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차양업계 ISSUE & ISSUE
2021 차양업계 ISSUE & ISSUE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1.12.29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차양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뒤로하고 유의미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전무했던 차양품목 품질기준이 단체표준을 통해 정립되면서 인증업체가 속속 추가되었고, 외부차양에 국한되었던 인증품목도 실내용 제품으로 확대되며 품질 신뢰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공공조달시장을 중심으로 단체표준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인식개선, 공정체계화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본지는 올해 차양업계를 휘감았던 여러 이슈들을 되짚으며 다가올 새해의 희망을 엿보고자 한다.

ISSUE 1.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 제정

(사)친환경차양협회(이하 협회)의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SPS-F DPSI0003-7431)’ 단체표준이 지난 7월 29일 최종 제정되었다. 업계는 그동안 전동 제품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공공조달시장은 물론, 민간시장에서도 관련 제품의 수요가 점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의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은 EVB(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폴딩암 어닝 품목에 이은 협회의 3호 단체표준이다.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자 기계적 안전성능, 에너지 성능, 원단 내구연한 성능 등 크게 3가지의 성능기준이 마련되었으며, 기계적 안전성능은 반복 내구 성능과 동작 소음 성능으로, 원단 내구연한 성능은 인장강도, 인열강도, 일관견뢰도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자발생을 줄이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평소 품질관리 역량을 쌓아 온 업체라면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 요구 성능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단체표준 인증을 통해 선택을 주저하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지난 8월 9일 협회가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단체표준 인증업무 운영기관으로 승인받으면서 인증사업을 본격 개시한 가운데 업계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2일 개최된 ‘단체표준 인증제도 및 공공조달 협력지원 설명회’에도 다수의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적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ISSUE 2.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EVB, 폴딩암 어닝’ 품목생성

지난 10월에는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EVB(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폴딩암 어닝 등의 품목이 생성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나라장터 전자계약이 가능한 물품 식별번호를 제공받은 것으로, 다수공급자계약(MAS) 계약 체결을 위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과정이 아직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현재 물품 식별번호를 수요기관별 지명계약 및 비전자계약에 사용할 수 있다.
본격적인 공공조달시장 공략은 MAS 계약 체결 이후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사)친환경차양협회(이하 협회)와 함께 폴딩암 어닝 분야의 ‘정문’, EVB 분야의 ‘에코이지스’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제품등록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공입찰심사자격신청 과정과 목록화 신청 과정은 진행 완료된 상태며, 폴딩암 어닝의 경우 적격성 평가 신청 과정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앞서 해당과정을 진행해 온 실내 전동 롤 블라인드 분야의 세창은 지난 11월 초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롤업셰이드 품목에 어린이보호형 제품 등록을 마치고 본격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협회는 공공조달시장에서 단체표준의 효용성이 향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체표준 인증 보유 시 적격성 심사 신인도 가점을 받는 데다, 종합쇼핑몰 등록 이후에는 인증마크를 부여받고, 기술품질인증 제품으로 인정받아 우선구매 적용을 받는 까닭이다.
구체적으로, 단체표준 인증을 획득하면 조달청 중기간경쟁제품 계약이행능력심사 신인도 평가에서 0.75점 배점, 물품 다수공급자계약(MAS) 2단계경쟁 납품대상업체 선정 신인도 평가에서 0.5점 가점, 물품 다수공급자계약 참여자격 부여, 다수공급자계약 사전심사기술능력에서 13점 가점 취득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또한, 지명경쟁입찰에서 우선권 부여,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 참여 등의 혜택을 갖고 공공 구매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ISSUE 3.
국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 ‘지속 성장세’

국내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이 치열한 경쟁과 경기침체, 코로나19 확산 등 악재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역대 최초로 150억원 규모를 넘어섰으며, 이는 직전년도 대비 약 10% 가량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다수의 공공시설들이 운영을 멈추면서, 그동안 미뤄 온 시설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식산업센터, 교육시설, 체육시설, 임대아파트, 각종청사 등에 다수의 롤업셰이드 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조사되었고, 암막롤스크린, 암막콤비롤스크린 등 암막기능까지 부가된 제품의 수요도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교육시설에는 어린이보호형 제품이 다수 공급되었고, 일부 현장에서는 전동롤스크린 또는 전동블라인드와 같은 전동 제품을 설치하기도 했다.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증가 추세다. 2020년 기준 롤업셰이드 조달시장에서 단 한 건이라도 계약실적을 올린 업체는 총 180곳에 육박한다.
현대커튼블라인드, 한국침장공업, 대영버티칼, 세창, 미지앤블라인드, 사라미데코, 썬우드브라인드, 정오시스템, 코인브라인드, 삼성C&C, 월드블라인드 등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민간시장 경쟁력이 높은 자이트게버는 다수의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제품 공급 계약을 성사시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엘레강스쉐이드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전동커튼을 공급, 전동 시스템 전문 제조업체의 역량을 드러내기도 했다.

ISSUE 4.
디지털 세계에 집결한 글로벌 차양산업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은 글로벌 차양산업의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멈춰 세웠다. 2021년 2월 개최예정 이었던 최대 규모 차양산업 박람회 ‘R+T Stuttgart’는 2022년 2월로 1년 미뤄진데 이어, 최근 다시 2024년 2월로 2년 연기되면서 사실상 한 차례 건너뛰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업계는 비대면 온라인 세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무대가 아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R+T’가 개최된 것이다. ‘R+T digital 2021’로 명명된 이 행사는 지난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렸으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5개국 약 300여 업체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방문자들은 인터넷 로그인만으로 참가기업과 개별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고,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세미나와 부스 소개 등의 프로그램을 접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참가업체 가상부스에서 회사 소개서나 제품 안내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고, 제품 소개 동영상을 시청하는 기회를 가졌다. 일부 참가업체의 경우, 할당된 별도 공간을 통해 워크숍, 생중계 프레젠테이션 등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영상채팅 또는 일반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관객과 소통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4일간의 ‘R+T digital 2021’ 공식 일정 중 펼쳐진 다양한 포럼과 워크숍 프로그램 역시 전세계 차양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 개막일에 열린 ‘R+T Innovation Award’에서는 전동차양 구동시스템, 자동문 구동시스템, 빌딩자동화, 내·외부차양, 롤러셔터, 원단 기술 부문 등 총 11개 세부 분야를 대상으로 수상기업이 선정되었으며, 10개국 100여개의 업체가 지원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국 업체들의 참가도 이목을 끌었다. 30여개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 오프라인 행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총 5개 업체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자사의 제품과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오프라인 마케팅 중단의 아쉬움을 달랬다.

ISSUE 5.
EVB 시장확대 노력 본격화

해마다 희망 섞인 전망에도 지지부진한 시장확대 성과를 보여온 국내 EVB(외부베네시안블라인드) 시장에서는 올해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포착되었다.
우선,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시선이 모였다. 특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술요소에 EVB를 포함한 일사조절장치가 포함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린리모델링 필수공사가 아닌 선택공사 기술요소로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업계 입장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인 셈이다.
이미 공공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 온 강원도 춘천의 에코이지스가 춘천 원창보건진료소 등 몇몇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현장에 EVB 제품 시공을 전개했으며, 기관 담당자와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공공 교육시설 역시 EVB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주 수요처로 부각되었다. 교육시설 리모델링 또는 신축 시 기존 암막블라인드의 대체재로 EVB를 선택하는 빈도가 늘면서 공급량이 차츰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그동안 공공시장보다 저변확대 속도가 더딘 것으로 평가받아 온 민간 EVB 시장 역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단독주택, 전원주택 등의 건축주들 사이에서 EVB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서 적용현장이 점증하고 있으며, 시공 이후 입소문을 타고 또 다른 현장으로 주문이 이어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성진데코 등 현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인스브룩크가 지난 5월 오픈한 독일 바레마(Warema) 전시장 ‘파우제’ 등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기회를 늘리려는 업계의 모습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ISSUE 6.
코로나19 무색케 한 박람회 홍보전

코로나19 확산세는 1년 내내 부침을 거듭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3차 대유행이 올 초 다소 수그러들면서 일상을 되찾는가 싶었지만, 7월부터 다시 4차 대유행이 시작되었고, 11월에는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가 전환되며 영업환경 개선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12월 다시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방역지침이 내려졌다. 그 사이 여러 건축·인테리어 관련 박람회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걸었다. 행사장 인원제한, 사전 체크인, 부스 상주인원 PCR검사 의무화 등 다단계 방역작업 속에 전개되었으며, 참가업체와 관람객 모두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차양업계는 비교적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월 개최된 ‘2021 코리아빌드’에는 씨앤월, 위네상스, 오스카, 대양, 엣지어닝, 이비엠리더, 신밧드무역, 박홍근파라솔 등이 관람객들의 문의를 이끌어 내며 활발한 홍보전을 펼쳤고, 5월 초 전개된 ‘제56회 MBC건축박람회’에도 씨앤월, 위네상스, 가나제재소, 좋은아침창, 박홍근파라솔, 신밧드무역, MONOOKI, 비가림, 데크픽스 등이 활발한 홍보전으로 전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4차 대 유행의 기세가 지속되던 하반기에도 차양업계의 잰걸음은 지속되었다. 8월 열린 ‘코리아빌드’에 신밧드무역, 비가림, 엣지어닝 등이 함께 했고, ‘제57회 및 제58회 MBC건축박람회’에도 단골 참가 업체 신밧드무역, 가나제재소는 물론, 반포차양앤데코협동조합, 박홍근파라솔, 데크픽스, 비가림, 폴리스카이, MAST. 좋은아침창, 마하21 KS산기, 더집안 등이 다채로운 차양제품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