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관련 조달시장 ‘악재 속 선방’
블라인드 관련 조달시장 ‘악재 속 선방’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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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광채광루버시스템, EVB 등 수요 점증
롤업셰이드·베니션블라인드 조달시장, 연간 165억원

블라인드 관련 조달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 속에서도 전년도 수준의 규모를 유지했다. 특히, 집광채광루버시스템, 외부전동차양,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차츰 증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1월 조달청 나라장터 특정품목 조달 내역 자료에 따르면, 블라인드 관련 품목 중 지난해(계약일자 기준) 롤업셰이드 분야 조달시장 규모는 약 149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년도인 2020년 155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2019년 140억원, 2018년 120억원, 2017년 113억원과 비교하면 코로나19 확산, 소비 심리 악화 등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연간 계약 건수는 총 4790건, 면적으로는 39만㎡다. 이 역시 직전년도 4956건, 43만㎡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2017년과 2018년(각각 30만㎡), 2019년(35만㎡)보다는 많은 양이다.
블라인드 관련 또 다른 품목인 베니션블라인드 조달시장은 지난해 14억5000여만원의 규모를 보였다.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연간 계약 건수도 약 90여건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면서 한편으로는 미뤄왔던 시설개선 사업도 다수 진행했다”며 “지난해에는 비수도권에도 다수의 제품이 투입되는 대형 현장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폭 넓은 적용처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 첫 걸음’
블라인드를 소비하는 주 수요처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교육기관 등이다. 그중 지난해 롤업셰이드 품목에서 는 전동 롤스크린이 대규모로 계약된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전경찰청,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사택 합숙소, 경기도 이천시 청사 등이 주요 현장으로 꼽힌다.
또한, 제주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경남 통영시 공설화장시설, 근로복지공단본부 영주지사 청사 등은 베니션블라인드 품목 중 계약규모가 큰 현장이었으며, 세 현장의 납품제품은 모두 집광채광루버시스템(실내루버형 집광채광시스템)이다. 제한경쟁을 통해 낙찰받은 업체는 대영버티칼(제주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주식회사 선포탈(경남 통영시 공설화장시설), 탑 블라인드(근로복지공단본부 영주지사 청사) 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 법규로 인해 효율성이 뛰어난 집광채광루버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공공시장뿐만 아니라 민간시장에서도 최근 투입 현장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품목생성 승인을 받은 EVB 관련 현장도 눈길을 끈다. (주)에코이지스가 계약을 성사시킨 강원도 평창교육지원청 청사, 서울 양천구 신목중학교 등이 지난해 주요 현장으로 꼽힌다.

200여 업체 시장 참여 ‘경쟁은 계속된다’
지난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에서 1건 이상의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170곳이다. 그 가운데 계약실적 최상단에는 한국침장공업(협)(1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대영버티칼(7억원), 세창(6억5000여만원), 현대커튼블라인드(6억5000여만원), 썬우드브라인드(6억1000여만원), 미지앤블라인드(4억6000여만원), 위드제이 블라인드(3억9000여만원), (주)한솔아이엠비(3억6000여만원), 코인브라인드(3억3000여만원), 해늘사회적협동조합(3억3000여만원), 삼성C&C(3억1000여만원) 등이 호실적을 올린 업체로 조사된다.
이외에도 주식회사 월드블라인드, (주)정오시스템, 주식회사 내이드이앤지, (주)시테코, (주)썬렉스, 광주데코임포트 주식회사, 남도씨엔씨, 삼우통상, 아름다운창 주식회사, 우미INT, 주식회사 성진기업, 주식회사 수정기업, 주식회사 일조아이디 등이 2억원 이상의 계약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민간시장 경쟁력이 높은 주식회사 자이트게버 역시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 등 적지 않은 계약을 성사시켜 주목받는다.
지난해 베니션블라인드 조달시장에는 총 69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 가운데 대영버티칼(3억7000여만원)이 가장 높은 계약 실적을 올렸고, 이어 (주)에코이지스(1억3000여만원), 주식회사 선포탈(1억3000여만원), 주식회사 일조아이디(1억원), 탑 블라인드(1억원) 등이 1억원 이상의 실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조달시장 전통의 강자들이 예년 수준의 계약실적을 보이며 선전했다”며 “전동 제품에 대한 수요처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관련 제품의 공급량도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1월 5일 기준,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롤업셰이드 품목에는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 업체 총 27곳이 등록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 초 본지 조사 당시 등록업체인 80여곳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연초부터 시작된 재계약 과정이 다소 지체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약 완료 이후에는 80곳 안팎의 업체가 롤업셰이드 품목 다수공급자계약 시장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염 성적을 비롯한 관련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롤업셰이드 MAS 재계약 과정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며 “원활한 조달시장 활동을 위한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업무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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