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 3분기 실적도 우울, 홀로 빛난 LX하우시스
인테리어 업계 3분기 실적도 우울, 홀로 빛난 LX하우시스
  • 백선욱 기자
  • 승인 2022.11.2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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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Z:IN 창호(사진: LX하우시스)
LX Z:IN 창호(사진: LX하우시스)

인테리어 업계가 3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택거래 감소로 인테리어 수요가 줄고, 인플레이션,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제품 가격의 인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높아진 업체도 있었지만, 영업이익은 대부분의 업체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적자로 전환했다. 업계 선도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LX하우시스가 선방한 실적을 보였다.

 


LX하우시스, 3Q 영업이익 전년29.5% 증가 실적 선방


LX Z:IN 키친(사진: LX하우시스)
LX Z:IN 키친(사진: LX하우시스)

LX하우시스가 국내외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9139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246.1%나 증가했다.

LX하우시스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건축자재 부문에서는 B2B 매출 상승, 북미 시장 등 건자재 부문 글로벌 매출 성장세, PVC·DOTP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에서는 3분기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8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첫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 완화 및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 증가에 차량용 원단 및 부품 매출 성장,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등이 호실적의 이유로 꼽힌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국내 건축자재 시장은 부동산 침체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꾸준한 해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화재 안전성 법규 강화에 상업용 준불연심재 단열재 제품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기업 하락세 뚜렷


한샘 모델하우스(사진: 한샘)
한샘 모델하우스(사진: 한샘)

반면, 대부분의 업계 주요 기업들은 뚜렷한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국내 대표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다. 한샘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3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은 226억원이다. 3분기 매출은 4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부문 모두 매출이 하락했다. 홈리모델링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고, 홈퍼니싱 부문은 16.3% 줄었다. 무엇보다, 주택거래량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8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8.6% 급감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감소로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부문에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원자재 가격, 인건비·임대비 상승에 더해 디지털 전환 투자 등 비용도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의 3분기 매출은 3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3% 급감한 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와 달리 영업손실은 피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당기순이익도 6억원으로 81.8% 줄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사무용 가구 판매 증가, 해외 가설공사 진행 등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주택거래량 감소와 원자재·물류비 인상 등 시장 상황 악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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