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삼원페트라 차원민 대표, 글로벌 시장이 인정한 고품질 ‘메탈 볼체인’
[INTERVIEW] 삼원페트라 차원민 대표, 글로벌 시장이 인정한 고품질 ‘메탈 볼체인’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2.11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원페트라 차원민 대표

지난 1979년 삼원금속으로 창립한 이래 올해로 43주년을 맞은 삼원페트라(주)는 그동안 축적된 오랜 제조 노하우를 통해 최고 품질의 메탈 볼체인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글로벌 차양업체들의 선택을 다수 이끌어 내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도 메탈 볼체인의 저변을 차츰 확대하며, 롤스크린 고급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차원민 대표(이하 차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경영일선에 참여했으며, 이후 삼원페트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쳐왔다.
“창업주인 아버지께서는 인천 및 부천 지역에서 삼원금속을 운영하셨습니다. 볼체인을 비롯한 각종 금속제품으로 오랜 기간 승승장구했었지만,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에 사업이 부침을 겪게 되었지요. 미국에 거주하며 무역업에 종사하던 저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2014년 한국에 입국해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게 되었으며, 사업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현재는 건평 8000㎡(2400평) 규모 공장에서 40여명의 직원이 함께하며 안정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차 대표는 경영을 맡은 이후 우선, 여러 품목에 분산되어 있던 역량을 차양 관련 품목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전문성을 갖고 있던 무역 분야 비중을 높여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삼원페트라의 장점을 시장에서 잘 살리기 위해 롤스크린용 메탈 볼체인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관계를 견고히 하고자 했습니다. 독일 ‘R+T Stuttgart’, 중국 ‘R+T ASIA’ 등에 부스를 마련해 제가 직접 홍보에 나섰고, 샘플을 차에 싣고 미대륙을 횡단하며 제품의 장점을 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헌터더글라스, 스프링스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 관계가 확대되었음은 물론, 여러 중소 바이어들과의 거래도 이끌어 냈습니다.”

‘품질’과 ‘납기’로 구축한 높은 신뢰도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40여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삼원페트라의 생산 품목 중 약 70%는 차양용 메탈 볼체인이다. 이외에는 군번줄과 같은 군납 제품, 액세서리, 소품용 볼체인을 생산한다. 차 대표는 이와 같은 삼원페트라의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뛰어난 ‘품질’을 꼽았다. 특히, 자체공장에 모든 제조설비를 갖추고 원스톱 생산한다는 측면이 고품질 구현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밀한 금형기술력은 물론, 도금두께의 섬세한 관리, 적합한 볼 간격 설정 등을 구현하기까지 수백만 미터 분량의 불량품을 양산하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고품질 구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현재 제품 설계.제조부터, 도금, 표면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공장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공정들을 자동화.스마트화한 점도 장점이지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품질’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으며,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ISO 9001:2015, 경영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기술평가우수기업, 기업부설연구소, 뿌리기업,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하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차 대표는 삼원페트라의 또 다른 강점이 빠른 ‘납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약 100억원 분량의 재고를 보유해 즉시 출고를 가능케 했음은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와 시카고, 네덜란드 등에 물류센터를 구축해 고객 대응력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고객이 원하는 기간 안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에 수출 물량이 점차 늘었고 현재는 매출의 90%를 차지할 정도다.
“여러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연 700만불(2021년 기준) 규모에 달하는 대량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납기 측면에서의 높은 신뢰도가 작용했다고 봅니다. 월 100만창 분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다량의 재고를 갖춤으로써 납품기일을 단축시키고 품질의 균일성을 유지할 수 있었지요. 이처럼 ‘품질’과 ‘납기’ 측면의 장점이 확연했기에 큰 규모의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의 중소전문업체와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삼원페트라
삼원페트라 메탈 볼체인(사진: 삼원페트라)

 

국내 시장 활성화 ‘기대’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삼원페트라이지만, 국내 시장 유통물량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롤스크린에 메탈 볼체인과 플라스틱 볼체인을 적용하는 비중이 엇비슷한 해외시장과는 달리 국내시장은 가격이 3~4배 가량 저렴한 플라스틱 볼체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향후 국내 실내차양시장도 가격이 지배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고급화의 길을 걷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메탈 볼체인 시장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주요 국내 차양업체들이 해외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메탈 볼체인을 적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단가를 낮추기 위해 플라스틱 볼체인이 쓰이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품의 다양화,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화 등이 이어지며 국내시장에서도 메탈 볼체인의 수요가 점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대 흐름 발맞춘 글로벌 시장 공략
향후 차 대표는 일부 제조설비를 미국에 구축해 ‘MADE IN USA’ 제품을 현지에 공급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품질 경쟁력을 더욱 극대화해 신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차양 관련 제품을 축으로 조명, 가구, 인테리어, 전기, 전자, 장신구 등 파생상품도 함께 갖춰나가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볼체인 제조업은 국내 시장이 한정적인데다, 설비투자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신규로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드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천연기념물과 같은 사업일 수도 있지요. 삼원페트라는 국내 유일 메탈 볼체인 제조업체라는 책임감을 갖고, 국내외에서 사업을 충실히 영위해 나갈 것입니다.”
안전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볼체인 시장 역시 변화가 감지된다는 차 대표. 그는 최근 안전부품을 개발해 일본 대형업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성공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미국 대형온라인 유통망인 아마존에 리페어 키트 등 100여 가지 파생상품을 등록해 판매 성과를 올리는 등 시대 흐름에 발맞춘 행보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무역 측면의 비중을 높임은 물론, 지식산업 기반의 우수한 상품을 적극 발굴해 해외에 판매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차양분야에서는 롤스크린의 고급화, 메탈 볼체인 내수시장 활성화를 토대로 여러 차양업체들과 동반성장해 나갔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삼원페트라의 도전과 변화를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