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떠오르는 바닥재 ‘SPC마루’
새롭게 떠오르는 바닥재 ‘SPC마루’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3.04.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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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내구성·내수성 부각, 대기업도 진입
LX Z:IN 에디톤 플로어 ⓒLX하우시스
LX Z:IN 에디톤 플로어 ⓒLX하우시스

최근 국내 바닥재 시장에서 ‘SPC마루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흔히 돌마루라고 불리는 SPC마루는 PVC 계열의 바닥재로 무엇보다 강한 내구성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같은 계열의 바닥재인 LVT(Luxury Vinyl Tile)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바닥재 시장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상태다. 국내 시장에 서서히 안착하고 있는 SPC마루의 특징과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대해 알아본다.

 


돌가루가 주성분, ‘돌마루라고도 불려


파워데코코리아 그리트 ⓒ파워데코코리아
파워데코코리아 그리트 ⓒ파워데코코리아

SPC(Solid Polymer Core)마루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제품이지만,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LVT바닥재, 라미네이트 바닥재, 카펫 등 대중적인 바닥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제품이다. 국내에서 P타일로 불리는 LVT바닥재와 구조가 유사한 바닥재로, 최근 수요 증가와 함께 서서히 제품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제품의 구조는 단순하다. SPC마루는 탄산칼슘(석회석, 돌가루)PVC를 배합해 만든 바탕재에 무늬 필름(표면재)을 붙여 생산한 바닥재다. 쉽게, 플라스틱과 돌가루를 섞은 코어층이 핵심인 제품이다. 이에 돌마루라고도 불린다. 바탕재의 돌가루 비중은 60~70%, PVC의 비중은 20~30%, 돌가루의 비중이 높을수록 강도가 강하고 수축팽창률이 낮다. 일반적인 제품의 두께는 4~6mm이며, 제품에 따라, 바닥 면에 충격 완화 및 소음 감소 효과가 있는 흡음패드가 부착되기도 한다. 시공방식은 강화마루와 같은 클릭 시공(현가식)이 일반적이다.

 


뛰어난 내구성, 내수성 등 장점 명확


홈씨씨 인테리어 이지스스트롱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이지스스트롱 ⓒKCC글라스

돌마루라고 불리는 SPC마루의 장점은 명확하다. 단단하다. 바탕재의 주성분이 돌가루이기 때문에, 특히 찍힘에 매우 강하다. 내수성도 뛰어나 스팀청소도 가능하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열전도율도 목재 마루보다 뛰어나다. 아울러, SPC마루는 일반적으로 클릭 시공 방식이기 때문에, 접착 시공 대비 설치속도가 빠르고 셀프 시공도 가능하다. 우수한 내구성과 무게감으로 일반 주거용 바닥재 시장 외에도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호텔 등 다양한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PC마루는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한 찍힘에 매우 강하다안정감이 높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건자재 대기업도 진입, 성장 여지 충분


LX Z:IN 에디톤 플로어 ⓒLX하우시스
LX Z:IN 에디톤 플로어 ⓒLX하우시스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국내 SPC마루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SPC마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업체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과거에는 중소 브랜드뿐이었지만, 최근 1년 새 LX하우시스(LX Z:IN 에디톤 플로어), KCC글라스(홈씨씨 인테리어 이지스스트롱) 등 건자재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했고, 파워데코코리아(그리트) 등 유명 바닥재 기업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여기에 동신포리마, 녹수, 대진 등 SPC마루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국내 바닥재 전문업체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이들 업체는 현재 해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의 가능성을 본다면 향후 국내에 SPC마루 브랜드를 론칭하고 시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여지가 있다.

 


전문 시공기사 도입, 국내 최적화 제품 개발 등 병행해야


파워데코코리아 그리트 ⓒ파워데코코리아
파워데코코리아 그리트 ⓒ파워데코코리아

다만, SPC마루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특히, 시장이 아직 작다 보니, SPC마루 전문 시공기사가 적다. SPC마루는 비교적 무겁고 클릭 시공 방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일반 마루 대비 더욱 세심한 시공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바닥재 대비, 바닥의 수평 상태가 중요하고, 바닥 난방으로 인한 팽창도 고려해야 한다.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시공은 하자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제품의 신뢰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PC마루의 장점이 명확함에도 시장 성장이 더딘 이유 중 하나는 바닥 난방에 적합한 제품인지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제품 이해도가 높은 전문 시공기사 도입, 한국 주거 문화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 등이 병행된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SPC마루가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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