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사색의 공간, 테오리아(THEORIA) 한옥 스테이
고요한 사색의 공간, 테오리아(THEORIA) 한옥 스테이
  • 장영남 기자
  • 승인 2022.10.07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중 오롯이 나를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반복되는 일상 속,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은 누군가에게 숨구멍이 되고 위안이 되며, 또 소중하다. 블랙으로 둘러싸인 고요의 공간 테오리아’(THEORIA) 한옥 스테이는 오늘의 나를 위한 쉼을 제안한다. 전통한옥을 재해석한 독채 감성 숙소 테오리아는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어쩌면 가장 도시와 가까운, 어쩌면 가장 도시와 먼 공간이다.

 


블랙 컬러로 완성한 음()의 미학,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다


모던한 공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음(陰)의 미학’이라는 콘셉트 하에 블랙 컬러를 메인으로 활용했다. 원형의 바닥과 곡선의 벽을 통한 현대적 조형과 보, 서까래, 처마 등 전통의 미를 융합해 한옥을 재해석했다.
테오리아 공간에는 의도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시간과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외벽을 구성했다. 조명과 내부 요소를 인위적으로 어둡게 함으로써, 시각적 요소의 자극을 최소화해 단어 그대로의 ‘쉼’의 공간을 유도했다.

전주한옥마을의 지리적 특성상 주변에 전통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테오리아는 한옥의 정취와 여유로움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모던한 분위기로 차별화를 이루고자 했다.

모던한 공간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 미학이라는 콘셉트 하에 블랙 컬러를 메인으로 활용했다. 원형의 바닥과 곡선의 벽을 통한 현대적 조형과 보, 서까래, 처마 등 전통의 미를 융합해 한옥을 재해석했다. 전통적으로 한옥의 서까래는 우드 톤에 화이트 회미장으로 완성되지만, 테오리아는 서까래와 개판 모두가 블랙인 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천장의 블랙 요소는 하부의 화이트 요소와 어우러져 현대적 모던함을 극대화한다.

테오리아 공간에는 의도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시간과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외벽을 구성했다. 조명과 내부 요소를 인위적으로 어둡게 함으로써, 시각적 요소의 자극을 최소화해 단어 그대로의 의 공간을 유도했다.

전통 목공예에서 곡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공예가의 가다듬이 필요하다. 테오리아의 곡면은 공예가가 공예품을 가다듬듯 이곳에 온 사람에게 복잡한 일상을 탈출해 자신의 내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설계되었다.

 


원형의 수공간이 있는, 차분하고 모던한 실내 공간


원형의 수공간 속 섬처럼 자리 잡은 반원의 테이블은 흑과 백이 가장 극적으로 대비되는 공간이자, 레인 체인을 통해 떨어지는 물소리로 복잡한 일상의 요소를 배제하고 오늘의 나와 내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치유의 공간이 된다.
테오리아의 주방은 심플한 블랙 톤의 선반장과 구로철판을 이용해 모던한 공간 속에 금속의 포인트를 주었다. 전체적으로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가구를 배치해 공간에 세련미와 함께 중후한 매력을 주었다.
침실은 화이트, 우드 컬러로 아늑하고 깔끔하게 꾸몄다. 블랙 컬러의 포인트 조명, 창호 프레임 등으로 공간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연결해주었다. 하부에 창을 두어 의도적으로 빛의 유입을 차단하고, 하부창을 통해 정적인 조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테오리아’(THEORIA) 한옥 스테이 다도 공간

기다란 마당을 따라 실내에 들어서자마자 맞이하는 원형의 수공간은 마음을 가다듬게 해주는 테오리아의 핵심 공간이다. 원형의 수공간 속 섬처럼 자리 잡은 반원의 테이블은 흑과 백이 가장 극적으로 대비되는 공간이자, 레인 체인을 통해 떨어지는 물소리로 복잡한 일상의 요소를 배제하고 오늘의 나와 내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치유의 공간이 된다. 기존의 위치에서 노출되는 목재 기둥을 숨기거나 없애기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해 메인 테이블의 오브제와 같이 활용하고, 곡선의 요소를 통해 치마폭을 연상시키는 한국의 미를 강조했다. 블랙의 전반적인 색감과 대비되는 화이트 테이블은 따뜻한 차를 내려 마시는 다도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푸른 식물을 천천히 옮겨심으며 마음을 가다듬는 석부작의 공간이 되기도 하며, 차분히 물소리를 듣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하는 청음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테오리아의 주방은 심플한 블랙 톤의 선반장과 구로철판을 이용해 모던한 공간 속에 금속의 포인트를 주었다. 전체적으로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가구를 배치해 공간에 세련미와 함께 중후한 매력을 주었다.

침실은 화이트, 우드 컬러로 아늑하고 깔끔하게 꾸몄다. 블랙 컬러의 포인트 조명, 창호 프레임 등으로 공간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연결해주었다. 하부에 창을 두어 의도적으로 빛의 유입을 차단하고, 하부창을 통해 정적인 조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옥의 정취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외부 공간


해가 잘 들고 개방감이 좋은 앞마당에는 아름다운 수형의 단풍나무와 풍성한 식재, 푸른 식재와 대비되는 까만 화산사를 통해 단정하면서도 경쾌한 정원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외부 서까래도 의도적으로 어두운 톤을 사용해, 한옥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요하고 아늑한 외부 공간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의도했다.
실내 공간에서 내면의 치유가 끝나면, 외부에 준비된 따뜻한 자쿠지를 이용해 몸에 쌓인 피로 또한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해가 잘 들고 개방감이 좋은 앞마당에는 아름다운 수형의 단풍나무와 풍성한 식재, 푸른 식재와 대비되는 까만 화산사를 통해 단정하면서도 경쾌한 정원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외부 서까래도 의도적으로 어두운 톤을 사용해, 한옥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고요하고 아늑한 외부 공간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의도했다. 해가 잘 들지 않는 뒷마당과 담벼락의 사이 공간들은 이끼와 석재, 음지식물을 배치했다. 침실 등 공간의 하부창을 통해 볼 수 있는 이 공간은 깊은 위로와 안식을 안겨준다. 실내 공간에서 내면의 치유가 끝나면, 외부에 준비된 따뜻한 자쿠지를 이용해 몸에 쌓인 피로 또한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개요


프로젝트 : 테오리아(THEORIA) 한옥 스테이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51-8

면적 : 대지 135.5/ 건축면적 56.1

마감재 : 벽체_수성페인트, 테라코트 / 바닥_원목마루, 포세린타일

천장_천연스테인 / 금속_구로철판

디자인·시공 : 라이프이즈로맨스(www.lifeisromance.co.kr)

사진 : 알지비콜렉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