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가 시공 품질을 끌어올리고 사후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신뢰성과 전문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코로나 이후 인테리어 수요가 늘자 관련 피해도 함께 증가한 이유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시공 후 하자보수 미이행 및 지연, 자재품질·시공·마감 불량 등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2021년 4년간 접수된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1752건으로, 특히, 지난해 568건이 접수되어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직영시공, 전문 시공인력 양성, 방문 점검 서비스, 무상 A/S, 공사 실명제 등 시스템을 도입해 시공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인테리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LX하우시스, 시공인력 양성 및 직영시공, 공감 서비스 도입
LX하우시스는 완벽한 시공 서비스 및 사후관리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LX하우시스는 지난해 말 경기도 평택에 시공인력 교육시설인 ‘LX Z:IN 인테리어 아카데미’를 개관하고, 양질의 인테리어 시공인력 육성에 나섰다. 연면적 3650m²(1104평) 규모로, 철거·설비·전기 등의 인테리어 기본 공사부터 창호·주방·욕실·바닥재·중문·도어·인조대리석 등 제품 관련 시공까지 15대 공종별 이론 강의장 및 실습장을 두루 갖췄다. 전 공종별로 교육생의 직무성장 경로에 따라 신규·인증·향상 등 3단계로 교육과정을 세분화해 향상 단계까지 마친 인력들이 최종적으로는 시공 명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된다. LX하우시스는 이곳에서 매년 3000명 이상의 전문 인테리어 시공인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LX하우시스는 LX Z:IN 인테리어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수료한 전문가가 직접 시공하는 ‘LX Z:IN 직영시공’으로 시공 품질을 향상을 도모한다. 특히, 시공 후 하자 발생 시 시공을 담당했던 전문가가 직접 A/S까지 책임지고 진행,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부터는 주방·욕실 제품의 시공 완료 이후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 무료로 제품 및 시공 상태를 점검해주는 서비스인 ‘Z:IN 공감 서비스’도 도입했다. ‘LX Z:IN 키친·바스’ 제품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Z:IN 공감 서비스는 제품 시공 완료 후 문제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품질 보증 차원에서 진행하는 무료 방문 점검 서비스다.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 제품 사용법 및 관리방법, 시공 상태 등을 점검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 소비자 만족도를 확실히 올릴 수 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다.
KCC글라스·한샘, 무상 A/S, 공사 실명제 등 통해 시공 서비스 강화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최근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시공 서비스를 강화했다. 홈씨씨 인테리어는 욕실 및 거실 패키지를 기존 스타일별(오가닉, 소프트, 트렌디) 한 가지에서 세 가지로 늘려 총 9개로 패키지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시공 후 1년간 자재 하자에 대한 무상 A/S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본사 표준계약서를 사용한 안심 계약과 본사가 관리하는 표준시공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라도 안심하고 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샘은 지난 9월 2일 상암사옥에서 ‘비즈니스 컨퍼런스(Business Conference)’를 진행하고, 시공품질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전문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시공물류 전문 자회사 ‘한샘서비스’를 통해 책임시공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숙련된 시공인력과 현장 관리자 패키지 매니저(PM) 등을 투입한다. ‘공사 실명제’도 도입한다. 공사 실명제는 국가공인자격을 보유한 전문성 있는 PM이 실측·견적, 공정 관리, 시공감리, 사후서비스(AS)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시공 피해도 덩달아 커지자, 업계에서는 책임지고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시공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