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업계 친환경 인증제품 확보 ‘가속화’
창호업계 친환경 인증제품 확보 ‘가속화’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9.27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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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친환경성 입증하는 환경표지와 환경성적표지
각종 인센티브 확대 속 업계 참여 열기 이어져
사진: 123RF

국내외를 막론하고 환경 친화적 건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창호업계 역시 친환경성을 확보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인증제품의 판로가 확대되는 한편,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중소기업을 막론한 대다수의 창호업체들은 각종 친환경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호 분야 환경표지 인증 기본모델 2800여종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제도로는 환경표지가 꼽힌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731일 기준 창호 및 창호 부속품분야의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창호 관련업체는 220, 기본모델만 2827종에 달하며, 파생모델까지 포함하면 6000종에 육박한다. 기본모델은 지난 2014500여종에서, 20161500, 20171700, 2018년에는 1800여종, 20202200여종, 20212600여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시행된 환경표지제도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로고(환경표지)를 표시함으로써 소비자(구매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는 인증제도다. 소비자의 환경표지 제품 선호에 부응해 기업이 친환경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제품의 환경성은 재료와 제품을 제조·소비·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정도 및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말한다.

현재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17(환경표지의 인증)에 근거해 국가(환경부)가 환경표지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인증평가단이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표지제도를 통해 소비자는 어떠한 제품·서비스의 환경성이 뛰어난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기업은 환경표지 인증을 통해 자사 제품·서비스의 높은 환경성을 홍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환경표지 인증기준에 따르면, ‘창호 및 창호 부속품품목으로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구성하는 50g 이상의 합성수지(마감재 제외)는 첨가제로서 유기주석화합물(트리부틸주석화합물, 트리페닐주석화합물), (Pb) 화합물 및 카드뮴(Cd) 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합성수지에 함유된 납(Pb), 카드뮴(Cd), 수은(Hg) 함량은 각각 50, 0.5, 0.5(mg/kg) 이하여야 한다. 아울러 열관류율은 1.40(W/·K) 이하, 기밀성 1등급에 만족해야 한다.

2010년대 초중반 국내 창호업계에 불었던 이른바 무납새시 열풍으로 인해 현재는 유해 중금속을 제거한 친환경 안정제가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환경표지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대다수의 프로파일 압출업체들이 무납새시를 기본 제품군으로 운영할 정도로 보편화된 상태라며 열관류율과 기밀성 측면에 부합하면서도 생산단가가 낮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환경표지 판로확대 추세 필수 인증으로


환경표지 인증마크 / 사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특히, 환경표지 인증취득 시 주어지는 각종 인센티브는 관련 업계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환경표지 인증제품 생산 기업을 친환경 산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등 정부포상제도에 추천하고 있으며, 인증제품 홍보 및 유통 판매처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혜택은 공공구매 지원책이다.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공공기관은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에 환경표지 등 친환경상품이 있는 경우,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며,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 역시 녹색구매 기준 제정 및 공사 시방서를 통해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있다.

때문에 금속제창 또는 합성수지제창 공공조달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창호업체들은 환경표지인증제품을 필수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녹색기업지정제도,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등의 정부 운영 제도에서 환경표지 인증제품 사용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해외 환경표지인증을 위한 업무도 지원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막론한 220여 업체 참여


창호업계의 환경표지제도 참여 열기도 뜨겁다. 지난 731일 기준, 220개 업체가 기본모델 2827종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인증모델을 확보한 업체는 유니크시스템이다. 114종을 등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조달시장에서 적지 않은 계약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원진알미늄(113), 경원알미늄(112), 선우시스(96), 유진시스템(63) 등 조달시장 강자들이 다수의 환경표지 인증 기본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윈도우코리아, 금산씨엔씨(), 동성기업, 안산건업(), 거광기업, 신창산업, 긴키테크코리아, 신도(), 지엠 등도 30종이 넘는 친환경 모델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공공시장은 물론, 민간시장 경쟁력도 함께 갖추고 있는 윈체와 주식회사 대신시스템, 중앙디앤엠, 시안, 예림화학, 청암, 아트윈, 대우하이원샤시, 이건창호 등 역시 인증제품을 통해 친환경 창호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케이씨씨, 현대엘앤씨 등 대기업군 업체들도 일부 제품 제품에 대해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로 공공조달시장을 공략하는 중소 창호업체들이 환경표지인증 획득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민간시장 위주에 대형, 중견창호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징적인 차원에서 소수제품의 인증획득을 진행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환경성적표지제도 관심 확대 분위기


환경성적표지 인증마크 / 사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성적표지제도 역시 창호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인증제도 중 하나다. 지난 2001년 최초 시행된 환경성적표지제도는 제품서비스의 환경성 제고를 위해 원료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지난 2016년 환경성적제도와 탄소성적표지 제도가 통합된 바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품에 대한 정확한 환경영향을 쉽고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시장주도의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제도의 목적을 밝혔다.

특히,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저탄소제품 기준고시에 적합한 제품에게는 저탄소제품 인증이 부여된다. 구체적으로, 대상제품의 환경성적표지 환경성 정보 중 탄소발자국 값이 최대허용탄소배출량 이하이거나 최소탄소감축률 이상이어야 한다. 지난 2020년 저탄소제품 기준 고시가 개정(환경부고시 제2020-180)되면서 저탄소제품이 녹색제품 범위에 포함되기도 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에 대한 혜택도 적지 않다. 우선, 녹색건축 인증 평가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 자재 사용 시 가점혜택이 주어진다. 환경성선언 제품 사용 개수에 따라 최대 4점 가점, 저탄소 자재 사용 개수에 따라 최대 2점 가점, 전체 건축공사 자재비 대비 녹색건축자재의 적용비용의 비율에 따라 최대 4점 가점, 대상 건축물의 전 과정 평가 여부에 따라 최대 2점 가점이 부여된다.

뿐만 아니라 조달청 종합낙찰제 선정평가 시 환경평가 심사항목으로 탄소발자국 배출량정보를 활용하고, 녹색기업 지정제도에서도 2점 가점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의무구매, 폐수 처리수 재이용시설 기자재 의무사용 등도 인증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한 지원책으로 꼽힌다.

 


일부 업체 저탄소제품 인증도 획득


본지 조사결과, 지난 729일 기준 환경성적표지 인증제품 총 1737종 중 창호 관련 제품은 총 8개 업체 15개 제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식회사 엘엑스하우시스의 ‘Z:IN Window Profile’, 현대엘앤씨의 현대L&C 창호 프로파일’, 윈체의 백색 라미 프로파일’, ‘WINCHE 창호 칼라 프로파일’, ‘WINCHE 창호 백색 프로파일’, 케이씨씨의 ‘KCC 창호 프로파일’,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의 ‘AHC 160S’, ‘AHC 230DS-A’, ‘AHC 175CW-A’, 금호석유화학()‘Hugreen 창호 프로파일’, 재현인텍스의 백색 프로파일[1kg]’, ‘래핑 프로파일(라미 프로파일)[1kg]’, 피엔에스윈도우의 ‘PNS 창호 백색 프로파일’, ‘PNS 창호 랩핑 프로파일’, ‘PNS 창호 칼라 프로파일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중 주식회사 엘엑스하우시스, 현대엘앤씨, 윈체, 케이씨씨, 금호석유화학(), 재현인텍스 등은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의 보편화를 위해 공공조달시장뿐만 아니라 민간시장에서의 인센티브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중소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기술 지원, 인증 수수료 지원, 인증 유효기간 확대 등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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