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이슈로 되돌아 본 '2021 창호업계'
10가지 이슈로 되돌아 본 '2021 창호업계'
  • 차차웅 기자
  • 승인 2021.12.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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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 해는 코로나19의 그늘에서 조금씩 벗어나려는 창호업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시기였다. 또한, 각종 원자재 가격의 폭등 속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펼쳐졌으며, 제도의 강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창호업계는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줄어든 신축물량을 리모델링 수요가 일정부분 상쇄했으며, 고효율 제품 개발이 더욱 본격화되며 다가올 제로에너지건축시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희망을 키워나갔다.

이슈1. 원자재 가격 폭등 ‘가격 인상 러시’
올 한 해 합성수지, 금속·철강, 유리, 실리콘 등 각종 창호 원자재 가격의 폭등 흐름은 창호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 미국 등의 공급난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지난해 대비 최대 2배가 넘는 가격상승폭을 보인 원자재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국내 원자재 제조사들이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해외시장 비중을 높이면서, 내수시장 원자재 수급난이 1년 내내 이어졌다.
때문에 창호업계는 올 초부터 가격인상 압박을 크게 받았다. 대기업군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2~3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했으며, 그 폭도 ‘역대급’이었다. 특히, 그동안 대리점 반발과 이탈을 염려하며 가격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중소 PVC창호 압출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상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원자재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큰 폭의 가격인상을 공표하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PVC창호업계뿐만 아니라, 알루미늄창호, 각종 도어 및 문틀, 창호용 하드웨어 등 대부분의 창호 관련 업계에서 벌어졌다. 원자재 수급불균형과 가격 폭등 속에 큰 폭의 가격인상을 진행하는 흐름이 이어졌으며, 원자재 재고 확보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결국 내년 초 다시 한 번 큰 폭의 가격인상 분위기가 창호업계 전반에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체들은 올해 가격 인상분이 여전히 원자재가격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적정한 가격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 창호업계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슈2. 외벽 창호 방화기준 확정
외벽 창호와 인접대지경계선 간의 거리가 1.5m 이내인 경우 방화유리창을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이 지난 7월 5일 개정·시행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올 초 입법예고 당시 건축물의 화재안전성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기준정립이라는 입장과,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목소리가 대치했었기 때문에 이번 개정은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법 제52조제4항에 따라 영 제61조제2항 각 호에 해당하는 건축물의 인접대지경계선에 접하는 외벽에 설치하는 창호(窓戶)와 인접대지경계선 간의 거리가 1.5m 이내인 경우 해당 창호는 방화유리창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스프링클러 또는 간이 스프링클러의 헤드가 창호로부터 60cm 이내에 설치되어 건축물 내부가 화재로부터 방호되는 경우에는 방화유리창으로 설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방화유리창은 ‘한국산업표준 KS F 2845(유리구획 부분의 내화 시험방법)에 규정된 방법에 따라 시험한 결과 비차열 20분 이상의 성능이 있는 것’으로 한정했다.
특히, 적용대상인 건축법 시행령 ‘제61조2항 각 호에 해당하는 건축물’에 대부분의 소규모 건축물이 포함되면서 전반적인 건축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개정 이후 업계는 내화성능을 갖춘 방화유리창의 수요 증가를 예감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소규모 건축물 건축 시 창호와 인접대지경계선 간의 거리를 넓히거나, 방화유리창이 아닌 스프링클러 설치를 통해 규칙에 부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화성능뿐만 아니라 단열성능까지 갖춘 방화유리창을 시공해야하기에 건축비가 급증할 것이고, 때문에 건축주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개정규정은 시행(2021년 7월 5일) 이후 건축허가를 신청하거나, 건축신고, 용도변경 허가를 신청하는 경우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이슈3. 중문 분야 최초 단체표준 탄생
중문은 최근 몇 년간 창호업계에서 가장 큰 시장성장을 보인 아이템 중 하나다. 하지만, 이렇다 할 품질기준 없이 다수의 업체가 우후죽순 시장에 진입하면서 저가출혈경쟁이 벌어졌고, 시장의 신뢰도와 각 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지난 3월 한국제품안전협회(이하 협회)가 제정한 ‘미닫이 중문’ 품목의 단체표준(SPS-KPSA 0001-7415)은 중문에 대한 최초의 안전성·유해성 품질기준 정립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시장에 품질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해당 단체표준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적용 범위는 공간 분리와 인테리어를 위해 개구부 작업 없이 주택의 실내에 설치되는 미닫이(슬라이딩, 연동) 중문이며, 현관문과 창문은 제외된다. 또한, 성능기준은 내구성, 안전성, 유해성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폐력, 개폐 반복성, 내충격성, 손끼임 사고방지, 문짝 안전성, 날카로운 가장자리, 센서 검출 범위, 개폐 속도, 수동 여는 힘, 절연저항, 내전압, 함수율 등이 포함되며, 목재, 도장재, 시트 등에 대한 유해물질 방출량 기준도 마련되었다. 아울러 각각의 성능기준별 시험조건과 방법도 명시되었으며, 검사와 제품표시에 대한 사항도 포함되었다.
협회는 해설서를 통해 각각 항목별 주요 내용, 유사 표준과의 차이점을 밝혔으며, 표준 작성의 기술적 근거가 되거나 내용을 참조한 표준과 법규도 공개했다.
또한, 6월 본격적인 단체표준 운영에 앞서 5월 말 산업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산업계의 폭 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증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슈4. ‘금속제 커튼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품목으로
지난 4월, 상업용 건물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속제 커튼월’을 신규 품목으로 추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축용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촉진에 관한 규정’이 최종 고시되며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커튼월 업계는 고품질, 고효율 커튼월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시된 규정을 살펴보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금속제 커튼월’ 품목은 건물의 외기와 접하는 곳에 사용되면서 지지 구조물에 고정되고, 수평 및 수직 프로파일로 구성된 금속제 프레임과 유리 부재, 고정 및 개방 가능한 부위를 포함하면서, 하중지지 또는 건물 구조물의 안정성에는 기여하지 않는 면적 1㎡ 이상의 건물 외피를 적용범위로 한다.
또한, 열관류율 및 기밀성 시험 시료는 가로 2m, 세로 2m 크기의 커튼월이 기본 크기다. 단, 개폐창은 12.5% 이상이어야 하고, 그 위치는 임의로 둘 수 있다. 하지만, KS L 9107에 따른 태양열취득률은 가로, 세로 각각 1.5m 크기의 커튼월을 기본 시료크기로 해야 한다. 이 역시 개폐창은 12.5% 이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KS L 2514에 따른 광학성능(태양열취득률, 가시광선투과율) 시험 시료는 3개로 하며, 해당 규정의 성능측정이 가능한 크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업계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인증기술기준이다. 산자부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금속제 커튼월’의 성능을 열관류율 1.50W/㎡·K 이하, 기밀성 1.0㎥/h·㎡ 이하(1등급), 태양열취득율 0.4 이하로 설정했다. 또한, 가시광선투과율은 복층유리일 경우 40% 이상, 삼중유리 30% 이상, 사중유리는 20% 이상에 충족해야 한다.
파생모델에 대한 세부적용기준도 마련되었다. 인증 모델의 유리 및 프레임 재질(단면 모양 등)이 동일하고, 금속제 커튼월의 성능이 동등 이상인 경우에는 파생모델로 신청할 수 있다.

이슈5. 창호 등급 기준 개편안 시행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이 10월 1일부로 상향조정되었다는 점도 올해 창호업계의 큰 이슈로 꼽힌다. 각 창호업체들은 상향조정된 기준에 맞춰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고효율 제품개발 흐름과 더불어 고등급 제품의 변별력 확보가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기준 개편에 따라 5등급 열관류율 기준은 기존 2.8W/㎡·K(이하 단위 생략) 초과 3.4 이하에서 2.3 초과 2.8 이하로 강화되고 4등급도 1.8 초과 2.3 이하, 3등급 1.2 초과 1.8 이하, 2등급은 0.9 초과 1.2 이하로 기준이 조정되었다. 특히, 1등급은 0.9 이하로 강화되면서, 기존 등록되어 있는 1등급 제품 중 열관류율 0.9 초과 1.0 이하 제품은 2등급으로 조정되었다.
이후 실제로 고등급 제품 비중은 기존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다. 개편 기준 시행 직전과 직후 등급별 모델 분포를 살펴보면, 1등급은 42.7%에서 28.5%로, 2등급은 33%에서 28.9%로 감소했다. 반면 3~5등급 모델의 비중은 각각 32.6%, 7.6%, 2.2%로 개편 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정 기준 시행 초기인 현재까지는 고등급 제품의 변별력 확보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지만 최근 새롭게 등록되고 있는 모델 다수가 개정된 기준에 발 맞춰 고등급을 획득하면서 1, 2등급 비중은 다시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새롭게 등급 등록된 창세트 모델의 고등급 분포는 개편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강화된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전개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공공 부문과 더불어 민간 부문까지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열관류율 0.9, 그 이하의 초고단열 제품이 시장에 범람할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슈6. 방화문 품질인정제도 시행
지난 8월에는 방화문에 대한 품질인정제도가 도입되며, 관련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방화문 품질인정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9월 방화문 및 자동방화셔터 품질인정제도 관련 세부운영지침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로써 방화문 품질인정제도 정립이 마무리되었으며, 각 업체들의 인정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부운영지침에는 방화문 및 자동방화셔터 품질인정제도의 상세한 운영사항과 절차가 담겼다. 특히, 내화시험 관련 산업계의 이목이 쏠렸던 특정 시험기관으로의 품질인정업무 위탁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방화문 내화시험 관련 KOLAS 인정을 획득한 다수의 공공·민간 시험소들이 방화문 품질인정을 위한 시험 업무에 나설 수 있게 되었으며, 시험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세부운영지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성능기준 부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방화문의 내화성능을 비차열 30분 및 60분 이상, 차열 30분 및 60분 이상으로 구분했고, 부가성능으로 KS F 3109(문세트)에서 규정한 차연성능, KS F 3109(문세트)에 따른 방화문 필수 시험항목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도어클로저가 부착된 상태에서 방화문을 작동하는데 필요한 힘은 문을 열 때 133N 이하, 완전 개방한 때 67N 이하로 설정했고, 디지털 도어록은 KS C 9806(디지털도어록)에 적합한 내화성능을 갖추도록 했다. 또한, 건기연은 인정신청에 대한 세부내용도 정립했다. 방화문 인정품목은 비차열과 차열로 구분했고, 각각의 프레임을 위탁생산이 가능한 품목으로 설정했다.
방화문 품질확보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업계 일각에서는 품질인정제도가 소규모 업체의 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여전히 해당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업체가 적지 않은데다, 품질인정을 받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곳도 일부 대형업체에 국한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이슈7. 개보수·인테리어 열풍 속 ‘특별’한 제품이 뜬다
지난해부터 2년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이른바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주택 개보수·인테리어 수요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한 해 ‘특별함’을 가미한 특화제품 개발이 줄을 이었다.
현대L&C의 조립식 내풍압 전용창 홈샤시 ‘SKY시리즈’, 다다도어가 출시한 손끼임방지 여닫이도어·스윙폴딩도어 등이 가정 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으로 각광받았고, CJ WINDOW KOREA가 올해 초 출시한 수평 밀착 슬라이딩 창호 시스템 ‘Titen4’과 대기업군 업체의 제품인 LX하우시스의 ‘유로시스템9’, KCC의 패시브 시스템창호 제품군은 초고단열 제품으로 시장의 폭넓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현관문 분야에서는 일레븐도어의 더블도어와 일레븐탑도어가 수입현관문 못지않은 열효율성에 가성비까지 갖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올 상반기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거광기업의 ‘히든벤트 커튼월’은 혁신 기술 창호로 손꼽히기도 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의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Hugreen)이 최근 출시한 신제품 ‘자동환기창 Pro’ 역시 차별화된 기능성으로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으며, 실내도어 업계에서는 재현인텍스(브랜드 재현하늘창)가 ABS 히든도어를 통해 혁신 디자인의 저변을 확대해 나갔다.
또한, 예림임업은 최고급 도어 컬렉션 ‘비이컬렉션(BE_COLLECTION)’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품격 도어의 진면목을 확인케 했다.
특히,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일반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대기업군 업체들의 직관적인 제품 구분 방식도 주목받았다. LX하우시스는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LX지인 수퍼세이브 시리즈’를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숫자로 구분하고 있으며,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가 출시한 ‘홈씨씨 윈도우(HomeCC WINDOW)’와 현대L&C의 완성창 브랜드 Q윈도우(Q-WINDOW) 제품 라인업 역시 설치 장소와 목적에 따라 모델을 간편한 방식으로 구분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슈8. 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 ‘年 4000억원대’
국내 금속제창 조달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반등했다. 3분기까지 3000억원이 넘는 규모를 보여 연말까지 4000억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5년 연속 4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되었다.
지난해와 올해 역시 국가기관,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 주 수요처들이 청사 및 관련 시설 신축 및 보수공사, 창호 교체 공사 등을 위해 금속제창 제품을 구매했으며, 특히, 각종 연구·교육시설, 행복주택, 학교 등에 적지 않은 물량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 한 해 200곳이 넘는 시장 참여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빴다. 원진알미늄, 경원알미늄, 유진시스템, 유니크시스템, 선우시스, 신도, 대흥에프에스씨복합창, 거광기업 등 시장 선도 업체들은 적극적인 제품개발을 진행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각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속제창 조달시장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고 있다.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이 10월 1일부로 개정되면서 환경표지 인증기준인 2등급 기준이 기존 1.0W/㎡·K(이하 단위생략) 초과 1.4 이하에서 0.9 초과 1.2 이하로 상향조정된 것이다. 때문에 조달시장 참여업체들은 고효율 제품개발 역량을 높이며 고등급 모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160여곳의 금속제창 품목 다수공급자계약(MAS) 대상업체 가운데 조달우수제품 보유업체들의 시장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조달우수제품은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 수의계약제도 등 각종 판로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 빈도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계약실적 상위권에 위치한 업체들이 대부분 다수의 조달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슈9. ‘위드코로나’ 조심스러운 변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세는 국내 창호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양을 미쳤다. 재택근무, 오프라인행사 자제 흐름이 연중 이어졌으며, 영업활동도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3차 대유행의 기세가 다소 꺾였던 올 3월부터는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며 각종 건축 박람회를 비롯한 행사들이 재개되기도 했다. 물론, 다단계 방역작업 속에 행사가 치러졌으며, 행사장 내 인원을 제한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이후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정상적인 영업환경으로 회귀하는가 싶었지만, 7월부터 다시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며, 각종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협단체들의 총회, 세미나, 설명회는 물론, 건축 관련 박람회, 오픈 행사, 소규모 모임들 역시 축소 또는 연기 개최를 결정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나갔다.
11월에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다시 숨통이 트였다. 움츠렸던 오프라인 행사들이 점진적으로 재개되었고, 오프라인 건축 박람회에도 다수의 참가기업과 관람객들이 운집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갖고 있다. 위드코로나 체제를 선제적으로 선언한 여러 국가에서 다시 대규모 재확산이 전개되면서, 우리 역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때문에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최소한의 인원으로 개최하는 한편, 영업활동과 모임 역시 되도록 자제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이슈10. 비대면 행사 및 마케팅 ‘대세로’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방식의 비대면 행사가 대세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업계의 정보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은 각종 세미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인 ‘웨비나’ 형태로 진화하며,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 비용 절감 등의 장점까지 부각되며, 올해 내내 업계 전방위에서 웨비나가 다수 개최되었다.
그중 KCC는 건축 산업 분야 B2B 고객을 대상으로 웨비나를 진행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LX하우시스, 현대L&C 역시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하던 디자인트렌드 세미나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개하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뿐만 아니라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지난 8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활용해 ‘2021 한국판유리창호협회 정기 기술세미나’를 개최, 200명에 달하는 참여자를 끌어 모았고, 유리 생산 업체 가디언(GUARDIAN) 한국 영업소와 미국의 창호 부품 제조회사 쿼넥스(QUANEX) 아시아 비즈니스 담당자가 협업해 개최한 ‘2021 유리의 기초 이해’ 웨비나에도 건축사와 설계사, 유리 및 창호산업 관련 종사자 약 100여명이 접속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매년 건축 분야를 총망라해 온 ‘제11회 2021 녹색건축한마당’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리기도 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녹화영상을 송출하고 실시간 중계를 병행했으며, 각종 시상식, 세미나, 컨퍼런스 등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여전히 얼굴을 맞대고 손을 맞잡는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갈망이 적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 행사들은 그러한 욕구를 일정부분 해소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방식의 정보교류와 소통이 대세로 자리 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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