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미니멀 감성의 ‘소형가전’
대세로 떠오른 미니멀 감성의 ‘소형가전’
  • 이보경 기자
  • 승인 2022.09.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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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요소로 주목, 1인 가구 증가 영향도 커
LG전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
LG전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

차별화된 디자인·컬러를 갖춘 미니멀 감성의 소형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전 고유의 기능 외에도, 집안의 포인트가 되는 인테리어 소품의 역할까지 수행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실용적이면서도 공간효율성이 좋은 소형가전의 수요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중소기업들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가전에 집중했던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소형가전 제품군을 꾸준히 내놓으며 작고 예쁜 가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형가전, 인테리어 소품으로 진화하다


LG전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LG전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웰스 미니 맥스 공기청정기
웰스 미니 맥스 공기청정기

우수한 기능은 기본이고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가전이, 마치 가구와 같이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매력적인 디자인의 소형가전이 가전 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작지만 공간과 조화를 이뤄 콘셉트를 부각시키거나, 오브제가 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차지하는 공간이 적고, 제품 특성상 반이동식 가전이 많아 홈스타일링에 있어 더욱 효과적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대중적인 디자인이 아닌, 테이블 모양의 공기청정기, 리빙박스 같이 생긴 전자레인지, 티테이블을 연상시키는 스피커 등 가구와 가전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의 제품들이 소개되면서, 소형가전의 인테리어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대표적인 제품은 LG전자가 ‘IFA 2022’에서 공개한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원통형 공기청정기 윗부분에 테이블을 결합한 제품으로 실제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다. 가로 27.5, 세로 55의 아담한 사이즈와 산뜻한 컬러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위니아가 최근 선보인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전자레인지 레인지 팝(RANGE POP)’도 눈길을 끈다. 레인지 팝은 전자레인지 사용 시 상단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했다. 큐브 형태의 디자인에, 전면에는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깔끔한 주방 분위기 연출을 돕는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벨레의 블루투스 스피커 테이블 멜로우 W501T’는 가구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제품이다. 티테이블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인테리어 소품이라 해도 위화감이 없다. 우드 소재를 적용한 부드러운 색감으로, 특히, 따뜻하고 내추럴한 공간과 잘 어우러진다.

이외에도 작은 크기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더한 코웨이의 아이콘 얼음정수기’, 제품 전면에 따뜻한 패브릭 질감과 세련된 스트라이프 패턴을 조합한 그릴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높인 웰스 미니 맥스 공기청정기등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다양한 소형가전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1인 가구 겨냥한 소형가전 신제품 잇단 출시


쿠첸 IH 미니 밥솥
쿠첸 IH 미니 밥솥

소형가전의 인기요소는 디자인뿐만이 아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실용적이면서도 공간효율성이 좋은 소형가전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실제,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형가전 시장은 83205억원 규모로, 2025년에는 9623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대형가전을 1인 가구 환경에 맞게 소형화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가전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실제 1인 가구가 늘면서, 디자인 및 실용성이 뛰어난 소형가전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기업은 LG전자다. LG전자는 최근 1~2인 가구를 겨냥해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를 선보였다. 용량은 하단 세탁기는 13kg, 상단 건조기는 10kg이며, 가로 600mm, 깊이 660mm, 높이 1655mm로 기존 대형 트롬 워시타워와 비교해 제품 크기를 줄여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344용량의 상냉장 하냉동 슬림 디자인이 적용된 모던엣지 냉장고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였다. 1인 또는 소형 가구에 적합한 제품으로, 설치하는 공간에 따라 문이 열리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좌우 가변도어를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식물생활가전 ‘LG 틔운1~2인 가구를 겨냥해 미니버전을 새롭게 출시했다.

중소 가전 기업들도 올해,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위니아는 지난 2, 3용량의 미니 사이즈로 공간 제약 없이 설치 가능한 위니아 뉴 미니 건조기를 선보였다. 캐리어냉장은 최근, 1~2인 가구 트렌드를 반영해 공간 효율성이 높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클라윈드 피트인 냉장고 427신제품을 출시했고, 쿠첸은 올 초, 1~2인 가구를 겨냥한 잡곡 특화 ‘IH 미니 밥솥을 리뉴얼 론칭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전 업계에서는 기존 대형가전의 크기를 줄인 소형가전 제품군을 꾸준히 내놓으며, 1인 가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제품 크기는 줄이되, 성능은 유지하거나 업그레이드하고 디자인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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