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가치와 실용성이 뛰어난 ‘중문’은 현대 인테리어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필수 자재다. 중문 선택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바뀌고 활용도가 달라지기 때문. 이처럼 중문이 인테리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소비자 취향이 다변화되면서 중문 스타일도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는 3연동 도어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원슬라이딩 도어, 스윙 도어, 양개 도어 등 다양한 형태의 중문이 사랑받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해가고 있다.
원슬라이딩 도어, 스윙 도어 등 모던&미니멀 디자인 중문 트렌드 주도
수년 전만 하더라도, 중문의 대명사는 ‘3연동 도어’였다. 3연동 도어는 문을 밀어서 열고 닫는 형태로, 도어의 2/3가 오픈되어 개방감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워 오랜 시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인테리어 스타일 역시 다양해지면서, 3연동 도어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원슬라이딩 도어, 스윙 도어, 포켓 도어, 양개 도어, 간살 도어 등 다양한 형태의 중문이 사랑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 취향이 크게 반영되는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하다.
한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올해 진행한 인테리어 프로젝트에서 원슬라이딩 도어, 스윙 도어, 양개 도어 등 다양한 중문을 시공했다”며 “과거에는 주로 3연동 도어를 찾았지만, 이제는 공간의 콘셉트와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고려해 중문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원슬라이딩 도어와 스윙 도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인테리어 스타일인 모던, 미니멀 콘셉트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원슬라이딩 도어’는 한 짝의 문으로 구성된 미닫이 형식의 중문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며, 특히, 전면 유리 디자인의 시원한 개방감이 돋보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 ‘스윙 도어’는 마치 방문처럼 열리는 여닫이 형식의 중문이다. 제품에 따라, 180도로 앞·뒤 모두 개폐가 가능하고 하부 레일이 없어 편의성이 높다. 공간에 녹아드는 조화로운 디자인과 특유의 심플함으로 좁은 현관에서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원슬라이딩 도어, 스윙 도어 두 제품 모두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 강해, 화이트, 블랙 프레임의 제품이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가운데를 분할해 놓은 여닫이 형식의 ‘양개 도어’도 많이 찾는 제품 중 하나다. 가로 폭이 넓은 현관에 특히 어울리는 제품으로, 유니크하고 고급스러워 우아한 공간을 연출한다는 특징이 있다. 무게감 있는 컬러에 웨인스코팅을 적용해 중후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 특히 인기다. 우드 디자인의 ‘간살 도어’ 역시 최근 뜨고 있는 제품이다. 우드 특유의 내추럴하고 따뜻한 느낌이 공간에 안정감을 주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감각적인 포인트 역할까지 한다. 간살 사이로 도어 너머의 공간이 보여 개방감까지 갖췄다. 이러한 특징이 부각되며, 현관보다는 주방, 거실, 드레스룸 등 공간의 중문으로 더 사랑받고 있다.
더욱 얇아진 프레임, 투명유리·모루유리 적용 중문 특히 인기
프레임, 유리 등 중문의 디테일도 트렌드에 따라 큰 변화가 있다. 특히, 3연동 도어, 원슬라이딩 도어 등 슬라이딩 도어 시장에서는 경쟁적으로 프레임 두께를 줄여가고 있다. 과거에는 두꺼운 목재 프레임의 슬라이딩 도어가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얇은 알루미늄 프레임 중문이 대세다. 우수한 내구성,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컬러 구현 등이 이유다. 프레임이 얇아진 만큼, 유리 면적이 넓어진 중문은 더욱 개방감 있고 쾌적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구현한다.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레임 두께 10mm의 초슬림 알루미늄 중문도 선보여지고 있다.
중문 유리는 중문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투명유리, 망입유리, 고방유리, 모루유리, 아쿠아유리, 컬러유리 등 다양한 유리가 선보여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투명유리와 모루유리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중문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투명유리의 적용률이 압도적이다. 베이직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깨끗한 느낌을 주며, 모든 컬러 및 디자인과 쉽게 조화를 이룬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 개방감으로, 특히 얇은 프레임의 중문과 궁합이 좋다. 모루유리는 최근 인기가 크게 높아진 유리다. 모루유리는 입체적으로 굴곡진 직선의 무늬가 있는 유리로, 세로무늬가 일반적이다. 불투명하게 시야를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빛을 통과하는 유리이기에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모루유리 자체만으로도 은은하게 퍼지는 패턴이 매력적이지만, 중문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보통 모루유리 중문을 설치하면 특유의 감각적인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우드 프레임과 매치하면 레트로 느낌도 줄 수 있어 원하는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