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모델링 관심 UP ‘창호업계, 사업자 참여 이어져’
그린리모델링 관심 UP ‘창호업계, 사업자 참여 이어져’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9.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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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택 증가 속 시장활성화 위한 개선방안도 제시
LX Z:IN 수퍼세이브 시리즈 / 사진: LX하우시스
LX Z:IN 수퍼세이브 시리즈 / 사진: LX하우시스

국토연구원이 지난 7월 말 국가공간정보포털의 GIS일반집합건물정보를 활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위치한 전체 주택 총 366.1만동 중 30년 이상 노후주택은 202.3만동으로, 55.3%를 차지한다. 15년 이상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총 310.1만동, 84.7%까지 높아진다. 이처럼 노후주택 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주택 부문 그린리모델링사업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개선, 소득재분배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측면도 사업 확대에 긍정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로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시장은 지난 2014557억원에서 201913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정부의 이자지원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연간 30조원 안팎의 전체 주택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그린리모델링사업의 비중은 여전히 작은 상황이다. 때문에 사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 진행단계에서 건축주, 설계사, 시공사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다수의 행위자가 참여하고, 그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는 그린리모델링에 관한 최적의 의사결정 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정책수단 개발 필요성 제기


이에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는 최근 국토정책Brief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택 그린리모델링 추친방안을 통해 중앙정부의 그린리모델링사업 개선방안, 지방정부의 녹색건축물 지원방안 등을 제안했다.

우선, 중앙정부는 민간이자를 지원해 주로 아파트 창호교체 위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진행 과정에서 사업에 대한 인식 부족, 대상주택 가격기준 제한, 대출과정의 복잡성, 단기 거주주택 부족 등의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지방정부에서는 자체 조례를 통해 녹색건축물 보조금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평균 예산 2.3억원, 최대 9.5억원을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국토연구원은 중앙 및 지방정부의 단기적이고 현재 중심적인 전략과 함께 중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정부 이자지원의 제한성을 극복하고 지방정부 보조금 지원 가능성의 장점을 극대화한 정책혼합(policy mix)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주거복지 증진을 위해 투자자와 수혜자 불일치에 대응하는 상생협약제도, 기초공간단위 설정과 같은 추가적인 정책수단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은 대규모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녹색금융, 한국형 금융모형 개발과 같은 새로운 금융수단 접근을 고민해야 한다그린리모델링을 점적인 개별 주택에서 면적인 도시로 확장하기 위해 하향식 도시계획의 한계를 보완하는 상향식 접근과 공간구조 전환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실적있는 창호공사가능 사업자 ‘160


이처럼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지만 창호업계는 정부주도 그린리모델링사업의 지속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민간 그린리모델링사업이 창호교체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 역시 관련 업계의 수요확대를 예감케 하는 요소다.

때문에 창호업체들의 발 빠른 시장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실적을 갖고 있는 창호공사가능 사업자 160곳 중 엘엑스하우시스, 케이씨씨, 주식회사 케이씨씨글라스, 현대엘앤씨, 윈체, 주식회사 예림임업, 한국유리공업(), 청암 등 주요 업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그동안 그린리모델링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던 중소규모 업체들 역시 시장변화를 면밀하게 살피며 시장진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뿐만 아니라 사업실적, 고객만족도, 홍보실적, 수상실적, 공사규모 등의 평가기준을 통해 선정된 그린리모델링 우수사업자에도 창호 관련 업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주거(공동주택) 분야 우수사업자에는 엘엑스하우시스, 윈체, 정직한도움, 플랫폼이엔에스, 오션윈도우, 케스코 등이 선정된 바 있으며, 주거(단독주택) 분야에는 에코홈, 정직한도움, 강원건축물에너지평가원 등이, 비주거 분야에는 동건,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 시장이 향후 더욱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많은 창호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다수의 사업실적을 올리고 있는 사업자와 그렇지 못한 사업자 간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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