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과 삶은 연결되어 있다, 일할 맛 나는 예쁜 작업실 인테리어 3선
사실 일과 삶은 연결되어 있다, 일할 맛 나는 예쁜 작업실 인테리어 3선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3.05.0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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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디자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일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

일과 삶은 균형을 넘어 조화와 통합으로 이어진다. 일과 삶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개인에게도 이롭다는 워라인(Work and Life Intergration)은 일과 삶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너지를 낸다. 특히 뭔가를 창조하는 직업은 그야말로 의식과 무의식의 만나는 지점에서 그 결과물이 나오니, 사실상 그들에게 일과 삶은 연결되어 있다.

작업실을 거실, 안방처럼 생활공간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한 집 세 곳을 만나보자.

 


베란다 인형 공작소


전체적으로는 텅 빈 분위기이지만, 구석구석 알찬 수납력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갖춘 집. 이것이 집주인의 주문이었고, 베란다에 마련한 작업실은 집주인의 요청이 잘 반영된 공간 중 하나로 꼽혔다.

잠실 파크리오 45평 아파트 인테리어_홍예디자인

집주인은 인형작가. 소파 뒤쪽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재봉틀이 갖춰진 보조 작업실이 나온다. 더 넓은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 거실 수납장 일부를 작업실로도 꾸몄다.
창작자에게 작업 시간이란 몰입의 시간이다. 다른 일을 하다 가도 언제든 문을 열고 하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이 작업실의 장점이다.
본 작업실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원래 화단이었던 곳을 좀 더 확장해 별도로 공방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본 작업실은 재봉틀 2대와 각종 원단과 부자재 등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코너에는 작품 촬영이 가능한 미니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인터넷 시대에 작품 사진은 작품 퀄리티만큼 중요해졌다.

 


일상에 스며든 글짓기


올해로 48살이 된 이 오래된 아파트는 집수리를 한 적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너무 오래전의 일이어서 고쳐야 할 곳이 많았다. 내력벽, 기둥, 보 등의 구조나 외부를 변경하는 대수선. 이 작업은 또 다른 집을 탄생하는 효과적인 계기가 된다.

여의도 삼부 아파트 43평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비내력벽을 허물어 전체적으로 넓어진 거실에 매입 책장, 책장으로도 쓰기 좋은 수납장, 긴 소파, 플로어 스탠드를 구성해 책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베란다 확장, 구조 변경 등을 통해 거실과 주방을 복합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방 맞은편에도 책꽂이를 만들었다. 일관성 있는 톤앤매너 덕분에 거실, 주방, 서재라는 각기 다른 세 개 공간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안방과 거실 사이 가벽을 세우는 과정에서 일부분을 유리로 마감해 ‘책 읽기’라는 동질성이 있는 두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했다.
일부분을 유리로 마감한 가벽 뒤, 즉 안방이다. 집주인은 글 쓰는 일이 많았다. 책상과 침대 사이에 파티션을 설치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아늑하고 심플한 침실. 파티션은 침대를 이용하는 동안 헤드보드로 기능한다.
침실에는 공간 속 공간 개념의 드레스룸을 신설하고, 이때 창문 방향으로 리딩 누크(Reading Nook)와 같은 아늑한 공간을 둬서 독서와 사색의 공간으로 이용되도록 했다.

 


생활에서 창조하는 음악


집은 1975년 지어졌다. 기둥 보 구조라서 비내력벽이 많았고, 보일러, 창틀, 천장 등 기초공사부터 레이아웃까지 손 봐야 할 곳은 시간에 비례했다. 디자이너는 이를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반영하는 기회로 삼았다.

여의도 삼부 아파트 50평 인테리어_카멜레온디자인

집주인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다. 현관 우측으로 작게 장방형으로 난 창고를 뮤직룸으로 쓰고 있었다. 뮤직룸을 철거한 뒤 일부는 현관으로 흡수시켰다. 그리고 일부는 의류관리기와 키큰장을 설치해 외출 뒤의 의류 보관실로 꾸몄다.
3400mm의 긴 주방 아일랜드 끝에 뮤직룸을 배치했다. 악기의 부피감, 방음성 등을 고려할 때 뮤직룸은 커야 했다.
방음 처리한 뮤직룸과 11자 구조의 대면형 구조로 변경한 주방은 슬라이딩 도어와 흰색 커튼으로만 구분해 언제든 손쉽게 분리하고 또 이어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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