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주택 준공물량 감소세, 주택거래량도 급감
신축 주택 준공물량 감소세, 주택거래량도 급감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7.19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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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국제 원자재 시장까지 ‘악재 겹쳐’

올해 들어 신축 주택 준공물량이 예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비아파트 분야 모두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특판과 시판시장을 막론하고 신축시장에 공급되는 창호물량 역시 소폭 줄어드는 모양새다. 더욱이 주택거래량도 크게 감소하면서, 그동안 신축시장 부진을 상쇄해 오던 리모델링 시장도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아파트와 비아파트 준공물량 동반 감소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통계가 집계된 올해 1~4월까지 전국 주택 준공물량은 총 109534호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118992호 대비 7.9% 감소한 수치이며, 최근 5년 평균보다는 무려 31.4% 적은 양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아파트와 비아파트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된다. 아파트는 지난해 1~488446호 대비 8.1% 줄어든 81239호의 준공물량을 기록했으며, 비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3546호보다 7.4% 감소한 28295호로 나타났다. 때문에 40만호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올해 연간 주택 입주(준공)물량이 소폭 줄어들 가능성도 높아지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불안정한 국제 원자재시장 상황이 준공물량 감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멘트, 철근, 골재 등 주요 자재 가격이 치솟고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공사 지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6월 중순까지 화물연대 파업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공사 후반에 투입되는 창호물량 역시 축소 또는 공급이 지연되면서 관련 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각종 원부자재 가격 폭등, 물류난, 인력난까지 더해지면서 이중고, 삼중고를 호소하는 창호업체가 적지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제 유가 폭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 부분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보강재 등 부자재 역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건설사와의 조정이 쉽지 않을뿐더러 이러한 분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주택거래량 지난해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


여기에 더해 그동안 신축 물량 감소세를 상당 부분 상쇄해 주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도 다소 움츠러든 상황이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거래가 활발해야 활성화되지만, 주택거래량이 최근 크게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올해 1~4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196756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무려 47.2% 줄었다. 5년 평균과 비교해도 36.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세가 더욱 뚜렷한 것으로 조사되며, 비아파트보다는 아파트 분야의 거래절벽이 두드러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큰 폭의 성장추세를 보이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이 올해 들어 주춤하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간 이미 리모델링을 진행한 가정이 많다는 점도 수요 감소에 한 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대형 인테리어 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도 감소하거나 그동안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난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 확보 역시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개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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