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창호업계, 변화의 물결 이어진다
PVC창호업계, 변화의 물결 이어진다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3.2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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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수지 창호용 형재(KS F 5602) 인증업체 ‘총 44곳’
수익성 악화, 인력난, 경쟁심화 등 악재 산적
LX하우시스 LX지인 수퍼세이브 시리즈
LX하우시스 LX지인 수퍼세이브 시리즈

국내 PVC창호재(합성수지 창호용 형재 KS F 5602) 생산 업체는 총 44개사. 이중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는 30, OEM 전문 업체는 14개사로 분류된다.

연간 25~30만톤 규모가 생산되어 약 50만호 주택에 사용되고, 상업공간 등의 다양한 곳에도 사용된다. 규모의 경제를 갖춘 품목이고,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에서 필수 건축자재이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등이 정착화되면서 생산원가가 증가했지만 품질의 수준 역시 개선되었고, 고객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관계자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PVC창호 업계는 생산원가에 비해 낮게 책정된 가격, 국제 원유 및 레진 가격의 지속적 강세, 업체 간 경쟁, 인력수급난, 유통과 물류비용 상승, 생산설비 및 금형의 교체, 유럽 PVC 시스템창호의 시장잠식, 건축 및 건설사와의 공급 관계 등 다양한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업계 상생을 위해서는 상호 협조와 긴밀한 유대관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상당수 업체들이 고유의 특색을 갖고 시장 영역을 확보함은 물론, 대형 업체들은 그룹에서의 분리독립과 인수합병 등의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업계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중견 업체들도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 OEM업체 간의 변화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원부자재, 인건비, 연구개발 비용 상승

생산원가 상승과 인력난으로 어려워진 경영상황


건축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VC창호이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

우선, PVC창호 프로파일 및 가공된 완성창 가격 정책과 업계의 제 살 깎기 경쟁을 손꼽을 수 있다.

PVC창호 프로파일은 PVC레진 가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PVC레진은 2020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PVC창호 압출업체들은 5~6개월이 지난 뒤, 20213월에 LX하우시스, KCC, 현대L&C, 금호석유화학 등의 가격 인상을 시발점으로 중소기업들도 가격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이후 8월과 11월 말 2차례 가격 인상 흐름이 추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처럼 2021년에는 업체별로 총 2~3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인상폭은 PVC레진 가격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반면 알루미늄 압출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즉각 대응하는 6~7회 정도의 가격 조정으로 생산원가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다.

반면, PVC창호는 즉각적인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업체별로 영업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는 업체별로 갖고 있는 유통망 보호 및 업체 간 가격경쟁에 기인한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간의 가격경쟁은 오래된 이야기다지금이라도 업계가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구심점 역할을 할 단체 구성도 고려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특히, 유통망 확보 경쟁은 중지해야 할 때라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PVC창호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PVC창호 프로파일 공급처를 바꾸려 하는 대리점들은 대다수가 부실한 업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PVC창호 업체와 소비자(건축주, 건설사)의 관계도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조업을 바라보는 국민 혹은 근로자들의 시각으로 인한 인력수급난도 문제다. 정부의 최저 임금 정책 그리고 다양한 지원으로 인해, 근로 의욕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시각이다. 대다수 업체들은 내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입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들도 감소했고, 우리 창호 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급격히 올랐으며, 노후화된 생산설비 및 신제품 금형에 대한 비용도 부담이 크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받기 위한 비용은 물론 업체별로 창세트 완제품에 대한 KS 획득도 많은 비용이 추가된다.

여기에 유통과 물류비용 상승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지속적인 강세를 넘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PVC창호 업계는 민감한 상황이다.

한편, 국내 PVC창호 업체들은 품질 고급화에 대한 압박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유럽 PVC 시스템창호의 시장영역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PVC창호 업체들의 시장 방어와 고급창호시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X하우시스와 KCC의 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조금은 지연되었고, 이러한 물량이 유럽의 PVC 시스템창호로 넘어간 부분도 있다하지만 유럽의 PVC 시스템창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국내 PVC 압출 업체들의 다양한 변화

대기업의 분할과 인수합병


KCC글라스 홈씨씨 인천점
KCC글라스 홈씨씨 인천점

국내 PVC창호 압출 KS인증업체들은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지난해 LG그룹에서 LX그룹이 분리된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의 5개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맞물려 창호를 포함한 건축 인테리어 부문의 LX하우시스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X하우시스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건축장식자재 기업이자 자동차소재부품 및 고기능 소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LX지인 인테리어를 통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주방과 욕실 등의 사업 확장으로 토탈 인테리어 시장으로 확대했다. 또한, 백화점 등에도 입점함으로써, 국내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LX인터내셔널에서 한국유리공업을 인수, LX하우시스와의 사업 연계 및 업무 분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PVC 완성창 시장에서도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KCC의 경우는 KCC에서 KCC글라스가 분리 독립되었다.

KCC는 건축 내장재, 도료, 창호재, 첨단소재 등이 주력이다. 창호재 부문의 사업 영역에서 갖고 있는 위상은 흔들림 없이 탄탄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고급 창호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판과 시판에서 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고, 브랜드와 대리점 등의 유통망도 안정적이다.

유리가 포함되는 KCC글라스는 유리, 홈씨씨, 바닥재 등의 장식재 등이 주요사업 영역이다. 창호 부문에서는 유럽 특히 독일 시스템창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 벽지 선두업체인 신한벽지를 15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코마글로벌도 인수합병하고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L&C는 현대백화점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종합식품, 토탈리빙, 여행, 바이오헬스, 패션뷰티, 렌탈, 유통, 디지털IT, 건설장비 등을 포함하고 있다. 건축 인테리어 부문에 연관된 기업은 현대L&C와 현대리바트가 있다.

현대L&C는 건축 인테리어 부문에서 강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회사다. 현대리바트는 주방, 가구, 인테리어 부문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향후 이 두 회사가 합병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이 현실화될 경우, 한샘의 매출을 넘어서고 건축 인테리어 시장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현대리바트는 리바트윈도우라는 제품을 출시, 두 회사가 협력관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나노탄소, 에너지, 건자재 등의 사업영역을 갖고 있는 금호석유화학도 시장영역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창호시장에서 휴그린(Hugreen) 브랜드를 통해 선두그룹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 창호는 물론 시스템창호 등의 고품질 창호 시장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창호 B2C시장 공략에 나서며 일반 소비자 접점 확대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동환기창 Pro’, ‘히든레일창등 고기능성 제품군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아파트 등의 특판 시장에서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윈체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다.

신규 투자자 지분을 받아들여 김혜수 등의 톱모델을 등장시키기도 했고 품질에 대한 이미지를 상승시켜왔다. 특히, 프로파일 품질에 대한 평가가 좋은 회사다. 최근에는 B2C시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독일 시스템창호 업체와 MOU를 맺고 서울 강남에 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PVC창호 가공 부문에서 국내 최고로 손꼽는 대신시스템이 함께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편, 알루미늄 사업을 기반으로 PVC창호 사업에 진출한 기업들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SM그룹에 속한 남선알미늄은 알루미늄과 PVC창호 시장에서 탄탄한 기틀을 다졌다는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여기에 동양강철이 상호 변경한 알루코도 알루미늄 소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사업 다각화를 가져왔으며, 최근에는 알루코그룹의 현대알루미늄이 일체형 방화창 제품군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경희강재는 대구를 중심으로 탄탄한 기틀을 다지고 있고, 서울 영업소를 운영하면서 빠른 납기 등의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피앤에스윈도우는 한샘과의 협력관계 변화로 납품 물량이 축소, 자체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종합 건축자재기업의 성향을 갖는 업체들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예림임업의 자회사 예림화학의 예림 자연창 샤시는 고품질 제품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원스톱 생산 시설과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으로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 낸다.

재현하늘창 브랜드의 재현인텍스 역시 종합건축자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PVC창호재 압출 생산은 물론 최근에는 알루미늄창호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협력업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청암은 PVC창호 압출뿐만 아니라 PVC창호 가공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청암의 PVC가공 시스템은 논산 본사 공장과 전국에 직영으로 운영되는 영업소의 사업 연계로 이뤄져 있어, 모든 창호 업체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영림임업의 자회사 영림화학 프라임샤시도 인지도 상승을 전개해왔다. 아울러 영림임업은 기존 사업에 주방을 추가하면서 한샘을 염두에 두고 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업계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PVC창호 업체들도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중앙리빙테크는 상장회사에 인수되어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품질, 브랜드, 신규사업 등 다양한 부문의 확장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시안은 에이스윈도우브랜드를 기반으로 생산능력, 품질, 브랜드 부문에서 탄탄한 기틀을 다졌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파이프 및 반도체 크린룸 소재 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안정적 기반을 갖췄으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의 협력업체로 자리 잡았다.

대우하이원샤시도 PVC창호뿐만 아니라 도어 등의 생산설비 확충 등을 통해 창호사업 안정화를 기했다.

아울러 기술적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의 인성샤시는 기존 창호 제품을 기반으로, 고급 시스템창호도 OEM 생산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천안의 한솔비엠비도 안정적인 품질과 운영으로 PVC창호시장에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대리점 등의 협력업체와 관계가 좋다는 평가다.

국내 PVC창호시장의 초창기 기업으로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청양샤시도 설비 확충을 통해 품질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지난해 자회사 CJ WINDOW KOREA를 설립해 초고단열 수평밀착형 슬라이딩 창호 시스템 ‘Titen4’를 선보이며 시스템창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중부권의 톱스톡은 최근 들어 품질 및 유통 부문에서 상당히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품질 개발과 대리점과의 협력관계를 통한 발전이 기대된다.

생산라인을 23대까지 확충한 에코프린스는 PVC창호기계, 보강재, PVC스크랩 등을 기반으로 PVC창호시장까지 진출한 경우다. 지난 1월에는 한성창호 상호로 KS F 5602 인증을 획득했다.

충남 논산의 현대플러스는 시스템창호 전문 업체인 공간시스템과 연계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횡성의 대동엘로샷시도 압출과 완성창 시장에서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디엔에스동양화학, 경기도 양주의 하이랜드샤시, 경기도 화성의 현대합성 등도 PVC창호 KS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가장 늦게 시장에 진출한 신양화학은 4대의 라인을 가동하며, 일부 OEM 생산 체제로 움직이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와 함께 국내 PVC창호 초창기 기업으로서 기술적 부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하나로샤시는 생산공장의 확장 이전과 함께 설비를 대대적으로 확충한 상태다. 한샘, 이건창호, 한국유리공업 등의 OEM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샘 물량이 많이 증가했으며, 완성창 OEM도 진행하고 있다.

 


PVC창호 OEM 시장도 변화의 시기


한편, 국내 PVC창호 OEM 업체들의 근황도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OEM 부문의 선두주자인 행성화학과 희성화학 등은 지속적인 투자로 LX하우시스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의 하이코리아는 PVC창호 압출 OEM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창호 가공 설비도 갖추고 있어 영역 확장이 가능한 업체다. 금형 생산업체로 출발한 원테크도 OEM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안정제 공급업체였던 네오켐은 윈프로 등의 3개 압출 공장을 임대로 가동하면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OEM 전문 업체로의 탈바꿈, 영속성, 안정성 부문에서 관심거리로 등장한 것이다.

창원의 금영은 KCC, 이건창호, 남선알미늄 등의 압출 OEM과 더불어 이건창호와 완성창 OEM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L&C에 주력하는 태강, 남선알미늄에 주력했던 미성플라텍 등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명성케미칼, 드림케미칼, 양지산업, K&P테크 등도 KS를 획득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또한, 발포 제품을 생산하다 PVC창호 압출 KS를 획득한 창성도 OEM시장에 들어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VC창호용 형재 KS를 획득하고 있는 OEM 업체들도 상당수가 인수합병을 거듭했고, 매각을 의뢰한 업체가 있다이 시장도 그리 넉넉하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PVC 창호용 형재 KS인증업체들의 변화 못지않게 완성창 업체들도 생산설비 확충을 통한 경쟁력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PVC창호의 OEM 시스템을 도입한 한샘은 완성창 시장도 OEM 체계로 움직이면서, 관련 업체들의 생산설비도 대형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한샘은 롯데 계열로 편입되면서 창호 업계 및 백화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롯데는 건설사를 포함하고 있고, 백화점을 통한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할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백화점의 현대L&C와 현대리바트, 신세계백화점의 까사미아, 롯데백화점의 한샘으로 이어지는 3각 경쟁 관계도 관심 요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시스템창호 부문의 선두주자인 이건창호가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다. 이후 이건홀딩스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유럽 독일식 시스템창호 업체들의 설비 확충도 도드라진다. 베카의 국내 가공 대리점은 어느덧 9개까지 늘어나 있다. 상호 경쟁 체제에 들어선 모양새다. 반면 프로파인 그룹의 3개 브랜드는 독일 원형의 고품질 시스템을 잘 유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3개 브랜드 완성창 업체들의 설비도 대형화되어 있다. 최근에 완공된 우신윈시스템의 신규공장에는 60억원에 달하는 PVC가공설비 투자가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독일 브랜드 살라만더의 에스알펜스터 공장도 대규모 설비가 투자된 상황에서 추가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과 MOU를 맺고 시장영역 확대를 추진하는 모양새다.

또한, 종합건축자재를 추구하는 우딘과 삼익산업도 이탈리아의 그라프시너지의 자동화 설비라인을 갖춤으로써 깔끔한 용접라인의 고품질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유로 레하우 역시 그라프시너지 최신 설비로 품질 업그레이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AT레하우도 설비보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상황이다.

이와 같은 관련 업계의 노력 속에서도, PVC창호 생산 부문의 합성수지 창호용 형재(KS F 5602)’ 업체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판매 가격이 가장 어려운 현실로 다가왔고, 인력 수급도 어려움에 봉착해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업체들의 많은 변화가 지속될 것이고, 앞으로 2~3년은 이와 같은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기업 인수합병 혹은 분할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영역의 재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맞물려 PVC창호 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체별로 추구하는 유통체계 또는 소비자 접근 방식에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PVC창호는 소비자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건축인테리어 자재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업계의 노력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품목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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