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면적이라도 공간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효율성과 개방감에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작은 집에서 공간 분리는 자칫 집을 더 좁고 답답하게 만들 수 있으니, 벽 없이 공간을 나누는 실용적인 방법 다섯 가지를 안내한다.
같은 면적이라도 공간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효율성과 개방감에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작은 집에서 공간 분리는 자칫 집을 더 좁고 답답하게 만들 수 있으니, 벽 없이 공간을 나누는 실용적인 방법 다섯 가지를 안내한다.
소파는 뒷모습이 예쁘다
가구는 벽을 따라 배치하는 게 통념이다. 이 고정관념을 이제 그만 내려놓는다면 한정된 공간을 더 넓게 더 효율적으로 더 감각적으로 쓸 수 있다.
김포한신더휴테라스_삼플러스디자인
거실은 휴식과 취미 두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거실 옆 방 하나를 그대로 취미실로 꾸밀 수도 있었지만 개방감이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방을 철거했다. 그리고 두 공간의 분리는 소파와 파티션을 응용했다.
취미실에서 바라본 거실. 소파 뒷면은 단절감이, 소파 앞면은 연속성이 느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실이라는 인지되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로써 거실의 체감 면적은 전보다 훨씬 넓어졌다. 거실에서의 가시거리는 현관까지 이어진다.
거실에서 안방, 주방, 그리고 서재로 이동할 때도 거주자는 풍부한 공간감을 경험하게 된다. 벽을 철거하고 소파를 공간 분리의 주요 장치로 활용함에 따라 평형 대비 좁았던 거실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거실에서 바라본 서재 모습.
색이 다르면 다른 공간이다
뮈르(Robert Muir)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은 시각을 통해 외부 환경의 83%를 인지한다. 그런데 컬러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컬러가 다르면 다른 공간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목동9단지 35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우플라스틱디자인
침실 문을 열었을 때의 모습. 가벽을 세워 오직 수면을 위한 별도의 침실 공간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더 이상의 공간분리 장치는 공간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컬러이다.
인디고 컬러로 구현된 침실은 다른 공간과 명확하게 분리된다.
나머지 공간은 미니 작업실과 드레스룸으로 배정했다. 이곳은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마무리해 하나의 공간이라도 기능에 따라 다르게 인지되도록 했다.
선 긋기는 집 꾸미기에도 필요해
컬러와 함께 바닥재를 서로 다른 소재로 까는 것도 공간 분리에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주방과 거실처럼 용도가 완전히 다르지만 통합된 공간이라면 두 번 생각할 것 없다.
도곡렉슬 50평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우플라스틱디자인
타일은 내구성이 좋고 유지 관리가 쉬워 주방, 욕실, 베란다 등의 바닥재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이에 반해 우드는 물, 기름, 열에 약하지만 나무 특유의 따스함과 촉감으로 거실, 침실 등 그 밖의 공간에서 광범위하게 애용되어왔다.
이 집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황동, 웨인스코팅 등의 디자인 요소를 통한 프렌치 스타일. 그래서 타일이 시공된 주방과 마루가 시공된 거실 이음매로 사용한 것이 황동. 서로 다른 바닥재와 황동 라인, 이 이중 공간분리 효과는 그만큼 강력하다.
20cm, 계단 하나면 새로운 방 하나가 생긴다
계단 하나 높이는 16~20cm. 다리를 올릴 때 무릎이 너무 들리지 않도록 고려한 휴먼 스케일에 기인한다. 그런데 이 높이감은 위층의 공간이 더 멀리 있다고 인지하는 ‘깊이 감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니, 단 하나만으로도 공간분리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사당동 24평 제일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현관이 좁아 중문을 설치하면 더 비좁아 보이는 컨디션이었다. 현관 중문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하부장, 불투명 파티션, 그리고 서로 다른 바닥재와 단차로 현관과 거실을 명확히 나눴다.
입구의 하부장과 불투명 파티션은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면서 프라이버시도 보호한다.
가장 명쾌한 공간 분리법은, 하프 파티션
하프 파티션의 매력은 공간 분리뿐만이 아니니, 더 많은 자연광을 실내에 유입하고 공기 순환에도 기여한다. 게다가 인테리어 콘셉트를 따르는 특별한 디자인의 파타션은 집을 더 유니크하게 만든다.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34평 아파트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현관과 주방을 분리하던 기존 가벽을 철거하고 하프 파티션을 설치했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웨인스코팅을 응용한 고전미. 하프 파티션에는 모던 스타일의 웨인스코팅을 적용해 공간의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메인 주방을 보조 주방으로 옮겨 주방이 거실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다. 다이닝룸 및 거실과 면하는 주방가구에는 웨이스코팅 장식의 하프 파티션을 세워 공간이 자연스럽게 나눠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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