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에서의 삶을 계획하는 이들이 집에 특히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보다 특별한 디자인, 그리고 오롯이 나와 가족들을 위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이다.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에 위치한 하가리 단독주택은 이러한 니즈를 담았다. 넓은 들판 위에서 홀로 세련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하가리 단독주택은 요즘 보기 드문 단층 구조의 낮고 넓은 집이다. 모던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이 집은 철저하게 개인의 취향에 맞는, 개인을 위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단아하고 세련된 매력이 느껴지는 외관
하가리 단독주택은 프라이빗한 중정 공간을 중심으로 작은 성과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며, 언제 어느 곳에서든 주변 자연공간을 감상할 수 있는 뷰(VIEW) 중심의 디자인으로 기획되었다. 외부 마감재 또한 여러 가지 재질의 화려함보다는, 재료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나의 마감재로 시공해 더욱 단아하고 세련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채광에 비추어지는 처마 디자인은 멋진 그림자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르게 제공하며, 다채로움을 집 전체에 선사한다. 이를 위해 중정 주변으로 관통된 처마를 배치했으며, 내외부 창을 적극 활용해 내부로 들어온 자연경관은 마치 하나의 액자같이 내부공간의 오브제가 된다.
차분한 컬러와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하가리 단독주택은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모던미를 강조한 주택이다. 특히, 내부공간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한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무채색을 메인 톤으로 활용해 깔끔하고 차분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했고, 공간 곳곳에 대리석을 포인트로 사용해 고급스러운 무드를 더해주었다. 따듯한 색감과 부드러운 재질감의 타일 바닥재는 모던한 공간의 베이스가 되어주고, 벽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선과 선을 이어 단정하고 담백한 느낌을 준다. 거실의 에탄올 난로는 넓은 거실 공간을 분할하는 시각적 효과를 주는 동시에, 오브제 역할과 큰 면적의 구심점 역할을 해낸다. 집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느껴지는 시원스러운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수많은 창문들은 집 안에서도 외부 자연환경을 마치 미술전시품을 보듯이 즐길 수 있게 한다.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 설계
하가리 단독주택은 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개인의 목적에 충실하게 설계되었다. 방부터 욕조 및 다이닝, 펜트리 공간까지 모든 것을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디자인했다. 내부의 구조를 연결하는 통로는 집의 모든 공간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공간이자 독립적인 인테리어 요소다. 거실과 주방은 거주자의 동선을 고려한 형태의 디자인 배치로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고, 공간에 개방감까지 부여했다. 또한, 한쪽에는 탁 트인 주방의 수납을 채워주는 펜트리 공간과 세탁실을 두었고, 반대쪽은 개인적인 공간으로 부부침실이 자리한다. 부부침실은 외부 수영장부터 시작해 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거대한 욕실을 일자로 배치해 프라이빗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공간을 설계했다. 넓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걸으면 작은 서재와 함께 손님을 위한 게스트룸이 자리하고 있다. 복도 중간에 작은 외부 테라스 공간은 또 다른 거실의 역할을 담당할 뿐 아니라 편안하게 외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이다. 모든 공간이 내부 창호를 통해 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중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재미까지 갖추었다.
건축개요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건축면적: 210㎡(1층)
건축구조: 철근 콘크리트
외부마감: 롱브릭조적
내부마감: 벽(VP도장), 바닥(포세린 타일)
창호재: 위드지스
설계: 폼레스 건축사무소, 김상윤
인테리어: 컴퍼니비 오근탁, 최현
시공: 컴퍼니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