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라스, 5925억원에 LX그룹 품으로
한글라스, 5925억원에 LX그룹 품으로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5.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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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시너지 기대’
한국유리공업 군산공장 전경 / 사진: LX인터내셔널

LX그룹의 LX인터내셔널이 최근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인수를 확정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건축용 판유리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는 한편, 창호 분야 선두업체인 LX하우시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2년 만에 기업가치 1.8배 상승


이와 관련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30일 이사회를 열고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592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다. 앞서 지난해 12LX인터내셔널은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3개월 동안의 정밀 실사 과정을 거쳐 양사 간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930일이다.

LX인터내셔널의 자기자본이 약 23842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금액 5925억원은 자기자본의 24.85%에 달한다. 글랜우드PE가 지난 20193300억원에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했었음을 고려하면 약 2년 만에 기업가치가 1.8배 증가한 셈이다.

LX그룹은 국내 판유리 시장 점유율 2위의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으며, 건축경기 회복, 고기능성 유리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X그룹의 첫 인수합병 대상이 한국유리공업이라는 것의 의미가 작지 않다다양한 소재 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는 한편, LX하우시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LX하우시스와 협력관계 이목집중


창호업계는 이와 같은 상황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KCC글라스와 한국유리공업이 경쟁하고 있는 국내 판유리 시장 구도 변화에 집중하는 한편, 창호업계 선두업체인 LX하우시스와의 협력관계가 어떠한 방식과 속도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유리공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고기능성 코팅유리 분야를 바탕으로 LX하우시스의 AIPVC창호 사업 역량 강화, 유리 및 창호 가공대리점 간의 협업 강화, 고기능성 완성창을 기반으로 한 리모델링 시장 공략 가속화 등이 폭넓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X그룹 품에 안기게 된 한국유리공업은 지난해 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해 왔다. 지난 1월에는 군산공장 생산라인 1호기의 냉간보수 공사를 마치고 화입식 행사를 진행, 고품질 유리 생산량 증대와 에너지 절감을 실현했으며, 친환경 천연가스 연소시스템 도입, 자원 효율 극대화 등 ESG 경영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주거용 로이유리 듀라 플러스(DURA Plus)’, 뛰어난 내구성에 단열성능이 한층 강화된 듀라 맥스(DURA Max)’ 등 논 엣지 가공(Non-edge deletion) 로이유리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복층유리 생산 네트워크인 듀오라이트 클럽회원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복층유리를 안정적으로 단시간 내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한편,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판유리 생산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국의 유리산업을 선도해 오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코팅 유리 가공공장을 건립했고 이후 고성능 코팅유리, 스마트 글라스 등 끊임없이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리 전문기업으로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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