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인증제도 ‘차양업계도 주목한다’
친환경 인증제도 ‘차양업계도 주목한다’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9.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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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표지 ‘장식용 섬유 제품’

기후변화, 환경오염이 심화되며 친환경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인증제도에 대한 차양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UL 그린가드(GREENGUARD) 인증, OEKO-TEX STANDARD 100, 로하스 인증 등이 차양업계의 관심이 비교적 높은 인증으로 꼽힌다. 그중 UL 그린가드 인증은 한국윈텍, 한솔아이엠비, 동원산자, 알켄즈, 윈럭스, 제라블라인드, 나경, 한양에코텍스, 제일윈도텍스, 한솔텍스 등 다수의 차양 관련 업체가 획득하며 제품의 친환경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제도인 환경표지에 대한 차양업계의 관심도는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료에 따르면, 2002831일 기준 장식용 섬유 제품분야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보유한 업체는 7, 기본모델도 총 7종에 불과하다. 파생모델을 포함해도 도합 10종에 그칠 만큼 해당 분야 환경표지인증은 참여도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그마저도 전체 10종 중 벽지용이 8, 파티션용이 2종 등록되어 있으며 커튼, 롤스크린 등 차양제품용 섬유로 인증을 받은 사례는 전무하다.

창호 및 창호 부속품분야에 창호 관련 업체 220곳이 기본모델 2800여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장식용 섬유 제품환경표지는 커튼, 벽지, 휘장용 천 등 벽, 천장을 장식하거나 실내가구를 장식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직물.편물 원단 및 그 가공품의 인증기준과 적합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장식용 섬유 제품의 사용 금지 물질, 폼알데하이드, 유기주석화합물 등과 같은 유해물질 함량 기준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시험방법과 절차 등도 담고 있다.

 


보편적 친환경 인증제도 참여율 높아질까


이처럼 환경표지에 대한 차양업계의 관심도는 아직 낮지만, 커튼을 비롯한 섬유 중심 제품의 경우 향후 인증획득 흐름이 이어질 여지가 충분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특히, 여타 친환경 인증에 비해 환경표지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비교적 높다는 측면이 매력이다. 현재 환경표지는 169개 분야에서 4613개 업체가 17886종의 인증제품(기본제품)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적 친환경 인증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산업계가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친환경 인증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을 만큼 환경표지의 저변이 확대되어 있다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용도로 인증의 쓰임새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완제품이 아닌 섬유로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차양업계의 활용도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소규모 업체가 다수인 차양 산업계 특성상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도 부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판로확대 인센티브 이목집중


환경표지 인증취득 시 주어지는 각종 인센티브 역시 주목된다. 정부는 환경표지 인증제품 생산 기업을 친환경 산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등 정부포상제도에 추천하고 있으며, 인증제품 홍보 및 유통 판매처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혜택은 공공구매 지원책이다. 녹색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공공기관은 구매하고자하는 품목에 환경표지 등 친환경상품이 있는 경우,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며,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 역시 녹색구매 기준제정 및 공사 시방서를 통해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녹색기업지정제도,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등의 정부 운영 제도에서 환경표지 인증제품 사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해외 환경표지인증을 위한 업무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2년부터 시행된 환경표지제도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로고(환경표지)를 표시함으로써 소비자(구매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는 인증제도다. 소비자의 환경표지 제품 선호에 부응해 기업이 친환경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제품의 환경성은 재료와 제품을 제조·소비·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정도 및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말한다.

현재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17(환경표지의 인증)에 근거해 국가(환경부)가 환경표지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인증평가단이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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