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가고 베이지 왔다, 자연스럽고 따뜻한 베이지톤 인테리어
화이트 가고 베이지 왔다, 자연스럽고 따뜻한 베이지톤 인테리어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4.09.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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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플랑

요즘 홈 인테리어 트렌드에 이는 변화 하나가 베이지톤 인테리어의 부상이다. 홈 인테리어가 자연스럽고 따뜻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베이지 톤 인테리어가 주목 받는 모양새다. 베이지는 따뜻한 중립색으로 화이트보다 부드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베이지는 우드와 그레이, 블랙과도 잘 어우러져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베이지를 주요 색감으로 사용한 인테리어 두 곳을 살펴본다.

 


색조의 일관성과 미니멈, 호텔의 고급스러움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가 주인인 이 집의 색감은 뛰어난 색채 감도가 인상적이다.베이지와 아이보리, 크림색이 조화를 이뤄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거실과 안방의 우드 패널은 자연스러움을 더한다. 진한 그레이톤의 조명과 가구는 단일 톤이 주는 단조로움을 피하는 효과적인 장치이다. 특히 트라버틴 단일 소재로 마감한 안방 욕실은 호텔의 고급스러움외에 더 적절한 표현은 없는 듯하다.

고덕 그라시움 30평형_플레이스투비디자인

베이지톤으로 벽과 바닥, 천장까지 전체를 덮어 따스한 분위기를 강조한 현관. 왼쪽에는 대형 타원형 거울을 설치해 배전판 가리개로도 기능하도록 했다.
펜던트 조명과 하부장으로 구상한 포치(Entryway Niche). 대리석 패턴이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남긴다.
현관부터 복도, 거실에 이르기까지 베이지 단일 톤으로 마감되어 시각적으로 정돈되고 확장된 느낌을 준다.
TV를 안방으로 옮겨 더욱 쾌적한 식당과 거실을 만들었다.
6인용 테이블 뒤로 펼쳐지는 우드월은 아늑함을 더하며, 곳곳에 배치된 진한 그레이톤의 금속 가구와 조명, 소품은 단일 톤이 주는 단조로움을 피한다.
3단 무지주 금속 선반이 설치된 우드 패널은 거실의 포인트. 천장에서 떨어지는 빛과 벽체 측면에서 발산하는 빛은 거실을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이끈다.
식당과 거실, 주방에 섬세하게 배치한 색감은 각기 다른 성격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잇는다.
식당과 거실의 우드패널 그리고 주방 타일의 이음매로는 진한 그레이톤의 금속을 써서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천장에 설치한 여러 개의 매립형 조명이 베이지톤 벽과 바닥에 반사되어 공간을 한층 밝고 환하게 만든다.
아일랜드 전면 상부는 오픈해 식당에서 수납장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했다.
싱크볼이 갖춰진 아일랜드. 대면형 주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급배수 시설을 이설했다.
싱크대가 있던 곳은 하프 수납장과 선반 등을 구상해 밥솥,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소형가전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인덕션, 냉장고 등 가전과 주방가구의 일체화는 공간의 완성도를 상당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거실 욕실도 베이지톤과 진한 그레이톤을 적절히 배색해 톤앤매너를 유지했다.
확장한 안방 발코니에 화장대를 마련했다.
확장한 발코니에 있던 우수관은 방음처리와 함께 모서리를 금속 오픈 선반으로 구상해 수납공간으로 쓰이도록 했다.
베이지톤 인테리어로 한층 아늑한 침실.
즐겨 입는 옷을 걸어 둘 수 있는 옷방의 행거.
트라버틴 타일 마감으로 고급 호텔 분위기가 감도는 안방의 욕실. 현관에서부터 시작한 베이지톤은 안방 욕실까지 일관되게 흐른다.

 


색조의 중립성과 소재의 비균질성, 정제된 미감


이 집은 우드와 석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미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소재들은 각기 다른 질감과 색감을 갖지만, 베이지톤이라는 통일된 색채 계획 내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특히 대리석은 이 집에서 널리 사용된 주요 소재로 중 하나로 대리석의 자연스러운 패턴과 질감은 이 집의 이미지를 고급스러움으로 각인한다.

반포 아델스빌 100_디자인플랑

벽, 바닥, 천장 그리고 주요 가구에 이르기까지 베이지톤을 일관되게 사용해 시각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베이지의 중립적 특성 덕에 짙은 색감의 우드와 대리석이 소재의 고유성을 유지하며 거실에 입체감을 드리운다.
원을 그리듯 구부러진 소파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역동감을 제공한다. 집이 베이지톤으로 통일되었음에도 단조롭지 않은 것은 공간을 이루는 요소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기획했기 때문이다.
거실에서 면과 선으로 존재하는 듯한 동양풍의 거실장 하부는 실용성을 고려했다. 원목의 자연스러운 결은 거실에 유기적 감각을 더한다.
밝은 베이지 톤은 미술관의 화이트 큐브처럼 작품에 집중하도록 한다. 작품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흑백의 추상화로 주변 베이지 톤과 대비를 이룬다.
천장에는 작품이 효과적으로 강조되도록 스포트라이트 조명등을 설치했다.
소파 뒤 대형 아치 게이트는 분리한 주방을 연결한다.
자연스러운 대리석 패턴이 돋보이는 주방 아일랜드는 주방에 중심을 잡으면서 고급스러움을 강화한다.
여러 개의 얇고 반사되는 패널이 모여 꽃잎처럼 조형된 조명은 대형 대리석 아일랜드로 무거워질 수 있는 주방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든다.
침실은 수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선 디자인 비중을 높여 단순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완성했다. 벽과 가구 색상이 베이지와 화이트로 통일되어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투명 책상 의자는 소재의 다양성이 주는 시각적 흥미로움과 함께 침실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침대 헤드보드 일체형 조명은 극도로 모던한 침실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욕실 하나는 월풀 욕조, 대형 거울, 그리고 그레이톤을 메인으로 써서 휴식과 치유의 욕실로 완성했다. 그레이톤은 베이지보다 차분하고 중립적인 느낌을 준다.
문 손잡이, 조명, 그리고 수전과 같은 작은 금속 디테일이 베이지 톤과 조화를 이루며 욕실에 세련미를 더한다.
원형 거울은 직선의 공간에 부드러움을 추가하며, 원형 거울 옆에 위치한 펜던트 조명은 대리석 벽면에 매력적인 패턴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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