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수제창 조달시장 ‘年 1600억원 돌파’
합성수제창 조달시장 ‘年 1600억원 돌파’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3.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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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5년간 4배 성장
전년대비 15% 증가 ‘경쟁구도 심화’

코로나19 장기화와 국내 건축경기 침체 속에서도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며 지난해 최초로 연간 1600억원을 돌파했다. 노후 관공서 리모델링과 더불어 공공주택 건축사업 역시 확대 추세를 보이면서, 민간시장의 물량감소,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관심이 공공조달시장으로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1660억원


지난달 조달청 나라장터 조달정보개발포털 특정품목 조달내역 자료에 따르면, 2021(계약일자 기준) 연간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규모는 총 1660억원이다. 이는 직전년도인 지난 20201448억원에서 약 15% 증가한 것으로, 수년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규모는 지난 2016400억원대에 그쳤지만, 2017600억원대, 20181000억원대, 201913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 추세다. 5년간 무려 4배가 넘는 규모 확대가 전개된 셈이다.

주요 수요처는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각 지역본부,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비롯한 각 지방의 공기업 등이다. 또한,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국가기관 등의 수요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된다.

다량의 제품이 계약된 대규모 현장은 공공주택에 집중되어 있다. 임대아파트, 행복주택 건설공사를 비롯한 신축 공공주택 현장은 물론, 노후공공임대주택의 그린리모델링 공사에도 적지 않은 합성수지제창이 공급되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공무원 관사, 학교, 군부대 관사의 발주도 이어졌으며,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노후 관공서 및 복지시설 리모델링 현장의 계약도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 년간 급상승하면서,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공공주택 건설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향후에도 합성수지제창 공공조달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장참여업체 84, 업체 평균 19.7억원


이처럼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의 규모 확대가 확연하게 진행되면서, 중소창호업체들의 관심과 시장참여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민간 시판시장의 저물량 추세가 최근 몇 년간 고착화되면서, 줄어든 물량을 상쇄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합성수지체창 조달시장에서 단 1건이라도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84곳으로, 전체 계약규모가 1660억원임을 감안하면, 업체당 평균 실적은 약 19.7억원이다.

그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적지 않다. 지난해(계약일자 기준)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가장 많은 계약을 성사시킨 업체는 유한회사 원진알미늄으로, 234억원을 기록했다. 원진알미늄은 직전년도 약 111억원에서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계약실적 최상단에 자리했다.

원진알미늄에 이어 100억원대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4곳이다. 주식회사 전우자활용사촌 129억원, 주식회사 대신시스템 120억원, 한양에스엔씨 103억원, 주식회사 미래플러스 103억원 등이다.

그중 주식회사 대신시스템은 PVC 창호 조립 가공업체로 창호전문기업 윈체의 관계사다. 2020년 대비 계약실적이 줄긴 했지만, 지난해 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의 선택을 다수 이끌어 내며 여전히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윈체는 창호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 차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근 ‘2022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건축(창호) 부문을 6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100억원 이상의 고실적을 올린 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성방산업()(60억원), 주식회사 경화창호산업(53억원), 주식회사 대림하우인(52억원), 사단법인 해오름장애인협회(기전사업단)(49억원), 주식회사 서해건업(45억원), 미래건설산업 주식회사(42억원), 럭키산업()(37억원), 새창산업(37억원), 주식회사 명서윈시스(34억원), 주식회사 신성하우징(33억원), 라보산업 주식회사(32억원), 주식회사 극동(32억원) 등이 30억원 이상의 호실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된다.

또한, 주식회사 남강(29억원), 주식회사 문창산업(27억원), 주식회사 한솔에이치더블유디(26억원), 경원건설 주식회사(25억원), 주식회사 용진(23억원), 합자회사 한양창호(22억원), 주식회사 태웅(21억원), 주식회사 부광시스템(20억원), 주식회사 시안(20억원) 등도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그중 민간 시판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강원도 횡성의 주식회사 시안은 지난해 여러 군부대를 대상으로 계약을 성사시켜 눈길을 끈다. 다수의 군 관련 주거시설, 행정시설 등에 에이스윈도우제품이 이미 공급되었거나, 향후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도 실적 양극화는 여전하다. 지난해 20억원 이상의 계약실적을 보인 상위 26개 업체의 계약금액 총합은 약 1409억원으로, 전체의 85%에 달한다. 하위 58개 업체가 나머지 15%를 소분하고 있는 셈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간 조달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수요처들의 선택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하자발생이 적고 시공과 사후관리 역량이 뛰어난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MAS 대상업체 29, 치열한 경쟁 예고


합성수지제창 조달시장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는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다. 다만, 일부 업체는 재계약 과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2224일 기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는 총 29개 업체가 MAS 대상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본사 소재지 기준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에는 주식회사 대광개발, 주식회사 진경, 금산창호가 위치하고 있으며, 대구에는 한양에스엔씨와 주식회사 부광시스템이 자리한다. 또한, 경북에는 대명, 주식회사 극동, 성방산업(), 주식회사 경화창호산업, 경원건설 주식회사, 새창산업 등 6곳이, 부산과 경남에는 각각 주식회사 남강과 주식회사 태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전라권에는 지엘아이 주식회사(전남), 유한회사 원진알미늄, 주식회사 중일(이하 전북)이 위치하며, 충청권에는 주식회사 청암, 현대플러스 주식회사(이하 충남), 주식회사 대신시스템, 주식회사 대림하우인, 주식회사 명가(이하 충북) 등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의 주식회사 시안, 주식회사 한중기업, 주식회사 영남유리산업, 합자회사 대동창호, 주식회사 신일창호, 주식회사 이소아이앤씨 등과 제주도의 보성윈도우, 동양기업 역시 지역을 기반으로 적지 않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중 주식회사 유한회사 원진알미늄, 이소아이앤씨, 주식회사 명가 등은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회사 대신시스템, 주식회사 시안, 주식회사 청암, 유한회사 원진알미늄, 주식회사 대림하우인, 한양에스엔씨, 주식회사 남강, 주식회사 부광시스템, 주식회사 대광개발, 대명, 주식회사 극동, 보성윈도우, 주식회사 명가, 성방산업(), 주식회사 경화창호산업, 경원건설 주식회사, 주식회사 태웅, 새창산업, 주식회사 진경 등은 기술품질 인증제품을 등록하며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조달우수제품 제도는 조달물자의 품질향상을 위해 지난 1996년에 도입되었다. 중소기업 및 초기 중견기업이 생산한 제품 중 기술 및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평가를 통해 우수제품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계약을 체결해 각급 수요기관에 조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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