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줌 2023’의 화려한 복귀
‘인터줌 2023’의 화려한 복귀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3.05.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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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참가·방문 비중 ‘역대 최고’, 글로벌 리딩 기업 대거 참가
지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구기자재전 ‘인터줌(interzum) 2023’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인터줌 2023의 열기로, 전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59일부터 12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가구기자재전 인터줌(interzum) 2023’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인터줌 2023의 열기로, 전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59개국 1,60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무려 150개국에서 62,000명이 방문했다. 코로나19 이전의 약 85% 수준까지 회복한 성과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인터줌 2019를 연상케 했다.

 


전 세계가 기다려 온 인터줌


올해 인터줌은 역대 최고의 국제성을 자랑했다. 해외 참가사 비중 84%, 해외 방문객 비중 76%는 예년을 훌쩍 넘은 수치이다.

올해 인터줌은 역대 최고의 국제성을 자랑했다. 해외 참가사 비중 84%, 해외 방문객 비중 76%는 예년을 훌쩍 넘은 수치이다. 참가사 대비 방문객 수는 2019년의 수준과 근접했다. 전 세계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인터줌의 복귀를 기다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와 인도에서 온 전문 무역 방문객이 이전 회차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양해진 수요 때문인지,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스타트업까지 전시장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인터줌 2023에 가야 했던 이유


국제적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은 헤티히(Hettich), 100년째 명성을 이어온 헤펠레(Hafele), 하이엔드 하드웨어 블룸(Blum), 독일 수납장의 대가 바우스 사겔(Vauth-Sagel) 등 글로벌 리딩 기업의 대거 참가 소식에 전시 개최 이전부터 업계 기대감은 최고조였다.

국제적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은 헤티히(Hettich), 100년째 명성을 이어온 헤펠레(Hafele), 하이엔드 하드웨어 블룸(Blum), 독일 수납장의 대가 바우스 사겔(Vauth-Sagel) 등 글로벌 리딩 기업의 대거 참가 소식에 전시 개최 이전부터 업계 기대감은 최고조였다.

이에 부응해 세계적인 선두 기업은 칼 갈고 준비한 신제품을 앞다투어 발표했다. 헤티히(Hettich)회전운동을 위한 독보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회전식 힌지와 돌출 락 시스템 등 부드러운 개폐감과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 즐비했다. 익스클루시브 퍼니처에 특화된 브랜드지만, 올해는 고품질 저비용의 힌지를 선보여, 더욱 확장된 제품 스펙트럼이 공개되었다. 레게트앤플랫(Leggett&Platt Home Furniture)1인 가구에 최적화된 소형 리클라이닝 의자를 위한 시스템과 자회사인 Spuhl GmbH(슈풀)을 통해 메트리스 제조 기술 솔루션을 제공했다.

 


신생태학에 주목하라


올해 인터줌의 키워드는 ‘신생태학’이었다. 가구·인테리어 산업의 최대 화두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했다.

올해 인터줌의 키워드는 신생태학이었다. 가구·인테리어 산업의 최대 화두인 지속가능성을 위한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했다. 일례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과 영감을 주는 인터줌 어워즈는 혁신적인 제조 프로세스와 신소재에 주목했다. 수상작인 비타 그룹(Vita Group)의 접착제 없이 생산되는 매트릭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단순한 분해 처리를 통해 폐기된다. 베카르데슬리(BekaertDeslee)는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한 매트릭스 보호 커버로 혁신을 인정 받았다.

이외에 수상작은 아니지만, 오스트리아 대표 목재 업체인 에거(Egger)100% 리사이클 가능한 매트한 재질의 칩보드와 더불어 동조 엠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여 화제였다. 샤트데코(Schattdecor)80%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코팅제도 전문 무역 바이어의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바이어를 사로잡은 웰메이드 인 코리아


인터줌을 기다린 건 국내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LX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의 내로라하는 업체가 다수 참가했다.

인터줌을 기다린 건 국내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LX하우시스, 현대L&C, KCC글라스, 길산업, 다원체어스, 리디자인스튜디오, 삼홍사, 세원정공, 신일프레임, 윈텍스, 체어마이스터, 케이피텍, 키미야, 포레스코, 프린테크케이알, 한국가스스프링, 화인인더스트리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의 내로라하는 업체가 다수 참가했다.

코리안 프리미엄의 영향은 인터줌에서도 확인되었다. 꼼꼼한 마감처리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렸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품질로 이름을 알린 한국이지만, 현장에서 한국제품을 직접 본 해외 바이어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국내 바이어의 만족도도 상당했다. LG, SK, 금강, 대우건설, 대원가구, 삼성, 시몬스, 영림, 일룸, 한샘, 한솔 등 약 200개 사가 인터줌 2023에 방문했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산업의 주요 기업이 총출동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LX하우시스, 친환경·고기능성 가구용 필름 선보여 주목


LX하우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성과 자원 재순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제품 ‘바이오 쉴드(BIO SHIELD)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지속가능성(ESG for sustainability)’을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LX하우시스는 인터줌 2023’에 참가해 친환경 및 고기능성 가구용 필름 70여종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LX하우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성과 자원 재순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제품 바이오 쉴드(BIO SHIELD)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지속가능성(ESG for sustainability)’을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기존에 국내외 시장으로 활발히 공급하고 있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과 여기에 더해 표면 코팅층까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혼합 적용해 친환경성을 극대화한 바이오 쉴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이 유럽 가구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도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하고 입체적인 3D 성형까지 용이한 수퍼 매트 레지스트 3D(Super Matt Resist 3D)’ 등 고기능성 필름, 무채색의 은은한 광택을 내는 듀얼 펄(DUAL PEARL)’ 및 가전 제품에 쓰이는 메탈(금속) 디자인을 적용한 아트 메탈(ART METAL)’ 등 디자인 차별화 필름 제품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LX하우시스는 이번에 전시부스 규모를 예년 대비 30% 늘려 전시제품을 살펴보고 바로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 유럽 Top5 가구 회사 초청 미팅 등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LX하우시스는 현재 전 세계 최대 가구용 필름 시장인 유럽에서 일본 업체들과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점유율을 계속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L&C, 기능성 탁월한 가구용 필름 및 인조대리석 전시


현대L&C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구용 필름 마감재와 MMA(메틸메타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넥스(Hanex)’ 등 신제품 약 30종을 포함해 총 90여 종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L&C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구용 필름 마감재와 MMA(메틸메타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넥스(Hanex)’ 등 신제품 약 30종을 포함해 총 90여 종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보드형 필름 샘플을 부엌 모형에 자석으로 부착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샘플존 등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현대L&C는 가구용 필름 신제품 27종을 소개했다. 기능성이 뛰어난 극무광 필름(EMT)’, 깊은 굴곡을 통해 입체감과 실제 자연 소재 느낌을 구현한 딥 엠보스(Deep Emboss)’,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듀얼 솔리드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극무광 필름은 표면의 미세한 굴곡을 더 깊게 만드는 EMT(Extreme Matt) 코팅을 적용해 표면의 거칠기(조도)가 기존 무광 제품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5레벨 수준이던 광택수치(Gloss Level)가 최대 1레벨까지 감소하게 되었으며, 손이나 오염물질이 닿는 접촉면이 최소화되어 제품의 내지문성·내오염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L&C는 인조대리석 하넥스 중 국내 최초로 천연석 카라라 패턴을 MMA계 인조대리석에 구현한 베나토시리즈 2세대 제품도 선보였다. 카라라는 고대 로마 시대때부터 채석장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카라라(Carrara) 지역에서 채굴되는 천연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운 흰색 바탕의 무늬로 소비자들 사이 인기가 높다. 새 제품은 제품 표면의 베이스가 단색이었던 1세대와는 달리 여러 색조를 조합 적용해 보다 천연석과 유사한 감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며, 골드 펄·실버 펄 베인(나뭇잎결처럼 퍼지는 흐름 무늬)을 다층적으로 조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G-PET필름 등 친환경 제품 호평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이번 인터줌 2023을 통해 G-PET필름, 인테리어필름, 고내후성시트 등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KCC글라스의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필름 200여종을 전시하고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소개해 호평받았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이번 인터줌 2023을 통해 G-PET필름, 인테리어필름, 고내후성시트 등 최신 디자인 트렌드와 KCC글라스의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필름 200여종을 전시하고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소개해 호평받았다. 특히, 친환경이 유럽을 포함한 세계 인테리어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제품인 G-PET필름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홈씨씨 인테리어의 G-PET필름은 글로벌 리사이클 인증 기준(GRS, Global Recycled Standard)’에 부합하는 친환경 인테리어용 표면마감재로 인체에 무해해 물병이나 유아용 식기 등에 사용되는 페트(PET)를 원료로 한 제품이다.

홈씨씨 인테리어는 이번 전시회에 앞서 G-PET필름의 제품 종류를 대폭 다양화했다. 지난해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에서 가장 큰 트렌드였던 스트라이프와 석재 패턴의 디자인을 강화했으며 미니멀(minimal) 인테리어 트렌드에 맞춰 밝은 톤의 오프화이트(off white) 색상도 대폭 추가했다. 또한, 펄과 엠보를 결합해 빛을 비추는 각도와 시선의 방향에 따라 프리즘처럼 다양한 색상이 나타나는 프리즘 펄(prism pearl)’G-PET필름도 이번 인터줌 2023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인터줌 2023에서 원목, 대리석 등 실제 천연 소재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친환경 인테리어용 필름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홈씨씨 인테리어는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유럽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우수한 경쟁력의 친환경 인테리어 제품을 적극 홍보해 K-인테리어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INTERPRINT, 영감을 주는 데코 디자인 및 기술적 비전 제시


국제적인 데코페이퍼 업체 INTERPRINT(인터프린트, 이하 IP)는 인터줌 2023에서 DESIGN POST COLOGNE에 IP만의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전시회를 진행,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데코 디자인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특히, 모회사인 TOPPAN과 함께 진행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IP는 이번 전시에서 협력과 연결을 중심으로 하는 ‘&CO’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국제적인 데코페이퍼 업체 INTERPRINT(인터프린트, 이하 IP)는 인터줌 2023에서 DESIGN POST COLOGNEIP만의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전시회를 진행,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데코 디자인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특히, 모회사인 TOPPAN과 함께 진행한 첫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IP는 이번 전시에서 ‘Collaboration/Connecting/Co-creativity’, , 협력과 연결을 중심으로 하는 ‘&CO’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현대는 다양한 필요와 선호도를 가진 개인이 함께 생활하고 일하면서 더이상 공간이라는 정의가 명확하게 기능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IP, ‘연결된 공간을 통해 모든 요소·사람·가능성을 포함하면서, 전통적인 사고와 디자인 방식을 벗어나 항상 유연한 태도로 진정성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CO’ 개념에 전시의 초점을 맞췄다.

전시회는 DESIGN POST COLOGNE의 두 개의 층에서 진행되었으며, 새로운 디자인들과 여러 기회 공간들을 접할 수 있었다. 먼저 지상층에서는 신규로 개발된, 각각 20종에 달하는 우드 및 스톤·대리석 디자인과 솔리드 컬러가 소개되었다. 우드 패턴으로는 플라워와 크랙이 트렌디한 컬러와 조화를 이뤄 보다 편안하게 느껴지는 Oak, Walnut 등 다양한 수종의 디자인들이 선보여졌으며, 스톤·대리석 패턴은 디지털프린팅 디자인을 포함해 이전에 소개되지 않았던 과감하고 웅장한 패턴들이 새롭게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기존의 데코페이퍼뿐만 아니라 인쇄 기술을 기반으로 한 Modus film(CPP, PVC, PET), Recycle film, Biomass film, MFS Touch(Anti-fingerprint) 등 다양한 제품들도 소개되었다.

지하층에는 더욱 특별하고 상호 작용적인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TOPPAN R&D팀은 햅틱 장치와 물질, 물리적, 가상 세계를 이어주는 공간뿐만 아니라, 최신 컴퓨터 기반의 제작기술을 이용해 만든 디지털 주도 3D 4D 메타재료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미래의 가치 있는 자원으로서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폐지를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 아이디어와 디자인 오브젝트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IP의 노력과 앞으로의 고민이 엿보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목재 및 인테리어 원자재 전문 무역회사 삼보에스티INTERPRINT와 독점 에이전시를 맺고 글로벌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국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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