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개최
  • 주연욱 기자
  • 승인 2022.09.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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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오는 2023226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20214월 고()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고갱, 달리, 르누아르, 모네, 미로, 샤갈, 피사로의 회화 7점과 피카소의 도자 90점 등 해외미술 작품 총 97점을 선보인다. 기증 1주년 기념전에 나왔던 모네를 제외하면 모두 처음 공개된다. 여덟 명의 작가들은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 20세기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거장들의 작품이 지닌 미술사적 가치를 소개하고, 이건희컬렉션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는 8명의 거장이 동시대 파리에서 맺었던 다양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감상하도록 구성했다. 회화 간 관계성뿐만 아니라 피카소의 도자와 다른 거장들의 회화가 연계되는 지점들도 강조하고자 했다. 특히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피카소의 도자는 1948~1971년에 제작된 피카소 도자 에디션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피카소의 도자에는 그가 회화, 조각, 판화 작품에서 활용했던 다양한 주제와 기법들이 응축되어 있어, 도자를 통해 피카소의 예술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거장들의 관계 및 피카소의 도자와 다른 거장들의 회화가 연계되는 지점을 주축으로 크게 네 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첫 번째는 스승과 제자로 만난 피사로와 고갱이다. 피사로는 인상주의 풍경화의 거장으로,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퐁투아즈 곡물 시장>(1893)처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시장 풍경 역시 그가 자주 그리던 주제 중 하나이다. 피사로는 증권 중개인이었던 고갱이 화가로 전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스승이기도 했다.

두 번째는 우정과 존경으로 서로를 빛낸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이다. 모네와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그룹 내에서도 유독 친분이 두터웠던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네와 르누아르의 인상주의 회화를 비교해 살펴보는 것 외에, 르누아르와 피카소가 여성을 작품의 주요한 주제로 다루었던 점에 기반해 두 작가의 회화와 도자를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세 번째는 파리의 스페인 화가들인 피카소, 미로, 달리이다. 세 사람은 모두 스페인 출신이지만 파리에서 서로를 처음 만났고, 특히 달리와 미로는 피카소를 만나기 위해 처음 파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달리와 미로의 회화, 피카소의 도자를 주제와 조형적 접점을 중심으로 비교해 살펴본다.

네 번째는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 낸 피카소와 샤갈이다. 러시아 출신의 샤갈은 1910년 파리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피카소의 입체주의 미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결혼 꽃다발>(1977-1978)에서처럼 샤갈은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생의 순간들을 꽃과 정물, 동물,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들과 함께 그려냈고, 피카소 역시 같은 주제의 도자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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