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인증으로 살펴보는 바닥재 업계

강마루, PVC바닥재 인증 사업장 증가 추세

지난해 바닥재 시장은 그야말로 바닥을 기었다. 전쟁, 인플레이션에 이은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수요가 급감했고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었다. 다만, 전체 규모의 하락 속에서도, 강마루의 비중은 증가하고, 합판마루의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등 품목 간의 온도 차는 컸다. PVC장판, P타일 등 PVC바닥재 업계 역시 내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면치 못했지만, P타일의 경우, 글로벌 인기가 이어지면서 관련 업계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지난 1년간 바닥재 KS인증 사업장의 수에도 소폭 변화가 있었다. 2023년 1월 기준, 강마루·강화마루 규격인 KSF3126 획득 사업장은 53곳으로, 단순 수치로는 1년 전 대비 1곳이 증가했다. 합판마루 KS인 KSF3111 인증 사업장의 수는 13개로, 1년 전과 비교해 1곳 줄어들었다. PVC바닥재 규격 KSM3802를 획득한 사업장은 1년 전 대비 1곳이 증가한 28곳으로 나타났다.

강마루·강화마루 규격 KSF3126 인증 사업장 53곳, 전년比 1곳 증가

강마루의 꾸준한 인기 상승과 함께, 강마루·강화마루 KS인증인 KSF3126(치장 목질 마루판) 획득 사업장 역시 증가 추세다. KSF3126를 획득한 사업장은 2023년 1월 기준, 53곳으로 1년 전(52곳)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5곳(정석우드텍, ㈜월드플로어, ㈜신원에스엔제이, ㈜가연인더스, ㈜정본)의 사업장이 추가되고, 4곳(한국목재㈜, ㈜선영 청주지점, ㈜다해에프앤씨, 상주시정홍목업유한공사)의 사업장이 명단에서 빠지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2023년 1월 기준, KSF3126 인증 사업장은 동화기업㈜, DONGWHA VIETNAM COMAPNY, ㈜한솔홈데코 익산공장, 한솔홈데코 베트남법인, 켐마트코리아㈜ 광주공장, 이건산업㈜ 인천지점, ㈜코리아팀버 이천지점, ㈜서한안타민, ㈜풍산마루, 대신메라민산업㈜, 영림목재㈜, 산들마루㈜, 구정마루 주식회사, ㈜윈앤윈우드, ㈜메라톤, ㈜멜텍지점, 주식회사 우리마루, ㈜모던우드, ㈜우드원, 동위기업㈜, 간석목재산업㈜, ㈜월드산업, 주식회사 예창 등 53곳이다.

그중, 동화기업은 친환경 섬유판 강마루 나투스진 시리즈를 앞세워 마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합판 강마루 나투스강과 듀얼 코어 복합 강마루 나투스듀오의 신규 제품군 출시 및 기존 제품군 리뉴얼 등 전면적 개편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인테리어 제품 통합 브랜드 lasola(라솔라)를 론칭한 한솔홈데코는 라솔라 sb마루 시리즈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펫을 위한 맞춤 마루 한솔펫마루, 스톤 라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힌 라솔라 강화마루 등 경쟁력 높은 제품을 새롭게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노바마루(NOVA) 브랜드로 마루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힌 켐마트코리아는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국내 최대 규격 초광폭 프리미엄 강마루 노바 플로(FLO) 시리즈, 스톤 본연의 섬세한 미감을 담은 강마루 노바 테라스(NOVA TERRACE)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고품격 마루 브랜드 BODEN(보덴)을 새롭게 론칭한 코리아팀버는, 트렌디한 디자인의 광폭 강마루 보덴 엑스트라, 나무 질감의 아름다움을 담은 보덴 그랑드 등 강마루 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합판마루 KS인증(KSF3111) 사업장 13곳, 꾸준한 감소세

합판마루 KS인증 사업장은 합판마루의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1곳이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2개 사업장(㈜다해에프앤씨, 구정마루 주식회사)이 명단에서 제외되고, 1개 사업장(㈜정본)이 등록되었다.

2023년 1월 기준, KSF3111(천연 무늬목 치장 마루판) 인증 사업장은 이건산업㈜ 인천지점, 켐마트코리아㈜ 이천공장, ㈜풍산마루, ㈜모던우드, 간석목재산업㈜, ㈜정본, ㈜모노우드, ㈜윈앤윈우드, ㈜우드원, 서문팀버 주식회사, 동위기업㈜, ㈜천연목재 등 13곳이다.

합판마루는 시판 및 특판 시장에서 가성비와 내구성이 뛰어난 강마루에 밀리며, 최근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최근 1년은 시장이 어려워 합판마루의 수요가 더욱 감소했다. 이로 인해, 현재 합판마루 생산을 잠정 중단한 인증 사업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시판 시장에서 브러쉬 합판마루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는 꾸준해, 이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품은 계속해서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 최근 이건마루가 선보인 폭 190mm 광폭 사이즈 천연마루 ‘포레스타 G(FORESTA G)’가 대표적이다.

PVC바닥재 인증 사업장(KSM3802) 28곳, 지속 증가세

PVC장판, P타일 등 PVC바닥재의 KS인증 획득 사업장은 꾸준한 증가 추세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산 P타일 인기 상승으로, 최근 수년간 업계는 공격적으로 생산라인을 신설 및 증설했고, 사업장의 수도 증가했다. 최근 1년 사이에도, 인증 사업장 1곳((주)케이디에프 보령지점)이 추가되었다.

현재 KSM3802(PVC(비닐)계 바닥재) 획득 사업장은 (주)엘엑스하우시스 청주공장, (주)엘엑스하우시스 울산공장, 현대엘앤씨(주)엘텍세종사업장, (주)케이씨씨글라스 아산공장, (주)동신포리마, (주)동신포리마 2공장, (주)재영, (주)재영 김천2공장, 진양화학(주), (주)녹수, (주)대진, (주)케이디에프, (주)케이디에프 보령지점, (주)케이티이, 우성화학(주), 일신케미칼(주), 유성씨앤에프(주), 유성씨앤에프(주)횡성공장, (주)덕유, 선영화학(주), 주식회사 서해테크, (주)이에스디웍, (주)이에스신소재 등 28곳이다.

그중, 국내 PVC바닥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X하우시스는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약 40%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PVC장판 시장에서는, 층간소음 완화 기능이 있는 LX Z:IN 지아소리잠, 안티슬립(Anti-slip) 기능이 있어 반려동물 가정 바닥재로 주목받고 있는 LX Z:IN 지아사랑애 등 기능성 바닥재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내 P타일 시장에서는 원목 질감과 리얼리티를 구현한 지아마루 Style, 고품격 인테리어 바닥재 하우스 등 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P타일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L&C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신제품 출시로 국내외 PVC바닥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제품인증을 획득한 프리미엄 PVC장판 소리지움 5.0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층간소음 저감 기능, 보행감, 미끄럼 방지 기능 등 기능성이 부각되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최근에는, 탁월한 내구성과 친환경성이 강점인 P타일 컬렉션 골드타일 레릭(Relic)을 새롭게 론칭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홈씨씨 인테리어 브랜드를 앞세워 PVC바닥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KCC글라스는 고기능성 PVC장판 숲 휴가온, 숲 도담 등 제품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아산공장에 P타일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P타일 시장에 뛰어든 KCC글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며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P타일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동신포리마는 지속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 8월에도, 동신포리마는 홍성군과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동신포리마는 구항농공단지 내 7355㎡의 부지에 144억 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동신포리마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선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재영(Jflor)은 PVC장판 브랜드 에코륨, P타일 브랜드 재영타일를 앞세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국내외 수요 증가를 고려한 P타일 라인 추가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공정개선 및 구조 변경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개발에도 돌입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1000억원(수출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 오랜 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진양화학은 뛰어난 쿠션감과 소음 저감기능, 트렌디한 디자인 등 장점에 더해, 열확산방열 기능까지 갖춘 PVC장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대표 P타일 기업 중 하나인 KDF는 지난해 KS인증을 획득한 사업장인 충남 보령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오하이오주 및 베트남 호치민에도 공장을 설립·운영 중인 녹수는 글로벌 P타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과거 디럭스타일을 전문으로 생산했던 유성씨앤에프는 P타일 라인 신설 및 본격 가동을 통해 글로벌 마켓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일신케미칼은 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케파를 확보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백선욱 기자 theliving25@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