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용 실링재 KS인증 사업장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3곳이 새롭게 인증을 획득하고 1곳이 인증을 반납해 2곳 추가되었으며, 대표자 및 사업장명 변경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1977년 이래 6차례 개정, 인증 사업장은 증가세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977년 건축용 실링재 국가표준인 KS F 4910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KS F 4910는 건축 구성재의 줄눈 부분, 새시 주위의 충전, 유리 끼우기 등에 사용하는 건축용 실링재의 종류 및 품질에 대해 규정한다. 그동안 6차례 개정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월 목차, 머리말, 서식의 보완이 진행된 바 있다. 국가표준인증 통합정보시스템 e나라 표준인증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건축용 실링재 KS F 4910 인증사업장은 총 32곳이다.
천일페인트(주)가 지난해 9월 인증을 반납했지만, 대성이화(주), 코오롱인더스트리(주)인천공장, 주식회사 이노스팩 등 3곳은 지난해 새롭게 인증사업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중 대성이화(주)는 건축자재용 우레탄실란트뿐만 아니라 자동차 관련 우레탄, 주형용 우레탄, 각종 우레탄접착제 등 종합 우레탄 생산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또한, 코오롱인더스트리(주)인천공장은 폴리우레탄수지,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수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인 제품과 국제 규격을 획득한 고품질의 우레탄수지를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충청권에 사업장 다수 위치
건축용 실링재 KS F 4910 인증사업장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에 다수의 사업장이 밀집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가장 많은 수요가 발생하는 데다, 물류 편의성 측면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는 아그니코리아㈜, ㈜헵스켐, 강남화성㈜반월공장, 애니씰텍㈜, ㈜에스디비, ㈜훠보안성공장, 씨카코리아㈜, 주식회사 수달코리아, ㈜에프엠씨, 대흥화학공업㈜송탄2공장, 주식회사 이노스팩, 다우실란트산업㈜화성바이오밸리지점, 대성이화㈜ 등 13곳이 위치하며, 인천의 신우화학공업㈜, ㈜두리피앤에스, 코오롱인더스트리㈜인천공장 등 3곳까지 수도권에만 전체의 절반인 16곳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동양실리콘이 지난 2020년 주식회사 수달코리아로 사명변경되었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동양실리콘은 지난 2017년 10월 우레탄폼 글로벌 기업인 벨기에 수달그룹에 인수합병된 바 있으며, 주식회사 수달코리아로 사명변경 이후에도 건축용 실란트 브랜드 ‘에코씰’ 등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1988년 창립한 신우화학공업㈜은 건축 현장에 적합한 실리콘 실란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복층유리 제조용 열가소성 수지 TPP 단열간봉을 개발•공급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다음으로 충청권에도 총 9곳이 KS F 4910 인증사업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충청북도에 한국신에츠실리콘㈜, ㈜탑프라, ㈜삼중 음성공장, 한국다우케미칼실리콘 주식회사(진천공장), ㈜마가켐, ㈜바커케미칼코리아, ㈜지에스모아, ㈜원익큐브(오창-실리콘) 등 8곳이 자리하며, 충청남도에는 트렘코씨피지코리아(유)(아산공장)이 유일하다.
아울러 전라권에도 주식회사 케이씨씨실리콘 전주공장을 비롯해, ㈜정석케미칼, 동양실란트㈜, 유스켐㈜ 등 4곳이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그중 지난 2020년 주식회사 케이씨씨 실리콘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주식회사 케이씨씨실리콘은 지난해 글로벌 실리콘 전문기업 모멘티브의 일원이 되었으며, 이후 세계 각지 연구 인력과 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실리콘 모노머 생산공장을 건설해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실리콘 원료의 국산화를 실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며, 대기오염 물질을 방지하는 생산라인을 운영하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밖에도 경상권에는 벽산페인트㈜부산공장, 한신실리텍㈜(이하 부산), 경상남도의 ㈜백곰 등 총 3곳이 KS인증을 갖고 건축용 실링재 시장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축용 실란트 시장은 건축경기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계절적 특성도 보인다”며 “최근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판매 단가가 크게 상승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