다.


류 대표는 타일 업계에서 23년 경력을 자랑하는 전문가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동서세라믹이 이곳 자재거리에 들어온 지는 5년이 지났다. 소매 유통으로 돌아서면서 류 대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건축자재가 몰려있어 다른 자재를 사러 왔던 고객도 ‘온 김에 타일도 봐볼까’하는 생각으로 전시장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이미 이 지역은 대전과 인근지역에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일부러 이 지역을 찾는 고객도 여럿 있습니다. 이에 소매에 있어 유리한 점이 많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서세라믹은 대전지역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는 업체로 유명하다. 타일의 경우 유행이 빠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류창현 대표는 항상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도록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제품을 선보이는데 있어 중요한 점은 소비자의 반응이다 제품이 너무 시대를 앞서지고 뒤처지지도 않도록 해야 한다”며 노하우를 밝혔다. 동서세라믹은 향후 내실을 다지면서 고급화를 추구해 타사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류 대표의 경영방침이 반영된 계획이다. 류 대표는 “회사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가격차별로 소비자를 잡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공간 제안과 친절한 응대, 꼼꼼한 시공 등 가격 외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며 “앞으로 동서세라믹은 불필요한 출혈경쟁이 아닌 정정당당한 승부로 업계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