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로 본 PVC창호 가격 추이
생산자물가지수로 본 PVC창호 가격 추이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2.02.2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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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사이 PVC수지 54%, 플라스틱새시바 25% 상승

코로나19 펜데믹이 전 세계를 휩쓴 지난 2년 간 국제 원자재가 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특히, PVC새시바의 주요 원자재인 PVC수지는 요동치는 국제 유가, 전 세계 물류대란, 미국•중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등이 겹치면서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PVC창호 압출업계는 가격인상에 대한 거센 압박 속에 속속 판매가 조정을 결정했으며, 이와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PVC수지 생산자물가, 코로나 이후 대폭 상승
이러한 상황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생산자물가지수(2015=100)에 따르면, 국내 PVC수지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초부터 급격한 상승을 보이며, 5월에는 132.2를 나타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덮쳤던 2021년 11월 148.6으로 정점에 다다랐다. 이는 2015년 PVC수지가격 대비 약 50% 가량 오른 것을 의미하며, 2년 전인 2020년 1월(96.4) 대비 약 54%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업계가 체감하는 원자재 가격은 통계 수치를 웃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국제 PVC수지 가격은 톤당 1700~1800달러에 육박했으며, 국내에서는 톤당 200만원을 웃도는 가격이 책정되기도 했다.
때문에 각 창호업체들은 잇따라 가격인상을 진행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가격인상을 진행한 업체가 적지 않았고, 인상 폭을 최대한 억제했던 중소규모 브랜드들도 지난해 10월에서 11월경 20~30% 선의 가격인상을 결정하며 원자재가 인상분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부족한 가격인상 폭 ‘현실적 가격 책정되어야’
하지만 이와 같은 가격인상 흐름에도 PVC창호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부르짖고 있다. 원자재가 인상 폭이 워낙 크지만 이를 판매가에 오롯이 반영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까닭이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시판시장을 위주로 하는 중소업체의 경우, 가격인상 폭과 횟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통계 수치에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플라스틱새시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20년 내내 105~106 수준을 기록하며 거의 변화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PVC수지 가격 급등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는 소폭의 상승기류가 나타났다. 하지만, 상반기 최고치는 107.9(4월)로, 2020년 1월 대비 약 1.7% 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PVC수지 생산자물가지수는 40% 가까이 높아졌다.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큰 폭의 가격인상이 진행된 지난해 하반기에는 플라스틱새시바 생산자물가지수가 크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PVC수지 생산자물가지수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PVC수지 생산자물가지수가 148.6을 보인 지난해 11월 플라스틱새시바 생산자물가지수는 132.6에 그쳤다. 2년 전인 지난 2020년 1월 대비 PVC수지는 약 54%, 플라스틱새시바는 약 25% 상승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과의 관계,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시장환경 속에서 원자재가 인상분을 모두 판매가에 반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결국 마진율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올해 초에도 일부 창호업체들은 판매가 인상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다소 안정되는가 싶던 국제 원자재가 시장이 경기회복 기대감과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작용하며 다시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석탄수급이 원활해지고, 공급량이 증가하면 원자재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은 아닐 것”이라며 “올해 들어서도 가격 인상폭과 시기에 대한 고민이 깊은 업체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 건전성과 품질유지를 위해 업계 전반의 제품 가격이 현실성있게 책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클수록 생산자들의 판매 가격이 높아짐을 뜻한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포괄범위가 넓어 전반적인 상품의 수급동향을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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