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막구조 공공조달시장 年 1300억원 돌파
국내 막구조 공공조달시장 年 1300억원 돌파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4.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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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국내 막구조 공공조달시장, 5년 연속 급성장

국내 막구조(Membrane Structure) 공공조달시장이 지속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역대 최초로 연간 시장규모 13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역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각종 체육시설 조성 및 개보수사업 등을 토대로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성과 기능성 입증 적용범위 확대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조달정보개방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2021(계약일자 기준) 연간 막구조 조달시장 규모는 총 1304억원이다. 지난 20175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800억원대로 대폭 성장했고, 20191000억원대, 20201200억원대에 이어 지난해 1300억원을 넘어서며 5년 연속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주 수요처는 역시 전국에 위치한 각 지방자치단체다. 이들은 쾌적한 공공시설과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구조적 성능과 차양기능이 탁월한 막구조의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고급형 제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주요 현장으로는 경북 경산공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경기 안성 생존수영 체험 전용수영장 조성사업, 경남 창원축구센터 전지훈련 특화시설, 경북 경주 축구 전지훈련 특화시설, 경기 부천 상동호수공원 테마식물원 조성공사 등이 꼽

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막구조의 설계, 시공기술 등이 향상되면서 건축물 지붕재로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그 경제성과 기능성이 입증되면서 적용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PVF 막구조, 시장 절반 차지


막구조는 구조적 특성에 따라 골조막 구조, 현수막 구조, 공기막 구조로 구분되며, 막 원단은 PVF, PVDF, PTFE 등이 주로 쓰인다. 그중 PVF(Polyviny Fluoride)는 현재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막재료다. 표면이 균일하고 내오염성이 뛰어난 장점에 더해 20년 안팎의 긴 내구연한 역시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막구조 조달시장 총 1304억원 중 절반이 넘는 668억원을 PVF 막구조가 차지한다.

PTFE(Polytetra Fluorideethylene) 막구조는 다소 높은 단가가 책정되지만, 30년에 달하는 장기 내구연한과 뛰어난 내구성, 난연성 등을 토대로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287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였으며, 중대형 체육시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공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PVDF(Polyvinyliden Fluoride) 막구조도 시장에서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타 원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내구연한이 가장 짧다는 단점이 있다. PVDF 막구조는 지난해 기준 149억원의 조달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탁월한 내구성과 투과성을 갖고 있는 친환경 소재 ETFE(Ethylene Tetra Fluoro Ethylene) 막구조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25년 이상의 긴 내구연한, 뛰어난 단열성, 차음성, 관리편의성 등이 부각되며 시장규모도 차츰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전남 해남 매일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전북 정읍 연지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등에 대규모 ETFE 막구조가 선택받았으며, 시장규모는 약 85억원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극박막 불소수지 필름 ETFE는 유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건축자재로 자리 잡고 있다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향후 적용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참여업체 87실적 양극화


이처럼 막구조의 기능성이 부각되고 저변이 확대되면서, 시장참여 업체도 지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막구조 조달시장에서 계약을 단 1건이라도 성사시킨 업체만 총 87곳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전문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본지 조사결과, 상위 15개 업체가 지난해 총 계약실적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계약일자 기준) 계약실적 최상단에는 주식회사 동아스트가 자리하고 있다. 155억원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오랜 노하우와 뛰어난 시공품질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으로는 주식회사 에이맥스(135억원), 주식회사 필드원종합건설(104억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주식회사 다온(97억원), 주식회사 현대엠앤에스(92억원), 타이가(90억원), 주식회사 에이원스페이스(86억원), 주식회사 한아테크(79억원) 등이 호실적을 보인 업체로 조사된다.

그중 다목적 막구조물 XOMI-DOME을 선보이고 있는 주식회사 한아테크는 막구조 상담부터 설계, 제작, 설치 및 A/S까지 모든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조달시장뿐만 아니라 민간시장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밖에도 엠엠라이트 유한회사(60억원), 주식회사 아킨스(52억원), 주식회사 태성스페이스(45억원), 주앤보주식회사(38억원), 에스에이치테크놀로지(30억원), 티원주식회사(27억원), 제이앤에스엔지니어링 주식회사(23억원) 등도 적지 않은 계약실적을 올리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분기(1~3)까지 통계가 집계된 올해 역시 다수의 업체들이 시장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235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0개 업체가 계약을 성사시켰다. 역시 주식회사 동아스트가 54억원의 실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엠엠라이트 유한회사(34억원), 주식회사 다온(31억원), 주식회사 더블앤(26억원), 주식회사 에이원스페이스(24억원) 등이 연초부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MAS 대상업체 30여곳, 경쟁력 ‘UP’


이와 같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PVF 막구조물 분야에는 주식회사 더블앤과 주식회사 다온 등 2곳이 우수제품 보유업체로 등록된 가운데, 34개 업체가 일반제품을 보유하고 시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기술품질 인증제품 보유업체도 총 6곳이다.

PTFE 막구조물에도 주식회사 더블앤과 주식회사 다온이 유이하게 우수제품을 등록하고 있다. 일반제품 32개 업체, 기술품질 인증제품은 6개 업체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PVDF 막구조물 분야에서는 주식회사 더블앤과 더불어 주식회사 한아테크가 우수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제품에는 36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며, 기술품질 인증제품을 등록한 8개 업체도 시장의 선택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외에도 기타 막구조물 분야에는 주식회사 더블앤, 주식회사 한아테크, 주식회사 다온 등이 우수제품 보유업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제품 24, 기술품질 인증제품 6곳 역시 치열한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여러 막재료 분야를 병행해 조달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본사 소재지 기준 수도권에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업체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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