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감성값, 스트레스 잠재우는 플랜테리어 3선
식물 감성값, 스트레스 잠재우는 플랜테리어 3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4.06.0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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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디자인

미국 유명 작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마크 맨슨은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로 평가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의 평가라도 뒷받침하듯이 한국의 행복지수는 작년에도 57위를 기록하며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래서일 것이다. 자연을, 혹은 식물이라도 가까이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삶의 방식이 세대를 뛰어넘는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것은. 앞으로도 사람들이 꾸준히 갈망할 자연생활, 플랜테리어 3선을 살펴본다.

 


우리 집도 숲 : 안팎으로 식물


집주인은 이미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지만 뷰가 더 좋았던 이 동이 매물로 나오자 망설임 없이 계약했다. 꽃과 나무, 식물을 관상하는 것이 일상의 큰 낙이었기 때문이다. 이 뛰어난 경치를 어떻게 집 안으로 들여올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

판교 봇들마을9단지 금호어울림 43평형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키가 150cm 이상의 식물은 집안 분위기를 결정한다. 산에 나무는 빛과 바람, 다른 나무 사이와의 거리 등에 따라 가지를 만들어내니, 거실 식물은 동네 야산에서 봤음 직한 자연스러운 모양의 것을 골랐다.
거실은 상대적으로 컸지만 골조 기둥이 하나 있었다. 이곳을 평상과 미니 화단으로 구상해 또 하나의 식물 공간으로 꾸몄다.
“안방에서도 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안방 발코니는 식물 공간으로 기획했다.
안방 베란다 바닥은 미장 뒤 콩자갈을 깔고, 화단용 물뿌리개 등을 갖춰 정원으로 쓰기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각기 다른 색과 모양의 콩자갈은 미니 정원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거든다.

 


식물이랑 삽니다 : 나의 식물, 나의 앤티크 집


요즘 시대는 누구나 비슷한 집에서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음식을 먹고 사니, 평범하지 않은 이 집 인테리어는 이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고유성의 가치가 인상적인 공간에 식물이 더해졌을 때.

상계 은빛1단지 24평형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전구에 골드 프레임의 유리가 씌워진 펜던트 조명, 골드 무늬가 매칭된 타일, 옛 유럽 마을을 떠올리는 그림 등 입구부터 남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현관에서 보이는 이 방(서재) 입구는 아치 우드 게이트로 완성했다. 라운딩을 선호하는 집주인의 취향,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낼 코어 영역, 좁은 주방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는 공간의 효율성 등이 반영된 결과다.
화분을 위에 얹은 바나나 노랑 캐비닛이 봄 햇살처럼 따사로운 분위기를 드리운다.
책은 물론 작은 화분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제작한 서재의 티크 톤 우드 선반.
일반적이지 않은 가구, 소품, 식물로 꾸며진 거실. 같은 품종의 식물이라도 각기 다른 모양을 갖듯, 각기 다른 컬러와 소재, 형태로 만들어진 홈퍼니싱들로 거실을 스타일링했다.
확장한 베란다에는 다이닝 테이블과 커피 수납장을 배치해 홈카페로 완성했다.
스테인드글라스 기법의 조명, 현대적으로 만들어진 앤틱 수납장으로 꾸며진 홈카페는 서재에 이어 이 집의 고유성을 각인하는 두 번째 공간.
흙의 질감이 느껴질 것 같은 토기. 안방은 이를 대지 삼아 자라는 식물이 맞이한다.
안방 베란다를 식물만을 위한 미니 정원으로 꾸몄다.
바닥은 콩자갈을 깔았다. 방수처리와 물매작업을 통해 식물을 키우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오늘은 꽃병을 사야겠다 : 화분 아닌 화병


꽃병에 싱그러운 꽃을 꽂아 두기만 하면, 그 공간은 그 즉시 밝고 화사해진다. 색색의 꽃과 식물이 집안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집안 곳곳에서 식물이 자라는 이 집의 플랜테리어 비법은 다름 아닌 꽃병.

강동롯데캐슬퍼스트 34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시선이 닿는 곳마다 식물이 있는 이 집. 벽 단차를 이용해 만들어진 거실의 기다란 선반 위를 집주인은 꽃병으로 장식했다.
거실 책장에도 아담한 행잉플랜트로 장식해 자연 감성을 더했다. 우드와 화이트 톤 속의 파릇한 식물은 언제라도 평온함을 선사한다.
보통 거실 플랜테리어는 화분만 활용하기 마련. 하나 정도는 꽃병을 활용해보자. 계절과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식탁은 꽃으로 장식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배관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설된 등박스에 행잉플랜트를 매달아 더 깊이 있는 플렌테리어를 완성했다.
안방 욕실은 낮에 별도의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채광이 좋았다. 빛이 잘 드는 창가에 화분을 배치해 독소 제거와 함께 휴식의 기능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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