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뚝’, 준공 ‘지지부진’ 창호 공급량 감소 불가피
주택거래 ‘뚝’, 준공 ‘지지부진’ 창호 공급량 감소 불가피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10.1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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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은 아파트, 준공물량은 非아파트 감소세 두드러져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과 입주물량이 예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시장은 신축과 리모델링 분야를 막론하고 소폭의 물량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 매매거래량, 작년 절반 수준


지난달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은 349860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648260) 대비 46.0% 감소한 수치며, 지난 2020762000여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수도권은 1456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1% 감소했으며, 지방(209295)도 같은 기간 36.2% 줄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량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아파트 거래량(205970)은 전년 동기 대비 52.4%, 아파트 외(143890) 주택거래는 3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활황세를 보였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분위기도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주택 매매거래가 활성화될수록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고 거래가 줄어들면 수요감소를 보인다. 때문에 주택 리모델링에 투입되는 창호 등 건축자재 공급량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간 리모델링을 진행한 주택이 적지 않은 데다, 금리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대형 인테리어 업체들의 올해 실적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원자재가격, 인건비 등 생산비용 급등까지 겹치면서 수익성마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준공물량, 최근 5년 평균대비 27% 감소


신축시장에 투입되는 창호물량을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준공(입주) 물량도 예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214154호로 전년 동기(215475)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비교 범위를 최근 5, 최근 10년으로 넓히면 각각 27.2%, 1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17225호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지만 지방은 96929호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2.6% 증가했다.

또한, 아파트는 162266호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데 반해, 아파트 외 주택은 51888호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대기업군 위주의 창호 특판시장보다 중소업체들의 각축장인 시판시장의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시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주택 착공실적 역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착공물량은 전국 223082호로 전년 동기 대비(31937) 28.3% 감소했다. 그중 아파트는 167622호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줄었으며, 아파트 외 주택도 55460호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295855호로 전년 동기 대비(277354) 6.7% 증가했지만, 인허가물량이 준공단계에 도달하지 못하는 비율이 점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 원가 상승과 분양 경기 악화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사업 추진을 꺼리거나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원자재가격 폭등 속에 건축비가 상승해 자금조달 문제, 조합과의 갈등 등도 불거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올해 주택 입주물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PVC창호 프로파일 내수물량이 23만톤 안팎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착공물량 역시 지지부진하면서 저물량 현상이 당분간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주택 준공(입주) 물량은 지난 2017569209, 2018626889, 2019518084, 2020471079, 2021431394호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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